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은 이상군 대행체제로 간다는 구단의 공식발표가 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한용덕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실제로 웹상에서는 그런 의견들이 많았고요.
이글스맨으로 선수, 코치, 감독대행, 단장보좌 역할을 하면서
내부 신망, 인덕 등을 잘 쌓은 것 같고,
이글스 감독대행 때의 지도력도 신선하게 다가왔었죠.
거기에 두산 핵심 코치 스펙도 쌓았고,
관리야구, 육성야구, 소통야구 등과 어울리는 행보가
하루빨리 이글스 감독으로 보고 싶은 마음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간 물망에 오를때마다 뭔가 하나둘 상황이 맞지 않아
'어어 이러다?' 하던 것이,
김성근 나가고 다른 감독이 오지 않아서 '이제는 됐겠다' 싶었는데,
그틈에 이상군의 존재감이 확 떠오르네요.
물론 이상군 대행이 이제 한달 정도 팀을 이끌어서 좀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점에서 이상군에게는 쇼케이스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1) 투수 운용을 비롯한 선수단 체력안배, 2) 신진급 선수 발굴 및 성장, 3) 소통
이것은 추천권자나 팬들에게 점수를 잘 따는 핵심 요소입니다.
저 3가지만 잘해도 '희망'과 '치유'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시즌 성적이 안좋더라도 그 부분은 많이 상쇄될 수 있으며,
아니, 실제적으로 성적도 개선될 여지가 많습니다.
저는 최근 이상군 대행의 인터뷰를 보면서,
굉장히 합리적이고 의외로 과감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인터뷰입니다.
"강승현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중 강승현을 (접전 타이밍에) 써보자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그래서 불펜에서 준비를 시켰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 좋은 결과에 대한 부담은 하나도 없었다. 막아줄 것이라 믿었다"
김태연에 대해선,
"2군 경기를 보니 타석에서 여유가 있더라.
1군과 2군은 다르지만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선발 3루수로 결정했다"
"2군에 좌완 투수도 몇 명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렇다고 베테랑들을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1군에 부를) 타이밍을 보고 올릴 것이다"
저는 위 3가지 워딩에서 나름 이상군이 '준비된 감독'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수단 운영을 합리적이면서 과감하게 할 수 있는 대비.
과거부터 프런트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가며 구단이 '그때그때' 원하는 것에 대한 감각,
김성근과도 척을 지지않으면서도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를 생각할 수 있는 성정.
저러한 이상군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가 70게임도 넘게 남았습니다.
이것이 그에게는 둘도 없는 큰 자산입니다.
이러한 여러 종합되는 것들이
한용덕, 정민철과 비교해 특별히 낫다고 보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뒤쳐지지도 않는, 어떤 면에서는 나름 괜찮은 선택.
변수 하나, 나이.
50대 중반이면서 이글스 출신 감독후보군 중에 가장 선배입니다.
왠지모를 연공서열을 따지는 구단 분위기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 이상군의 의지.
이건 당사자가 밝히지 않는한 정확히 알 수 없는데,
감독하는 것에 자신감은 붙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변수, 한용덕과 암묵적인 약속.
이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알 수 없죠.
일단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지에 대한 고민이라면 이것 또한 팀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가을 야구 하냐 못하냐에 따라 결정 되지 않을까요?
지금상황에서는 가을야구 확률이 높지 않아서 그것만 가지고 결정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럼에도 가을야구를 간다면 굉장히 플러스 요인이겠죠. 다만 가을야구 가기 위해 큰 무리를 하거나 비합리적인 운영을 한다면 그것 역시 마이너스 일 것 같습니다.
가을야구보다는 여론을 많이 의식할것 같습니다.
그동안 그런 패턴이었죠 ㅎ
제1의 변수는 성적입니다. 팬들이 지금 지지를 보내는 이유도 결국 최소한의 성적은 내고 있기 때문인데 삼성하고 자리바꿈이라도하거나 연패에라도 빠지면 아마 게시판 분위기는 달라지겠죠.
최근 분위기가 좋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간과했네요. 이전 김성근 보다 승률이 안좋다면 확률은 적을 것 같습니다.
감독선임에 회장님파워가 상당하다는 이야기에...5강진출시 이감독으로갈확률이높지않을가하네요...이대행아님 한감독 두명중 한명일듯하네요..
그런데 이분 왜케 용병보는 눈은 그리 없었을까요? 신영언니 fa잡아온것도 그렇구요
투수코치때도 디버프 마법을 잘 부리셨죠
자기자리라는게 있긴한가봅니다
염경엽도 그런 케이스죠
한화는 지금 상황으로봐도 내부사정을 잘아는 사람이 사령탑을 맡아야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육성과 리빌딩이 조화를 이룰수있다고 봐요.
글쎄요...한화라는 구단에 충성도 높은 사람이고...들리는 말로는 끝까지 한화하고 함께할 생각을 갖고 잇는사람인데...
성적때문에 호불호 갈리는...성적나쁘면...짤릴수도잇는 자리가 감독인데..쉽게 감독자리 OK하진 않을것 같은데요...
감독대행이야..감독하고는 엄연히 다른 자리니까요
그 생각이 이상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반대로 한화라는 그룹에서도 이상군은 끝까지 데리고 갈려고 하는거죠.(한화 경영인이 김승연에서 다른 가문으로 바뀐다면 달라지겠지만요)
감독 짤린다고 그룹에서 쫒겨나진 않아요
류중일 모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삼성 성골 류중일 감독이 (물론 성과는 좋았지만) 재계약을 못했는데 다른팀 감독보다는 삼성에서 또다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군 대행이 한화에 가지고 있는 충성심도 있지만, 한화 그룹 최고위층이 이상군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도 있습니다. 호감이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이상군 감독 찬성입니다. 올시즌 끝나고 2년정도 계약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단점으로 생각되는 작전야구도 피드백을 통해서 나아지겠죠..김한수감독 4월에 헤매는거 보다 훨 낫다고 봅니다. 이상군감독 + 야수출신 수석코치(황병일, 이정훈...)면 잘 해낼거라 봅니다
남은 시즌 성적여부에 따라 이상군 감독승격 또는 한용덕 감독영입이됐으면 하네요.한용덕 감독이 되면 이상군 대행은 신임 단장으로 하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물론 박종훈 단장도 잘하고 있다고 보지만 누구보다 한화에 오래있어 내부사정을 잘알고있어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상군매직 성격상 한용덕이 감독으로 와도 그리 기분 상하지 않을것 같구 한용덕이 수석코치 제안해도 할것으로 보이네여..굉장히 그릇이 큰 사람으로 보입니다..이런 사람은 사실 코치보다 리더자리에 앉아 큰그림을 그린것이 딱 맞아보이네여..
저는 이상군 단장에 한용덕 감독 조합이 보고 싶네요. 모기업과의 관계도 그렇고 단장 자리에 이상군만한 사람이 없는데..
한용덕이 대단한 사람 인가요? 난 좀 별로라는생각 (내 개인사견임) 상군이도 인성이 괞찮은거 같은데요?
감독 이상군 수석코치 장종훈 투수코치 손혁 어떠슈?ㅋㅋㅋㅋㅋ 순 내 개인생각 입니다.
장종훈도 좋지만 타자쪽 작전, 수비 시프트를 전담할 좋은 코치가 필요한건 확실하네요
이것도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투수코치 손혁은 보고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