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절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환궁할 때 가장 먼저 다윗을 맞이한 자는 시므이였습니다. 그는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길 때 돌을 던지며 저주하고 조롱했습니다(16:5-8). 당시에는 다윗이 비참한 상태로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했기에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므이가 생각한 미래는 오지 않았고, 오히려 다윗 앞에 다급히 엎드려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앞날을 함부로 판단하고 행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21-23절 아비새가 지난번처럼(16:9) 시므이를 처단하려 했지만, 다윗 역시 지난번처럼(16:10) 아비새의 칼을 막았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하나님의 주권에 복종하는 신앙적인 이유에서 살려 두었다면, 이번에는 자기를 반대하던 자들까지 포용함으로써 자신이 모든 백성의 왕임을 보이려는 정치적인 이유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다윗에게 중요한 것은 사사로운 복수가 아니라 나라의 통합과 안정이었습니다.
24-30절 이전에 시바는 므비보셋이 다윗을 배반했다고 말했지만(16:3), 다시 만난 므비보셋의 초라한 행색은 왕위를 탐낸 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시바가 자기를 버려두고 가는 바람에 왕을 따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윗은 한 사람의 편을 들거나 둘 다 내치는 대신, 시바에게 모두 주었던 사울 가문의 재산(16:4) 중 절반을 다시 므비보셋에게 돌려줌으로 둘 다 자신의 나라 백성이 되게 했습니다.
31-39절 다윗을 배반하고 다윗 앞에서 다른 사람을 모함하는 주변인들과 달리, 바르실래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한결같은 충성과 변함없는 지지는 다윗에게 휴식 같았을 것입니다. 왕에게 짐이 될까 봐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고 길르앗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결정에 다윗은 고마우면서도 헤어지려니 섭섭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바르실래에게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그의 아들 김함을 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윗과 바르실래처럼 지체들과 순수한 신의와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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