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2, 박재범의 아리송해

[햇살편지]

토요일..요즘엔 누구라 할 것 없이 쉼요일의 혜택을 받고 있으나

제대로 쉴 기회나 여건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조차 고역인 듯 하고

정부로 부터 부여받은 토요일의 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의 토요일을 보내는 사람도 부지기수 일 터.

비록 주어지는 쉼토요일을 어영부영 보낸 후 일지라도

더러는 티비 앞에서 즐거움을 찾기도 하겠다.

그 즐거운 티비보기 하나,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는 일이다.

늘 그렇듯이 프로그램 자체가 지난 시절 전설의 가수를 재조명하는 일이고

그 재조명에서 후배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는 재탄생으로 가는 과정을 그저 즐기면 되는 프로그램인지라

그다지 부담이 지워지는 프로그램도 아닌 까닭에  웬만하면 챙겨보려 애쓰는 중이어서

친구 아들의 결혼식을 다녀오면서도 뒷풀이 조차 사양하고 방송 제 시간에 맞춰 무설재 뜨락으로 들어서니

막 방송이 시작되는 참이다.

서둘러 저녁 준비를 하고 티비 앞에 앉았자니 지난 주에 첫 등장만으로도 돌풍을 일으킨

새내기 에일리의 폭풍 가창력이 공간을 휘어잡는다...전설 이은하 가 놀랄 정도요

듣고 보는 우리네 또한 당찬 신인 에일리의 매력에 빠져 들고 만다.

그 에일리, 앞으로의 행보가 눈에 보이듯 뻔할 만큼 대단한 신인 괴물이 나타난 듯 하다.

게다가 두번째로 나온 매력 보컬 임태경을 가볍게 제끼고 춤으로야 이미 저절로 귀신같은 동작을 하지만

아직은 성량이 부족한 샤이니의 태민 또한 가볍게 밀어내며 2승을 꿰어찬다...정말 겁없고 당차며

부담감 없고 긴장감 전혀 없는 신인 가수 에일리 다.

그녀의 매력에 잠시 빠져 허우적 대자니 불후의 명곡이 탄생시킨 가수 알리가 등장한다.

이번엔 또 어떤 해석력으로 노래를 대변하는 추임새를 보여줄까 기대되는 그런 가수 다...물론

가창력에 대해 왈가왈부 할 꺼리조차 없이 그녀의 색깔과 목소리톤으로 재탄생되는 노래가

저절로 흥미유발을 하니 당연하다.

이후로 자신의 주특기인 피아노 연주와 재즈풍으로 소화된 성훈의 무대를 완파했으나 선배 가수이자 

재즈, 소울, 탱고의 세 영역을 넘나들며 자신의 성향대로 본인이 지닌 맛깔스러움으로 전설을 노래한 린이 1승을 꿰차고

마지막으로 늘 퍼포먼스로 기대감을 충족시켰던 박재범의 순서만 남게 된다.

언제나 춤과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박재범인지라 그의 무대는 이번엔 또 어떻게 구성될까 가 

시청관건이고 그 기대치는 좋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늘 2프로 부족하다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해냈다...완벽한 퍼포먼스, 팝핀으로 절제된 춤동작과 뛰어난 무대 구성력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곡 해석력까지.

이은하의 아리송해 와 차원이 다른 박재범만의 이리송해 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게다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편성하면서 자작 랩실력까지 뽐내니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까 싶다.

이미 2PM 시절부터 뛰어난 춤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물이 오를대로 오른 박재범의 아이디어,

기획 구상력 퍼포먼스는 태민의 퍼포먼스 마지막을 정리해주는 코멘트 센스로도 빛났으며

자신의 행위 퍼포먼스로는 최고치를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다.

박재범....K 팝스타에  신예 이승훈이 있다면 불후의 명곡 2의 박재범은 이미 도를 넘어선

경지에 올랐다 고 볼 수 있을 터, 그의 재간과 발군의 실력으로 재확인된 가수 박재범의 시대가

도래할 것 같은 예감이다....혼자서도 잘해요 인.

앞으로 계속될 박재범의 행보를 기대함은 물론

불후의 명곡 2, 전설 이은하 편에서 우승을 거머쥔

박재범에게 최대치의 박수를 보낸다.

최대한의 애정도 보낸다.

더불어 오래도록 각 분야에서 승승장구 하기를 응원한다.

부활주일이다...박재범 또한 부활의 신호탄이 켜졌다.

불후의 명곡...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토요일 밤이 즐겁다.

[pinks]

못 봤는디... 크~~~!
토요일마다 뭔일도 많은데다가 이번엔 은경이에게 다녀 오느라...
모르긴해도 아주 잘했을터~! 안봐도 비디오네~! ^ ^

[햇살편지]

보는 내내 즐거웠음은 물론이고
은경씬 어떤지 궁금...

[pinks]

하나님 앞에 갈 날이 이제 몇달 안남았지 싶네요~!ㅠㅠ
요즘 부쩍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져서 그 아픈 가운데 열심히 기도하고 성경 읽더이다~! ㅠㅠ

[햇살편지]

아, 그렇군요...참 괜찮은 친구였는데.
마음도 여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마무리 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 한켠의 기도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