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한분 체중이100kg이 넘는 분이신데
노부부가 정답게 사시다가 작년에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
아들딸들 다잘살고 효자라 부러울거 없고
할아버진 왕비대접해주셨었다
할아버지 빈자리가 너무컸다 밤이면 무서워 이웃집할머니 한분을
오라고해서는 한달에 얼마씩주고 같이 주무시기를 몇달하시더니
이제 아들한테 부담준다고 혼자 주무신다네...
집에서 잠만주무시고 날마다 회관에 나오시는데
20m 거리를 서너번은 쉬어야 오실수있다.
또한할머니 역시 80대 이신데 형편은 비슷하시고 몸은 왜소하시다.
매일두분이서 회관 지킴이신데 날마다 싸우시는거야 우리아들은....
우리며느리는... 우리 딸은...남들이 볼때는 아무것도 아닌것을
상대방얘기할때면 면박주고 삐처 가시고 그러기를 매일.....
그러다 보대댁 할머님이 아들네 집으로 가셨어.
어느날 새댁! 그할망구가 왜이리 않오능겨 보대댁이 얼른와야제
사람죽겄네 저승사자는 뭐하는지 왜나같은사람 않데려가는지 몰러...
아드님들다 훌륭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그랬더니 하루가 지겹다고하시네.
아들집가셨던 할머니도 얼마가지 않아 도로 오셨다.
아들들은 모셔가려는데 끝내 도장골이 좋으시다네.....
동네입구들어서면 회관에 정자나무가 있는데 동네사람들의 쉼터이다.
남녀노소할거없이 여름내내 그곳에서 나무가주는
혜택에 감사하며쉬곤하는데 나같은사람들은 지나다닐때마다
어른들앞에 부담스러울때도있다.
동춘댁할머니(뚱뚱한)가 언제한번은
새댁! 미안혀 젊은사람들은 볼때마다 인사해야할거고 그치만 어쩌겄는가
늙은이 할일없고 갈곳없고......오늘은 족들댁 큰아들이 왔다네.
과촌댁네 셋째아들이 아가씨를 데려왔다네.
개미새끼한마리 드나든거조차도 꿰고있을정도다.
장가 못가던 아들이 아가씨데려왔다고 할머니 한분이
회관에 술을 한턱낸것이 계기되매일매일 회관에서 파티가 열렸다 .
아~아 오늘은 시앙골댁 막내 아들이 술을준다고 하니까
남녀노소 할거없이 회관으로 오십시요.
이장님의 방송소리는 여름휴가철내내 들렸다.
우리는 음력칠월 그때쯤제사도있고 그때술한잔드리죠
어머님께말씀드렸더니 않되다고 꼭드려야 된다더라
그래서 양념통닭 네마리 소주 한박스 수박두덩이 해서 가차려드리고 왔다
그것도 노인들에게는 은근이 자식들 자랑을하고싶으신가봐
우리어머님 목에힘주시고 얘야 **댁네는 아들딸다와도 국물도 없단다
한동안 마을사람들의 입에오르내린대
애들아! 내가 이리 시시콜콜한애기한거는
우리마을 보물인 그정자나무 애기하려고한다
무심코처다본나무가 벌겋게 단풍들어 앙상한가지만 있더라
동네사람들한테 아니 나무가왜이래요?
단풍들때가됐잖아 그러신다
그게아니였어 나무가 죽어가고 있었단다
부락민대책회의를하고 원인규명에 나섰는데 올봄 화장실 지으면서
무제한뿌리를 절단했고 여름엔 포장공사하면서 또파헤첫고
자세히보니 조금의 구멍도 없이 전체가 세멘처리 돼있는거야
물을 먹지 못했다나 1차로 막걸리를 서너말 나무뿌리에 부었다는데.....
어덯게든 살려야돼 동네사람들의 염원이다
참고로 우리 학교다닐때 가계없에 매산쪽으로 오다보면 있던정자나무는
지금 앙상한 나무뼈대만있다.
어릴쩍 내아름으로 열발이 넘던 갈계리 정자나무는 한동안 죽어가더니
고목인채로 요즘은 건강함을 느끼수 있더라.갈계사람들의 노력이있었으리라
추석날부터 오기 시작한 이가을비에 내맘 엉망인채로
이렇게 앉아 있노라 할일이많거든....
추석들 잘보냈는가? 고향다녀간 애기들좀올려 주면 좋으련만.....
첫댓글 한가정에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또 할머니노릇 까지 명절돌아오면 정말 힘들지? 하지만 그래도 보람도 있잔아 그게다 우리 삶에 희노애락이 아니겠니 추석때 아버지 산소에 성묘갔다 돌아오는길에 너희집 한참처다보다 왔다 혹시 얼굴이라도 볼수있을까해서,좋은글 감사하고 언제 한번 만나자 동창회 전야제로 쇠주한잔
큰일이네 동네앞 정자나무는 죽으면 안되는디 ...귀자씨 명절 잘 보냈는감???????? --리얼한 고향 소식 정말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