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新 인맥도
서울대 공대 85-86학번 인맥은 IT 및 벤처업계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넥슨의 김정주 회장,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 NHN의 이해진 의장, 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이 외에도 많은 업계의 핵심인재들이 동시대에 서울대학교 공대에 재학했고 21세기 대한민국 IT시장은 서울대 공대 86학번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15년 후에 대한민국 벤처업계를 주름잡을 2014년 벤처업계 신인맥도, Under The Radar에서는 닷컴버블 이후에 새로 그려지고 있는 벤처업계 신 인맥도를 파헤쳐봤습니다.
* 본 인맥도는 다양한 뉴스기사 및 인터뷰를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또한 벤처업계의 모든 인물들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며 undertheradar 필진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정리되었습니다. 혹시 오류가 있거나 누락된 주요 인물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 편하게 연락 부탁 드립니다.
1. 보스턴컨설팅그룹 (BCG)
3대 컨설팅회사 중 하나인 BCG 출신 벤처인맥은 국내 이커머스의 핵심인물인 이재현 대표 (현 이베이 아시아총괄 대표)와 이베이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주만 사장을 시작으로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초에 이런 이유로 많은 BCG 인력이 G마켓 및 옥션으로 이직했고 아마도 이런 연유에서인지 BCG 인맥은 한국에 성장 중인 신흥 커머스 산업 (소셜 및 플래쉬 세일 등)에 집중 되어 있습니다.
유아용품 커머스 ‘퀸시’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최선준 대표와 (패스트트랙아시아 투자) 명품 플래쉬 세일 사이트 클럽 ‘리본즈’의 하동구 대표는 모두 BCG 출신으로, BCG에서 그루폰의 초기멤버로 입사, 각각 운영총괄 및 부사장으로 그루폰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리본즈는 현재 위즈위드에서 투자를 받아 경쟁사이트 ‘클럽베닛’ (대표 정지웅, 소프트뱅크 투자)을 인수했습니다.
투자업계에도 BCG 출신들이 꽤 있습니다. 국내 최연소 벤처캐피탈 대표로 알려져있는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가 대표적인 BCG 출신 VC이고, 이 후에 케이큐브에 조인한 정신아 이사와 조진환 심사역이 모두 BCG 출신이죠. 정신아 파트너의 경우 BCG 이 후 이베이에서 경력을 쌓고 네이버에서도 이커머스 업무를 진행한 BCG 커머스 라인입니다.
이 외에 떠오르는 BCG 신진세력은 캐시슬라이드의 박수근 대표, 그리고 명함서비스 리멤버의 최재호 대표가 있습니다. 박수근 대표는 창업 1년 만에 캐시슬라이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벤처업계의 새로운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공동 창업한 김병완 이사와 박광연 이사가 모두 BCG/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캡스톤에서 투자를 유치한 명함서비스 리멤버의 최재호 대표도 BCG 출신이며 공동창업자인 김범섭CTO는 BCG 출신은 아니지만 그루폰에서 하동구 현 리본즈코리아 대표와 최선준 퀸시 대표와 손발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오의 데이트를 창업한 권순영 모젯 대표,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했던 비테이브랩 김민국 대표, 연사매니지먼트 회사 마이크임팩트의 한동헌 대표 등이 BCG 출신입니다.
2. 서울대학교 N-CEO
서울대학교 경영대 동아리 N-CEO는 다른 유명 경영 전략 동아리들과 달리 유달리 벤처업계에 많은 인재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2007년 넥슨의 최연소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던 서원일 현 위메이드 전무가 이 동아리의 초대 멤버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창업, 게임빌 USA 등을 거쳐서 최근에는 위메이드의 글로벌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서원일 전무를 필두로 다양한 인재들이 벤처산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스마일패밀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동신 대표와 비트윈의 박재욱 대표, 요기요의 나재원 대표가 대표적입니다.
스마일패밀리의 김동신 대표는 졸업 후 N-CEO에서 만난 이정욱 공동창업자와 함께 소셜게임회사 파프리카랩을 창업했고 2013년에 회사를 일본의 게임회사 GREE에 매각했습니다.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도 비슷한 시기에 소셜게임회사 선데이토즈를 창업을 했고 최근에 대주주지분을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했죠. 유사한 시기에 창업한 김동신 대표와 이정웅 대표는 YES (Young Entrepreneurs Society) 초창기 멤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프리카랩 매각 후에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스톤브릿지의 투자를 받아 엄마들의 모바일 SNS 스마일맘을 창업, 현재는 TechStar 런던에 선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테크스타 출신은 김동신 대표 이외에도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가 있습니다. 커플앱 비트윈을 개발한 VCNC의 박재욱 대표 또한 N-CEO 출신으로 김동신 대표와 선후배 사이이고 벤처인 모임 YES의 멤버로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와도 이 모임을 통해 만났다고 합니다.
