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거리 똑 떨어진 저녁이든, 공연히 입 심심한 주말 오후든, 냉장고에 감자 몇 알만 있으면 걱정할 일이 없다. 어떻게 해도 요리가 되고 어떤 재료와 함께해도 어울리는 게 감자니까.
이렇게 성격 좋은 감자에게도 특별한 단짝이 있게 마련. 첫손에 꼽히는 게 치즈다. 치즈는 감자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요,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담백한 감자와 딱 어울린다. 저며 구운 감자에 치즈를 듬뿍 올려 만든 감자피자는 어린이 영양 간식으로 그만이다.
단백질 하면 빠질 수 없는 달걀도 감자의 좋은 친구다. 감자크로켓에도 각종 채소와 함께 달걀을 넣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단호박도 감자와 잘 어울리는 재료다. 감자옹심이(새알심)를 빚거나 감자샐러드를 만들 때 단호박을 넣으면 촉촉한 질감과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
감자는 맛이 워낙 담백해 굽거나 튀길 때 소금을 많이 쓰게 된다. 이럴 땐 카레가루·마늘가루·허브가루 등의 향신료를 더하면 소금을 적게 쓰면서 더욱 짙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감자김치피자
<준비하기>(4인분)
감자 1개, 김치 200g, 피망 ½개, 양송이 2개, 피자치즈 1컵, 토마토케첩·올리브유 2큰술씩
<만들기>
① 감자는 얇게 저민다. 김치는 송송썰기한 다음 국물을 짠다. 피망·양송이도 잘게 다진다.
②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를 피자반죽처럼 넓게 깔아 앞뒤로 지진다.
③ 익힌 감자에 토마토케첩을 바르고 나머지 재료를 뿌린 다음 피자치즈를 올린다.
④ 뚜껑을 덮고 피자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힌 다음 불을 끈다.
맑디맑은 자연의 맛…감자옹심이냉국
<준비하기>(4인분)
감자 4개, 단호박 30g, 당근 20g, 물 5컵, 전분 1컵, 소금·후추 약간씩
<만들기>
① 감자는 껍질을 벗겨 2개는 크게 썰고, 2개는 강판에 간다.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찌고, 당근은 채썰기한다.
② 강판에 간 감자는 물기를 짠 다음 단호박·전분·소금을 넣고 치대 한입 크기의 옹심이를 빚는다.
③ 냄비에 크게 썬 감자를 넣어 끓이다가 옹심이와 당근을 넣는다.
④ 국물이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소금·후추로 간한 다음 차게 식혀 냉장 보관한다.
감자크로켓
<준비하기>(4인분)
감자 3개, 완두콩 ⅔컵, 양파·달걀 ½개씩, 설탕·소금·후추 약간씩, 튀김기름 적당량, 튀김옷(빵가루 3컵, 밀가루 ½컵, 달걀 2개)
<만들기>
①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작게 잘라 삶은 다음 한김 식힌 후 으깬다.
② 완두콩은 삶고, 양파는 잘게 다져 기름 두른 팬에 볶는다.
③ ①과 ②에 달걀 ½개를 넣고 설탕·소금·후추로 간한 다음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④ ③에 밀가루→달걀물→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 다음 180℃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전원생활에서>
첫댓글 감자는 무척 잘 먹는데 요리는 할 줄 모른다는...ㅠ.ㅠ
나두 감자좋아하는데 요리는 정해져있어요. 쪄먹거나 조려먹거나 그 정도죠.
그런데 위의 세가지 요리는 복잡해보이네요.
해보지 않은 것은 뭐든 복잡해 보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러면 두 번째부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