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만 볼 수 있다는 '지구의 눈' 즉 '사하라의 눈'이다.
공식 명칭은 Richat structure.
눈의 직경이 무려 50km라 우주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곳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의 서부 모리타니아 지역으로 1965년 미국의 제미니4호 우주선이
지구를 돌 때 사진을 찍어 지구로 송출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눈이 생긴 이유에 대해 운석 충돌설 등 여러가지 설이 있었으나,
증거가 부족해 설득력을 얻지 못하였고 현재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설은 2016년에 캐나다 지질학자 2명이 주장한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눈은 1억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때는 하나였던 아프리카 대륙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서로 찢어져 나가던 때였다.
용암이 지표면으로 융기하면서 아주 큰 여드름처럼 돔 형태 바위층을 형성했다.
눈을 가로지르거나 눈을 둘러싼 단층도 형성됐다.
또 용암은 눈 주변의 석회암을 녹여 각력암(Breccia)이라 부르는 특이한 바위 형태를 만들었다.
이후 눈은 격렬하게 분출했다. 이 분출로 둥근 거품형태, 지붕형태 구조는 없어지고
침식이 계속되면서 현재의 형태가 됐다는 것이다.
고리 형태는 모두 다른 성분의 암석이어서 각기 다른 속도로 침식되었고
중심 부근의 옅은 색의 서클은 폭발 때 형성된 화산바위다.
사진 = dnpm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