‘사우다드Saudade’, 이 말에 담긴 포르투갈의 정서를 정확히 한국어로 옮기긴 힘들다. 우리의 ‘한’이나 ‘정’을 외국어로 정확히 옮기기 힘든 것처럼.
‘향수’나 ‘그리움’으로 번역하기는 하는데 깊이 그리워하는 대상이 사람뿐 아니라 공간, 대상, 관념까지 될 수 있고 더 멀리 가면 경험한 것뿐 아니라 경험하지 못한 것,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뿐 아니라 이미 이룬 것까지 아우른다.
이처럼 깊고도 넓은 감정 사우다드를 담은 노래 파두, 1977년생인 카치아 게헤이루는 아멜리아 로드리게스를 잇는 정통 파두 가수로 꼽힌다.
가슴에 파묻힌 사우다드를 끌어올려 뜨겁게 부르는 이 노래 ‘알제마스Algemas’는 ‘구속’이라는 의미.
그녀가 노래한다. “인생이란 미완성이랍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이것은 삶의 고통일 뿐 아무것으로도 보상될 수 없답니다.”
Escravos errantes da vida
E da angustia de viver
Somos a imagem esbatida
Do que nos quisermos ser
Corta-se embora a corrente
Que nos prende ao que e vulgar
E afinal tudo e
Do que queremos alcancar
Sem saber porque vivemos
No misterio de existir
Nem mesmo ao sirrir
Desde sempre que
Porque a vida me ensinou
Que o riso e sempre o
Do sorriso que findou
Prendo o mundo nos meus bracos
Quando me abracas nos teus
E por momentos escassos
A terra da-nos os ceus
A vida fica suspensa
Do nada que a fez nascer
E esse nada recompensa
Da tortura de viver
인생과 그리고 삶의 고통으로부터
방황하는 노예들인 우리는
우리가 되고자 했던
그 무엇을 반영한답니다
우리를 속되게 묶어놓는
이 끈을 잘라낸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모든 것은
우리가 원하던 바와는 달리 끝난답니다
왜 사는지조차 모르는 채
존재의 신비함 속에서
우리가 웃는 순간에도
거짓으로 웃는 것조차 잊고 산답니다
나는 처음부터 알았답니다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웃음으로 시작되고
또한 웃음으로 끝이 난다는 것을
당신이 나를 포옹할 때면
이 세상이 마치 내 것처럼 느껴졌지요
그리고 아주 때때로는
하늘이 우리들의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요
인생이란 미완성이랍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이것은 삶의 고통일 뿐
아무 것으로도 보상될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