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암 환자를 보았다.
말기 대장암이 간으로, 그리고 임파선으로 까지 전이되어 이곳에서의 시간이 정말 그리 얼마 남지 않았다.
잠시 뒤 그는 이곳에서 그를 옭아매고 있던 모든 것들을 어쩔 수 없이 다 내려놓고 먼 길을 떠나야만 한다. 그가 애써 붙들려고 하던 삶마저도 말이다.
지금 우리를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우리를 그리도 모질게 붙들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그리도 못 놓아 부여잡고 있는가.
이 세상의 그 무엇인가.
그분께서 오라 부르시면 다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데도 무엇을 그리도 애써 붙들고 있는가.
인간을 옭아매고 있는 굴레가 무엇들이겠는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는데,
그분은 이 세상의 부귀나 명예와도 바꿀 수 없고, 세상의 모든 자랑도 다 소용이 없는데, 그 무엇이라도 다 내려놓고 떠나야 함에도 무슨 까닭으로 그리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 자는 인간의 굴레를 벗는다.
나를 만드신 그분만 계시면 세상 모든 것 없어도 나는 넉넉하다는 것을 아는 자이다.
그것이 진리를 알아 참 자유를 누리는 자요, 천국의 평강으로 이곳을 살며 본향을 향하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