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중국의 술(酒) 이야기

①마오타이주(茅台酒) ②펀지우(汾酒) ③우량예(五粮液) ④양허따취(洋河大曲)
⑤지우꾸이지우(酒鬼酒) ⑥슈이찡팡(水井坊) ⑦동지우(董酒) ⑧검남춘(劍南春)
⑨죽엽청주(竹葉淸酒) ⑩노주특곡(蘆酒特曲) ⑪고정공주(古井貢酒)
⑫공부가주(孔府家酒) ⑬이과두주(二鍋頭酒)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는 후한(後漢)시대 유비(劉備)가 촉한(蜀漢)의 수도를 세운
고도(古都)로, 중국 제일의 바이주(白酒 : 곡물로 밑술을 빚거나 발효해 만든 중국 전통 증류주)
생산지로 유명하다.
쓰촨(四川)은 연중 흐리고 습한 날이 많아 효모(酵母)를 증식시키기 쉽고, 물도 깨끗해서 술을
빚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쓰촨(四川)에서 생산되는 술은 우량예(五粮液/오량액),
슈이찡팡(水井坊/수정방), 찌엔난춘(劍南春/검남춘), 루주트취(蘆酒特曲/노주특곡) 등이 있는데
모두 중국의 명주(名酒)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오타이주(茅台酒/귀주), 우량예(五粮液/쓰촨), 찌엔난춘(劍南春/쓰촨)을 중국 3대
명주로 꼽고 여기에 슈이찡팡(水井坊/쓰촨)을 더하여 4대 명주로 꼽기도 하는데 이중 3가지가
쓰촨(四川)에서 생산되니 쓰촨성(四川省)은 과연 명주의 고장이라고 할 만 하다.
중국에는 4,500여 종의 술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에 따라 꼽는 것이 조금 다르지만 명주(名酒)로
이름 붙여진 술들을 알아보고, 또 명주라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온 서민주
(庶民酒)인 공부가주(孔府家酒)와 이과두주(二鍋頭酒)도 포함시켜 이야기해 본다.
<1> 마오타이주(茅台酒)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마오타이주는 구이저우성(貴州省) 마오타이촌(茅台村)의 맑은 물로 빚은
술로,7번 증류하고 3년 숙성하여 내 놓는다고 하는 명주로, 모향(茅香/풀 냄새), 혹은 장향(醬香/
간장의 향기)이 풍기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 53도로,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스카치 위스키(영국), 꼬냑(프랑스)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히며 금상을 차지하여 명성을 얻었다.
<2> 펀지우(汾酒)
산시성(山西省)에서 생산되는 펀지우는 4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주로 알코올 도수는 61도이다.
원료는 수수이고 완두와 밀로 누룩을 만든다고 한다. 청향형(淸香型) 백주로 맑고 투명하며, 1952
년 전국 주류 평가 대회에서 금장을 딴 것을 시작으로 연속 5회 수상한 명주로 마오타이주,
노주특곡과 함께 5년 연속 금장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3> 우량예(五粮液)
쓰촨성(四川省)에서 생산되는 우량예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수, 찹쌀 보리, 옥수수,
쌀의 5가지 곡물(五粮)이 주원료이다. 원래는 여러 가지 곡식을 섞어서 만든다 하여 잡량주(雜粮
酒)로 불렸으나 500년 쯤 전에 5가지 곡식으로 고정되어 이름도 우량예(五粮液)로 바꾸었다고
한다.1956년 중국 전국 곡주 질량 품평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였다.
<4> 양허따취(洋河大曲)
장쑤성(江蘇省)에서 생산되는 400 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주로, 알코올 도수 48도이다. 수수가 주
원료이며, 1979, 84, 89년 중국에서 실시한 시음 대회에서 백주 중 중국 최고의 명주로 선정
되었다고 한다.
<5> 지우꾸이지우(酒鬼酒/湘西湘泉酒)
후난성(湖南省)에서 진시황릉(秦始皇陵)을 발굴하던 중 술과 효모(酵母)를 함께 발견하였는데 기
막힌 풍미가 있어서 놀랐고 곧 진시황이 즐기던 술로 알려지게 되었다. 제조법은 후일 수많은 시
행 착오 끝에 같은 맛을 내는 오늘날의 주귀주(酒鬼酒)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귀(酒鬼/술 귀신)의 술이라는 것은 술 귀신이 좋아하는 술, 다시 말하면 ‘주신(酒神)의 술’, ‘주정
뱅이의 술’, ‘술고래의 술’ 즉, 매니아(Mania)들의 술, 진정한 술맛을 아는 이들의 술이라는 의미
라고 한다.
<6> 슈이찡팡(水井坊)
쓰촨성(四川省)에서 생산되는 600년 전통의 수정방(水井坊)은 원나라 이후 명맥이 끊겼다가
1998년 양조장 유적이 발굴되면서 옛 방식 그대로 다시 양조 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 세계 증류주 대회에서 수상했고, 알코올 도수는 38~52도 다양하다고 한다.
