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는 한글 덕후가 됐다.
동영상에서 1분 10초 이후부터가 유명한 대사이다.
“전세계 언어학계는 이 한글의 창제일을 마땅히 경축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매해 10월 9일엔 내 강의를 쉬고 동료 교수와 학생들을 우리집에 초청하여 한글날 잔치를 벌여 왔다.
(정작 한글을 쓰는 나라에서는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 버렸다가 올래 부활됨)
참고로 저 인터뷰는 1995~1996년에 행해졌다. 그러니 저분의 한글날 잔치도 대략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는 얘기.
지난 1996년, 국어 정보학회에서는 한일 은행(지금 우리 은행의 전신)의 후원으로 한글 반포 550주년을 기념하여(since 1446) <세계로 한글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한글 관련 논술 공모를 했다. 인터뷰 동영상은 거기에 나오는 영상의 일부이다.
그 당시 국어 정보학회 회장이던 한양대 국문과 서정수 교수가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서 맥콜리 교수와 저렇게 인터뷰를 했다.
서 교수님 모습은 저기 화면에도 잠깐 나온다. 지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맥콜리 교수 관련 한글날 루머(?)는 루머가 아니라 사실이며, 그 정확한 출처가 바로 저 영상물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맥콜리 교수와 덩달아 거론되는 대표적인 한글 예찬론자 외국 석학으로 영국의 제프리 샘슨 교수가 있다. 한글이 ‘자질문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
맥콜리 교수는 그 후 1999년 4월, 환갑을 갓 넘긴 나이에 돌연사로 생을 마감했다. 스승인 촘스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아울러 서정수 교수도 이미 2007년에 고인이 되었다. 그런데 국문학과 교수이고 한양대 인문대 학장을 역임한 이분도 실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이라는 충격적인 이력이 있으신 분이다.
한글이 지금과 같은 형태 그대로 무슨 IPA를 대체할 만한 음성 부호라거나, 로마자를 대체 가능한 만능 도깨비 방망이 문자라는 말은 아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이네 하는 식의 부정확하고 안일하고 막연한 찬사도 피해야 한다. 한글이 무슨 쇼비니즘의 표상이 돼서도 안 된다.
그러나 한글은 객관적으로 얼마나 대단하고 고마운 문자인지 모른다.
우리는 한글에 대해 자부심을 품을 권리가 있으며 마땅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 이것도 머리가 어지간히 좋지 않아서는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을 못 할 것이다.
첫댓글 *^^* 대단합니다.
한글날이네요 ~저런 분들이 더 많아져야 할텐데.
자국의 국어보다 외래어를 위해 모든것을 바치는 멋진나라~ 신노예화의 초석!!
전에 봤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생각나네요~ 감사해요!
한글 만세~^^
한글이 참 대단한건 한국어를 표기할수잇기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