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이틀 전. 울 언니가 갑자기 얼굴에 두드러기처럼 뭐가 나기 시작. 빨갛고 가려워서 미치겠대.. 그래서 피부과에 갔음. 이유는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뭐가 난거래. 이건 중요한건 아니고 암튼 그래서 처방전을 받아서 병원 바로 옆에 있는 약국으로 갔지! 그래서 그제 어제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음.
사건은 오늘 아침에 터짐.
울 아빠 의사이심 피부과의사는 아니고.. 그래서 항상 우리가 병원가서 약 타오면 약을 확인하심 너무 독한 약은 아닌지 막 신약 이런 약은 아닌지.. 그래서 항상 우리는 습관처럼 처방전 약국에낼 때 복사본 달라고 하거나 약 목록 적어달라고 함.
아빠가 아침을 드시다가 식탁 위에 처방전이랑 약봉지를 보시는데 갑자기 약봉지 하나를 뜯어서 자세히 보시더니 약이 이상하대
처방전이랑 다른 약을 넣어준 건 아닌데 용량이 다른 약을 넣은거 !!!!!!!!
쉽게 말하자면 의사쌤은 A라는 약 50밀리짜리를 처방했는데 약국에서 A라는 약 100밀리짜리를 준거야;;;;;
아빠는 난리가 났음 처방보다 용량을 적게 줬으면 그러려니하는데 많게 준거니까.. 언니는 이미 이틀이나 약을 먹은 후였고 혹시 약물 과다복용이 됐을 수도 있는 상황...
그래서 아빠는 식사하시다가 급하게 해당 제약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약 성분을 찾아보심 다행인건 언니 나이랑 몸무게 해서 계산해보니까 하루섭취량이 100밀리 짜리인 약이었어.. 언니가 그냥 스트레스성으로 생긴 트러블이니까 의사쌤이 약 처방을 약하게 준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
근데 어찌됐건 약국에서 약을 잘못 준거잖아여??????? 그것도 일반약도 아닌 처방약을????????
아빠 딥빡해서 바로 약국에 전화 ㄱㄱㄱ함.
그런데 중요한 건 약사분의 태도.....
자기가 약을 잘못 준건 맞대. 인정한대. 근데 용량에 벗어나진 않으니 문제는 없대. 걍 집에서 가위로 반 잘라서 먹으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눼???????????? 아니 약사양반...
아빠가 어이가 없으셔서 아니 그게 무슨 태도냐고 그러니까 자기들이 잘못한건 맞대. 근데 약사가 너무 당당하고 진짜 별일 아니라는 말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건은 여기서 끝이야...
해당 약국 약사가 진심으로 사과만 했어도 절대 이 글 안 썼을거야.. 난 쫄보거든...
그런데 태도가 너무 괘씸해.. 아니 애초에 처방된 게 적은 용량이었으니까 망정이지 섭취용량 초과해서 잘못 줬어봐...
그리고 대부분은 가족 중에 의사가 있더라도 약 받아올 때마다 처방전이랑 대조해서 확인하진 않잖아? 확인을 하더라도 아예 생김새가 다른 약이 들어간 경우에는 알아차리기 쉬운데 이번처럼 용량을 다르게 주는 문제 같은 경우에는.. 아빠가 해당 약 하나가 백미리짜리인 걸 알고 계셨으니까 용량이 다르게 들어간걸 알아챈거지.
이렇게 따져본다면 약을 잘못 준 건 자칫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굉장히 큰 실수인데 마치 별 일 아니라는 식의 약사가 굉장히 어이가 없었음..
근데 그렇다고해서 이걸 어디에 신고할 수도 없고 ㅠ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종종 여시에서 막 고소;;;사건도 일어나고.. 아무래도 민감한 사안일 수 있어서 글을 쓸까말까 하루종일 엄청 고민했는데 ㅠㅠㅠㅠ 여시들만이라도 이런 사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조심해야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글을 썼어... ㅠㅠㅠ 게다가 동네 병원이 아니라 나름 큰 체인 피부과에 전담된 약국이어서.. 동네 주민 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다시 말하지만 쫄보라 큰 지역명이랑 자음만 밝히고 갈게 문제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줘.. ㅠㅠㅠ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약국이야!!
(어떤 여시가 댓글로 자음 밝히는 건 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해서 자음 지웠어요 여시들 ㅠㅠ)
헐...앞으로 처방전이나 이런거 꼭 챙겨야겟다..우리가족은 병원도 잘 안가고살앗고 내가 20대 넘고나서는 내 스스로 결정할수잇는 나이니까 대충보고 가야겟다싶음 가고 이러는데..약이 잘못될꺼란 생각자체를 안하고 살아봄...약국에서 주는대로 항상먹엇지..처방전도 읽어본적도없음...ㅠㅠㅠㅠㅠㅠㅠㅠ나년반성해야겟다....
내가 이래서 약을 안먹지.. 솔직히 약국도 병원만큼 못 믿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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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강동구???우리동넨데!!!!!!ㅠ
아빠멋있으시다
나도 감기약같은거 받으면 필요없는? 막 진통제 이런건 다뺌ㅠㅠ 검색다해보고 찾음 아버지 멋지시다
와...이런문제는 진쩌 가족중에 의사나 약사 없으면 알기 어렵잖아... 진짜 무서워...와...
아버님 머싯으 크...b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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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강동구??? 약먹는것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먹어야하는구나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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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앞으로 처방전이나 이런거 꼭 챙겨야겟다..우리가족은 병원도 잘 안가고살앗고 내가 20대 넘고나서는 내 스스로 결정할수잇는 나이니까 대충보고 가야겟다싶음 가고 이러는데..약이 잘못될꺼란 생각자체를 안하고 살아봄...약국에서 주는대로 항상먹엇지..처방전도 읽어본적도없음...ㅠㅠㅠㅠㅠㅠㅠㅠ나년반성해야겟다....
뭐 우리동네인데???!! 약을 근데 누가 다 꼼꼼하게 확인하겠어 ㅜㅜ... 여시 아버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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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저런 뻔뻔한... 나도 약국에서 일했었는데 약사님이 꼼꼼히 확인하고 혹시 실수하면 사과도 하고 직접 가져다 드리고 그랬었음;; 병원에서도 약 잘못 처방 나오는 경우도 허다함 ㅉㅉ 진짜 저 약사 면허 내놔야할듯 태도가 왜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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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소름 ;;;; ㅠㅠ 나 아는분은 약국에 자기 딸 약지으러 갔는데 이름비슷한 다른사람 약이랑 바뀌어 가지고 처방해줫었대....;; 솔직히 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어주는대로 먹지 이게 무슨약인지 모르잖아ㅠㅠ 부작용 날지도 모르고....헝 무서워 ㅠㅠ
와진짜미쳤다 약물사고가 얼마나위험한데ㅡㅡ아개존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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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미를먹여야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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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엄청 큰일인데ㅠㅠ 처방받은 용량에 거의 2배나 차이나는거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