색깔은 수정같이 투명하고 그윽하며 강한 향이 일품이고, 맛은 순하고 부드러우며 높은 격조를
품고 있다고 한다.
<7> 동지우(董酒)
구이저우성(貴州省)에서 생산되는 술로 130여 가지의 약초가 들어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는 명
주다.명나라 때 불교 사찰 동공사(董公寺)에서 담그기 시작하였다는 이 술은 사찰 주변에 10여
개의 양조장이 있었는데 이 중 정(程)씨 집안의 양조 기술이 가장 뛰어났다고 한다.
정(程)씨의 후손 정명곤(程明坤)은 선대의 기술과 장점들을 모으고 현지의 기후와 풍토, 원료 등을
결합하여 품격이 남다른 동공사 교주(董公寺 窖酒)를 양조하는데 성공하였다.
동공사 교주(董公寺 窖酒)는 1920년 초에 명주로 지정되었고, 1940년 초, 첫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동주(董酒)라 명명되었다. 물은 동공사(董公寺) 서쪽 8km의 우물 광천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8> 찌엔난춘(劍南春)
쓰촨성(四川省) 면죽시(綿竹市)에서 생산되는 술로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알코올 도수 52도.
면죽시(綿竹市)가 검산(劍山)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당조(唐朝)시기에 ‘춘(春)’ 자가 명주(名酒)를
뜻했기에 검남춘(劍南春)이라고 명명되었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검남춘(劍南春)은 당나라 때
부터 전해져 내려온 유일한 명주로,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로 꼽힌다.
검남춘(劍南春) 제조에 사용되는 물은 중국의 명천(名泉)인 옥비천(玉妃泉) 지하수에서 나오는 물
을 사용한다. 옥비천(玉妃泉)의 지하수는 저(低) 나트륨 수질에 규소, 스트론튬 등 인체에 이로운
천연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9> 죽엽청주(竹葉淸酒)
산시성(山西省)에서 생산되는 명주로 10여 가지의 약재를 첨가하여 빚는다고 한다. 찹쌀, 누룩,
솔잎, 대나무 잎이 주원료인 죽엽청주(竹葉淸酒)는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데 향을 좋게 하기 위하여 저온에서 6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여과하여 시장에 낸다고 한다.
죽엽청주(竹葉淸酒)는 술이 순하면서도 마시면 은근하게 취하고 빨리 깨는 것이 여느 민속주와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
<10> 노주특곡(蘆酒特曲)
쓰촨성(四川省) 루저우(蘆酒)에서 생산되는 노주특곡(蘆酒特曲)은 400년 역사를 자랑하며, 알코올
도수는 45도이다. 노주특곡(瀘州特曲)은 중국의 백주(白酒) 중에서도 발효 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
한데 발효 기간이 길어 색이 투명하며 향이 농후하고 독특하면서도 순수한 것이 특징이다.
수수를 양조한 뒤 오랫동안 숙성시켜 빚는 노주특곡(瀘州特曲)은 가격이 비싸지 않아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명주로 유명하다.
<11> 고정공주(古井貢酒)
안후이성(安徽省)에서 생산되는 명주로 ‘술의 모란꽃’으로 불린다. 조조(曹操)가 신의(神醫)로 칭
송 받던 화타(華陀)의 고향 안후이성(安徽省) 고정(古井) 지방의 물로 빚은 술로 한제(漢帝)에게
올려 칭찬을 받았다고 하여 유명해졌다고 하며, 조공(朝貢)으로 올렸다 하여 공주(貢酒)라는 명
칭이 붙었다고 한다.
<12> 공부가주(孔府家酒)
공자의 고향 곡부(曲阜)에서 생산되는 술로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일찍이 명나라 때부터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쓰였으나 곡부(曲阜)를 방문하
는 고관대작(高官大爵)들이 늘어나면서 연회용 술로 사용되며 유명해졌다. 1984년 곡부주창(曲
阜酒廠)은 공부가(孔府家)의 양조 기술을 발굴하여 현대 양조 과학 기술과 결합, 지금의 술을 만
드는 데 성공하였다. 공부가주(孔府家酒)는 시장에 나온 후 호평을 받았으며 가격이 저렴하여
외국으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백주(白酒)의 하나로 손꼽힌다.
<13> 이과두주(二鍋頭酒)
얼궈터우지우(二鍋頭酒)는 수수로 빚은 고량주로 곡물을 발효시킨 증류주로 우리가 중국집에서
즐겨 마시던 배갈(白酒)이다. 이과두주(二鍋頭酒)란 이름은 2번 솥으로 걸렀다고 해서 붙은 이름
으로 보통 증류할 때 3개의 솥을 쓰는데 이과두주(二鍋頭酒)는 그 중 2번째 솥에 거른 것만을 쓴
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뒤끝이 깨끗한 이 술은 중국 서민들이 가장 애용하는 술로 중국인들은 이 술을
마시면 향수를 느낀다고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서민 술로 알코올 도수는 56도로 상당히 독한
술이다.
