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가까이 가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비를 핑계로 게으름이 슬슬 피어 오른다.
오륜대쪽으로 가면 황톳길이니 발이 빠질거야하며, 악마의 속싹임이 유혹을 한다.
나 또한 인생 그 뭐시라고 하며 받아 들인다.
코스를 바꾸어 6시에 하정마을로 향한다.
선동 초입 오르막을 지나 하정마을, 부산cc 정문을 스쳐 온천천 주로로 내려온다.
평소와 달리 다리가 가볍고 숨이 차지 않는다.
어~~~ 이상한데 하며
이유를 살펴본다.
아마 지난 토달 마치고, 일욜 아침 강원장과 그 한낮 더위에 철마 추어탕까지 달렸던
기억이... 고개를 끄떡이며 마음이 수긍을 한다.
남산, 두실거쳐 동래를 향하여 물따라 달려간다.
간간히 비가 뜨거움을 식혀준다.
형준이 달려오고
김일이 우산 쓰고 오고
호진이 지하철타고 오고
식당을 처녀지로 개척하여 4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돼지 양념갈비로 갔다.
개업한 지 얼마 안되어 보였다.
가족들이 경영하는 듯하다.
아버지, 아들이. . .
수수하다.
.
.
.
.
9시 조금 지나니
식당에는 우리밖에 없다.
비가오면 더 북적거렸는데...
비오면 탁주가, 파전이 그리워 더 북적거렸는데.. 중얼 중얼 해본다.
매운 아구 수육으로
도야지의 느끼함을 정리하며...
첫댓글 더위를 핑계로, 비를 핑계로... 이번 토달부터는 신발끈 조아야 겠습니다.
뛸때 비가 왔었어야 되는데~ 뛰고나니 비가 오네요ㅎ
그 비와함께 한잔의 술을...
우천중에 속닥한 담소!
근래 후기 쓰신다고 고생하십니다.
억지춘향으로 금주&금주를 당하고 있으니 답답해 미치것심다.
담주는 해금이 됐으면 좋으련만...
설마 딸에게 구박당하는건 아니제요? ㅎ ㅎ
삼실 손보고, 어쭙잖은 휴가보내고, 밀린 일한다고 수달발걸음이 뜸했습니다.
담주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