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별미 '바지락' 이야기 /일만성철용

[작가회]

봄철의 별미 '바지락' 이야기

글쓴이 : 일만성철용

날짜 : 18-04-11 06:48     조회 : 704

봄철의 별미 바지락 이야기

 

한국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해산물(海産物)은 무엇일까? 바다의 우유라는 굴이요, 그 다음이 개펄의 대표적인 조개인 바지락이다.

바지락은 옛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현재 조개류 연간 총생산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바지락 주요 서식지는 영종도, 대부도 선재도 등 서해안의 모래나 개펄로 1900년 대에는 무려 6만t을 채취하였다는데 그후 섬의 간척 사업으로 그 양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바지락은 양식도 가능하다. 진흙 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번식과 성장이 빨라서 2년이면 길이 4cm 높이 2cm로 거의 다 자란다. 성장 도중에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바지락의 습성 때문에 다른 해물에 비해서 양식이 비교적 쉬워 어민들의 안전한 소득원이 된다. 

 
  바지락의 다른 이름으로는 동해안 지역에서는 '빤지락', 경남에서는 '반지래기', 인천,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는 백합과의 어패류다. 자산어보에는 한자로 바지락(포문합 布紋蛤= 반질악 盤質岳)으로 설명하고 있다.

 큰 것은 지름이 두 치 정도이고 껍질은 매우 엷으나 가로 세로 미세한 무늬가 있어 가느다란 세포(細布)와 비슷하다. 양 볼이 다른 것에 비해 높게 튀어나와 있을 뿐 아니라 살도 또한 풍부하다. 빛은 희거나 혹은 청흑색이다. 맛이 좋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여기에  한 마디를 보탠다면 바지락은 봄 제철 음식으로 산란기를 앞둔 2월에서 4월까지가 1년 중 가장 살이 많고 영양분이 가득한  봄철 제철 해산물이다.

 그런데 그 이름을 왜 바지락이라 하였을까?
 여행작가(旅行作家)란 그 고장에 대한 전설 등을 창조(創造)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를 찾아내고 합리적으로 보충하며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자락의 어원을 찾아 문헌에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또 찾아보다가
 
 "모래 펄에 발에 밟히면 '바지락' 하는 소리에서 나왔다."는 말이 바지락의 어원이란 이야기를 찾고 월척(越尺)을 하듯 무릎을 치며 기뻐하였다. 우리말 사전에 있는 '가랑잎이나 마른 바스라기들을 가볍게 요리조리 건드리는데 나는 소리를 '바스락'  또는 '바스락거리다'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바지락'은 '바지락거리다'와 같이 의성어(擬聲語)에서 온 말이 맞는 것이라 생각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지락칼국수' 에는 어떤 유래가 있을까 궁금하다.
 

  조선 후기 무렵 서해안 섬마을의 효자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의 효행을 들은 나랏님으로부터 귀한 밀가루를 그 상으로 받았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밀가루를 이용한 국수는 궁중이나 사대부의 기호식으로 서민들은 결혼식 잔치 때나 겨우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효자 농부는  이 귀한 밀가루를 국수로 만들어서 대부도(大阜島) 바닷가에 흔한 바지락을 함께 끊여 동내 사람들과 함께 먹다는데 이것이 칼국수의 시초로 유래가 되었다.

그래서인가 서울 근교에서 바지락칼국수가 유명한 곳 중에 하나가 오이도에서 대부도 가는 길의 빨강등대가 있는 제방 근처다.

*. 바지락의 효용
 나는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바지락을 아주 좋아하는 바지락 메니아다. 조개류 모두가 그렇지만 바지락은 그중에서도 가장 시원한 맛을 내는 국물요리의 으뜸이기 때문이지만 그보다. 그 값이 비교적 저렴하여서 그런 것 같다.  다음은 내가 찾아본 바지락의 효용이다.

1) 술을 마실 때 시원한 맛은 국물요리의 으뜸이요, 숙취 후에도 좋은 것은 바지락 속에는 간을 해독해 주는 

타우린(taurine)과 비타민 등의 함량이 많이 들어있어서 바지락은 간장병과 지방간에 효과적인 해물이다.

2) 바지락은 지방 함량보다 단백질이 많아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특효 식품이다.   

3) 여성이나 운동선수들에게 바지락은 빈혈 예방에 좋다. 조개무리 중 철분이 가장 많은 어패류이기 때문이다.

4) 병후 원기 회복 환자나 어린이, 노인의 영양식으로 좋다.  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 흡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의 5배나 되는 마그네슘과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대사 조절작용을 도와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5)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바지락은 좋으나 냉한 사람에게는 나쁘다. 이때 이를 완화해 주는 것이 부추다.

6) 바지락은 한 마리당 2시간에 1ℓ이나 바다물을 정화하여 주는 고마운 조개류다. 

*. 바지락 구입하는 요령과 취급법

1) 크기보다 껍데기를 살필 것이다. 색깔이 흐린 것은 동사(凍死)한 것이요, 구멍이 뚫린 것은 바지락의 천적(天敵)인 갯우렁이에게 잡아 먹힌 것이니 골이 분명하고 색깔이 검은 것이 좋다.
2) 입을 벌린 조개를 손으로 건드리면 급히 꽉 다무는 것이 상품(상품)이다.

3) 해감할 때 소금이나 식초를 넣고 1~2시간을 넘지 않게 한다.  너무 오랜 시간은 고유의 바지락 맛이 빠져 나간다.
4) 7~8월 산란기에는 독성이 있어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날 것은 물론 피하는 것이 좋다. 
                                                                                 -201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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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문	18-04-12 01:49
일만 성철용 선생님 ! 저도 고향이 전남 해남인데 해남에서는 바지락을 반지락이라 하지요. 반지락이 그렇게 간의 해독 작용을 하는지는 일만 성철용 선생님 글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간 걱정을 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요. 술로 살아온 세월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요즈음 간에 좋다면 민들레 냉이 두릅 할것 없이 두루두루 섭취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에게 반지락좀 사오라고 부탁해야 하겠습니다. 간 해독을 위해서요. 일만 성철용 선생님 !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저도 일만 성철용 선생님 뒤를 따라 그렇게 건강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만 성철용 선생님 ! 일만 성철용 선생님 ! 저도 고향이 전남 해남인데 해남에서는 바지락을 반지락이라 하지요. 반지락이 그렇게 간의 해독 작용을 하는지는 일만 성철용 선생님 글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간 걱정을 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요. 술로 살아온 세월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요즈음 간에 좋다면 민들레 냉이 두릅 할것 없이 두루두루 섭취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에게 반지락좀 사오라고 부탁해야 하겠습니다. 간 해독을 위해서요. 일만 성철용 선생님 !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저도 일만 성철용 선생님 뒤를 따라 그렇게 건강 지키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만 성철용 선생님 !

윤행원	18-04-16 12:22
일만 선생님의 '바지락'을 읽으니 바지락 칼국수 생각이 나네요. 이제 봄철도 되고하니 언제 만나서 시원한 바지락 국물에다 막걸리 한 잔을 했으면 합니다. 일만 선생님의 '바지락'을 읽으니 바지락 칼국수 생각이 나네요. 이제 봄철도 되고하니 언제 만나서 시원한 바지락 국물에다 막걸리 한 잔을 했으면 합니다.

이승애	18-04-18 13:12
선생님! 좋은 정보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모처럼  바지락 칼국수 끓여 먹어야겠어요. 선생님! 좋은 정보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모처럼 바지락 칼국수 끓여 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