또 한명의 N-CEO 출신 창업자인 요기요의 나제원 대표는 전략컨설팅사 맥킨지 출신이기도 하며 입사동기 박은상 대표 (현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와 슈가딜을 창업한 후 위메프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경력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요기요의 본사격인 Team Europe의 딜리버리 히어로의 창업멤버도 맥킨지 출신이라고 합니다.
3. 서.연.고.카.포 연합동아리 S&D
SKY와 포항공대 KAIST의 연합 토론동아리 S&D는 또하나의 벤처인맥의 근거지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자기주도학습 교육기업 고승재 대표와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한 박태훈 대표, 그리고 앞서 말씀 드린 위메이크프라이스의 박은상 대표가 있습니다. 고승재 대표와 박은상 대표는 모두 S&D 출신임과 동시에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이기도 합니다.
영화추천서비스 왓챠를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스의 박태훈 대표의 공동창업자들 역시 대부분 S&D 출신으로 알려져 있고, 투자를 진행한 케이큐브벤처스의 임지훈 대표와는 KAIST 선후배입니다. 이 외에도 S&D 출신의 다양한 인재들은, 다양한 학교 출신들을 선발한다는 점과,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출신들이 많다는 점 때문에 다양한 인맥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소프트뱅크벤처스
2000년대 초부터 한국 인터넷 벤처 산업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포트폴리오 모임은 또 하나의 벤처업계 인맥의 근원지입니다. 우선 투자심사역으로는 이강준 상무와 위현종 심사역이 모두 맥킨지 출신이며, 이은우 이사는 포항공대, 현재는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인 임지훈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입니다. 아마도 이런 인맥을 바탕으로 소프트뱅크는 다양한 벤처들에 투자를 진행했고 아마도 또 많은 기업들의 투자 소개로 이어진 듯 합니다.
2세대 벤처사업가로 유명한 파이브락스의 노정석 대표, 그리고 미국에서 글로벌 웹툰 사업 타파스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김창원 대표가 공동창업한 태터앤컴퍼니는, 창업 초기에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고 구글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사례입니다. 이 후 노정석 대표는 아블라컴퍼니(현 파이브락스)를 창업했고 현재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가 스톤브릿지 심사역 시절에 투자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인연으로 박지웅 대표와 노정석 대표는 다양한 기업에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했고 이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설립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 모바일서베이 기업 오픈서베이의 김동호 대표, 온라인수학교육 노리 김용재 대표, 클럽베닛의 정지웅 대표, 비트윈의 박재욱 대표,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5. 본엔젤스와 프라이머
네오위즈의 공동창업자인 장병규 대표, 이니시스의 창업자인 권도균 대표, 다음의 공동창업자인 이택경 대표를 주축으로 한 본엔젤스와 프라이머 연대 인맥은 벤처업계의 가장 강력하고도 넓은 인맥 중 하나입니다. 우선 장병규 대표는 미투데이, 윙버스, 틱톡, 엔써즈, 테라 등에 투자를 하며 벤처 신세대 인맥을 구축했고, NHN에 자신이 설립한 첫눈을 포함해, 3개의 기업을 매각, KT에 엔써즈를 매각, SK에 틱톡을 매각하는 등 엄청난 투자 성과를 보여왔습니다. 장병규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본엔젤스 외에 토종 인큐베이터 프라이머의 파트너이기도 하며, 프라이머의 실질적 창업자인 권도균 대표와 이택경 대표는 시드 단계의 기업들에 투자를 진행하며 본엔젤스와 협업 다양한 벤처인재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5년째 운영 중인 프라이머 출신의 대표적인 기업가들은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대표, 번개장터의 장원귀 대표,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에드라떼 정수환 대표, 짜이서울 장재형 대표, 에드투페이퍼 전해나 대표 등이 있으며 권도균 대표와 이택경 대표와 지속적으로 네트워킹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프라이머는 엔턴십 프로그램을 통하여 많은 기업가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하여 인맥을 넓히고 있는데요, 특히 프라미어는 투자 및 친목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다른 인맥과 달리 프라이머의 파트너로 등재되어 있는 장병규, 권도균, 이택경 대표, 그리고 이재웅 대표 (다음 창업) 및 송영길 대표 (부가벤처스) 등의 1세대 벤처기업가들을 중심으로 한 도제식 인맥이 많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6. 케이큐브와 카카오
소프트뱅크 출신 임지훈 대표가 카카오톡의 김범수 의장과 창업한 케이큐브벤처스는 단기간에 많은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며 업계에 인맥을 넓혀나간 케이스입니다. S&D 출신 박태훈 대표를 시작으로 빙글의 창업자 문지원 호창성 대표, 헬로히어로의 유충길 대표, 티몬 출신의 기업 미스터쿤의 황현승 대표, 그린몬스터의 하지수 대표 등이 케이큐브의 투자사 대표들이며, 케이큐브 주최하에 케이큐브패밀리라는 이름 하에 지속적으로 네트워킹하고 있습니다.