♠ 중국 술의 향(香)에 따른 분류
◎농향형(濃香型/蘆香型) - 노주특곡(蘆酒特曲) 향
- 향이 짙고 향기가 입 안에 감돌아 술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끝맛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
◎장향형(醬香型/茅香型) - 마오타이주(茅台酒) 향
- 향이 진하고, 뒷맛이 오래 남고, 간장 종류 복합적인 향이 나는 특징
◎청향형(淸香型/汾香型) - 펀지우(汾酒) 향
- 술이 맑고 투명하며, 감미롭고 상쾌하게 어우러지는 특징
◎겸향형(兼香型/複香型)- 혼합된 향
- 술 하나에 청향형, 농향형, 장향형의 여러 가지 향이 나는 특징
◎미향형(米香型/桂香型)- 쌀 맛의 계림삼화주(桂林三花酒) 향
- 향이 진하고, 그윽하고 깨끗하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특징
옮긴글
첫댓글 t술 한잔 밖에 못하는 나는 한우에 소주 반잔 딱 좋아 도대체 술맛을 모르니까 ㅎㅎㅎ
보리밭에만 가도 비틀거리는 맹탕이라 술맛을 모르니 명주면
알아야 면장을 하지
난 소주한잔 먹고 죽음 직전까지 간 추억이 있다
48년전 집사람 부모님 에게 처음 인사 드리고 귀경길 아침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이 반갑다고 소주한잔 건네준 것
하여간 얻어먹고 취기에 열차 화장실 갔다 바지를 제대로 입을수 없어 벽에 기대여 한참을 저승과 이승을 오가다가 겨우 정신이 들어 창백한 얼굴로 내자리로 돌아올수 있었다 . 그때 술을 준 친구는 누군지 기억이 없다 ㅎㅎㅎ
하여간 술에 체했는지 취했는지 모르지만 체질적으로 술을 한잔 이상은 못 먹는다
2 잔 먹으면 무조건 아무곳에서나 잠 자야 된다
그래서 술 먹는 자리는 나 때문에 분위기 망칠까봐 자주 못간다 그렇다고 안주만 축내면 그것도 미움털 막히고 ,동창 모임도 그렇고 등산 모임도 술 빼면 갈수 있는데 ㅎㅎ
골프는 전부 운전을 해야 하니까 음주 운전도 걸리면 안되고 전부 식사만 하고 헤어진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식사도 안하고 목욕도 안하고 집에 가서 한다
전부들 노인들이라 얼마나 주의 하는지 ~
그런데 요즘 홈피에 보면 등산후 또는 번개모임에 같이 여러명 모여 식사하고 술 마신다
대단한 용기 ? 조심들해여 노인들 걸리면 간다 그리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고 혼자 갈수도 있다
나도 술이 약해서 회사 근무시절이나 특히 홍콩지사 근무 시절에는
본사에서 술을 잘하는 임원이라도 출장오면 분위기 맞추느라 고생좀
했다네...ㅎ
어느때는 술 잘 마시는 친구보면 부럽기도 했고....
요즘에 강제로 마시라 하지는 않으니 모임에도 가서 즐기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제와서 뭘 그리 하고 싶겠나?
술 안 하는 이들은 취기 돌 때 했던말 또 하면 성질 내더라고!
성질 낼 거는 뭐여?
그냥 지나면 되는데.
나도 많이 마시지만 술 취해 해롱대면 싫다.
밤송이처럼 까칠하면 술친구 못하지...
어느 날 알만한 친구가 했던말 또 하니,
것다 대고 단박에 "아까 그 말 했잖아?!!!"
이 친구는 얼굴이 벌개졌다!
-이처럼 너무 까칠할 필요는 없는데...
성격이고 품성이고 사회 경험에서 맛을 못 느꼈을 수도 있다.
ㅡ 안 마시고 실수 안하면 100점이고
ㅡ마시고 개챙피 떨면 ㅡ 0, 빵점이다.
人生事 무슨 정답이 있겠는가?
'우량예' 기억이 생생하다.
말도 많던 강동회 첫 해외여행에서 있었던 추억이 새롭다.
언제 진한 안주 놓고 그 추억 안주 삼아 헤롱대고 싶기도 하다.
==
오...! 그 때는 강동회가 왜들? 그렇게 미웠을까?
ㅡ한 푼 보태주도 안 해놓고설랑...!
ㅡ이도 세월이 흘러선가 요잠은 잠잠하다.
애시당초 강동회를 시기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ㅡㅡㅡ, 죽을 때까지 '강동회'를 미워할 이유가 없기를 망정이다.ㅡㅡㅡ
이제 강동회도 저물어 간다.
석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