임지훈 대표는 소프트뱅크에서 5년 간 심사역으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기업의 대표들과는 현재까지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선데이토즈의 이정웅 대표는 임지훈 대표가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에 친분이 두텁습니다. 소프트뱅크, 본엔젤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경우 투자관계로 얽혀있는 경우가 많지만 케이큐브벤처스의 경우 현재까지는 대부분 단독투자가 많아 투자로 인한 인맥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깊고 끈끈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7. 티켓몬스터와 패스트트랙아시아
티몬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와 당시 투자를 이끌었던 현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대표인 박지웅 대표는 티몬의 성공 이후에 다양한 기업들에 엔젤투자를 진행했고 이 중에 많은 수가 티몬 출신이기도 합니다. 신현성 대표가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인 회사는 노정석 대표와 공동으로 투자한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와 소프트뱅크가 추가로 투자한 오픈서베이 김동호 대표가 대표적이고, 이 외에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신현성 대표 외에도 티몬의 주요 창업멤버들이 티몬의 초기 직원들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는 많습니다. ‘티몬이 간다’를 저술하고 현재 헤이브래드를 창업한 유민주 대표, 티몬의 창업멤버 신성윤 이사가 투자한 심종민 대표의 펫츠비, 티몬의 또 다른 창업멤버 이지호 이사가 투자한 미스터쿤 등이 잘 알려진 예시들입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티켓몬스터의 투자 심사역이었던 박지웅 대표와, 신현성 대표 그리고 노정석 대표가 합심하여 창업한 회사로 여러 회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푸드플라이 임은선 대표 (스톤브릿지 투자), 굿닥 임진석 대표 (옐로모바일에 매각) 헬로네이쳐 박병열 대표, 스트라입스 이승준 대표 등이 대표적인 패스트트랙아시아 출신 기업가들이고 이 외에도 스톤브릿지와 공동투자한 스마일패밀리의 김동신 대표, 소프트뱅크와 공동투자한 에스이웍스의 홍민표 대표, 본엔젤스와 공동투자한 브레이브팝스 이충희 대표 등이 다른 네트워크와의 접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다리 건너면 모두 연결되는 거미줄 인맥도
대부분의 이런 인맥들은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대부분 2~3인의 핵심 인물을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 인맥도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NHN과 다음출신, 게임회사 인맥까지 연결하면 대한민국 벤처업계의 신 인맥도는 얽히고 설킨 거미줄 같은 인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출신 학교나 출신 회사 투자회사 그리고 공동창업자를 통해서 두 다리만 건너면 서로 일면식이 있거나 잘 아는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벤처캐피탈들까지 연결하면 인터넷/모바일 벤처인맥은 정말 잘 연결되어있죠. 이런 인맥은 서로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서로 모두 아는 사이기 때문에 서로 서로 좋은 소리만 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과연 이들이 앞으로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 지속적인 좋은 관계 유지를 통해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낼 지, 그들만의 리그에 머무를 지는 한동안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서울대 찬양해 ㄷ
첫댓글 개쩐다 ㅇㅇ
갓설대 찬양해
z
서울대를 나와서 잘되는 것이 아니라 잘될 놈이 서울대를 가는 것이니라......
갓ㄷㄷ
ㅣㅋ ㅑ
갓.........
진짜 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