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
생정 쓸거라고 생각을 안해서 사진이 매우 부족하지만...^^;; 사진은 참고정도로만 봐주라
1.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나는 어렸을 때 부터 동생이랑 방을 같이 썼는데,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나니까 방이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고.
서로의 옷이나 물건을 놓는 것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동생이랑 내 생활 패턴이 너무 달라서 자주 다퉜었어ㅠㅠ
게다가 강아지도 우리랑 같이 살아서 안그래도 좁은데 더 좁았음....; 나가래도 안나가 ㅜ
보이지? 게다가 이층침대여서(꺼내고 넣고 하는 형식) 발 디딜 틈이 아예 없었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현실적으로 이사는 어렵고 해서 안쓰는 방 (창고방)을 정리해서 동생이 거기를 쓰기로 하고
내가 지금 우리가 같이 쓰고 있는 방을 쓰기로 결정했어!
근데 방을 따로 쓰게 된 건 좋은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구, 벽지들을 도저히 견딜 자신이 없어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마음먹었어.
기간은 한달정도 걸렸어.
2.리모델링 과정
2-1) 방에 있는 물건들 다 정리하기
우리집은 엄마가 물건을 버리는걸 잘 못하셔서(다 쟁여두시는 타입)물건이 엄청 많기도 했고, 나랑 동생이 10년 넘게 쓴 방이다보니 구석구석에 쌓인 물건들이 굉장히 많았어..
일단 물건들을 다 정리해서 버리기로 결정하고 물건들을 빼고, 분류했어.
만약 정리할 계획이 있는 게녀가 있다면 마트에서 퍼런 비닐봉지 혹은 큰 비닐봉지 파니까 그거 많이 쟁여둬..
분리수거 할 때 최고다..
이거 전부 내 방에서 나온 쓰레기야..믿겨지니?
저것만 분리하고 방에서 꺼내는데 3일 넘게 걸림...
게다가 안읽는 책들도 버리고 책상, 침대 프레임 다 버리려니 장난이 아니었지ㅠㅠ
어찌어찌 다 내다버리고 이제 방을 둘러보는데...벽지가 진짜 너무 마음에 안드는거야. 나비 날아다니고 줄무늬 벽지있고 정신사납고..아무튼 내취향 아님.
그래서 벽지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지.
2-2) 벽지 뜯어내기
이건 벽지 소재에따라 다른데, 실크벽지냐 일반벽지냐에 따라 달라. 실크벽지는 그 위에 페인트칠을 바로 하면 안된대서 나는 다 뜯어냄 ㅜㅜ 실크벽지 위에 페인트칠 하면 안되는 이유는 밑에 적어놓을게.
암튼 뜯어내는데... 내가 초보다보니 뜯다가 시멘트도 발굴하고; 거의 인스타감성 낭낭한 카페들마냥 다 뜯어냄...
뭘로 뜯었냐면 손이랑 칼로 다 뜯음ㅎㅎ;
다 뜯고나서 난 구라안치고 내방이 커닝시티 어디 쳐박힌 집인줄 알았어ㅠ 혹은 페리온..
암튼 다 뜯고나서 생각과는 너무 다른 결과물에 절망하다가 기왕 뜯어낸거 끝을 보자 하고 페인트를 칠하기로 함.
2-3) 벽지 새로 칠하기
벽지를 시트지 같은걸로 덮을까 어쩔까 하다가 그냥 셀프로 페인트칠 하기로 결정했어.
색은 원래 남색으로 하려고 했는데 남색 예쁜색은 팬톤에서 나온거라 리터당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
내 방이 8평?남짓 되는데 적어도 두번정도 칠할거 생각하면 넉넉히 7~8리터 정도의 페인트는 있어야 겠는데 남색하면 페인트만 십만원이 넘어버림 ㅜㅜ
그래서 어쩌지 하다가 네2버에 수성페인트를 검색했어.
근데 이것도 해본사람이 안다고 페인트 접해본적이 없는 내가 뭘 하려니 너무 막막한겨
그래서 온갖곳에 다 서치해본 결과 페인트 꿀팁들을 몇 개 주워왔다.
내가 찾아보면서 알게 된 페인트 관련 정보는..(더보기 누르면 있어 너무 길어서 줄여놓음)
1.젯소칠을 하자(벽지 색이 연할수록 필수)
-젯소란?
프라이머같은 역할로, 페인트가 더 매끄럽게 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깔려있는 배경지에 정신없는 무늬가 있는 경우 이걸 가려주는 역할도 함!
2.롤러는 큰거 사기 (무조건)
-난 내 지구력을 믿고 롤러 어중간한거 샀다가 팔 뽑히는줄 알고 부랴부랴 큰거 사옴;;
안 칠해지는 부분은 붓 사서 칠하면 되니까 롤러는 큰거사라..
그리고 롤러 마지막에 칠할때는(페인트 마무리로 칠할때는) 개 힘줘서 빡빡 문질러야 벽 고르게 잘 나옴.
3.보양작업에 필요한 테이프 넉넉하게 사기
보양작업-테두리 부분 감싸는 작업(다른부분에 안 튀게)
비닐쪼가리 달린 마스킹테이프가 있는데 이걸 벽지-장판 만나는 부분, 몰딩 있는 부분, 구석 이음새 부분 등에 꼼꼼하게 붙여줘야 페인트칠 끝내고 수고가 덜해. 그냥 떼어내서 버리면 되니까.
참고로 이음새 부분은 박스테이프로 한번 더 고정시켜주면 안흔들리고 좋음ㅎ
4.신문지 구비해놓기(바닥에 깔아야해)
5.유성페인트가 아니라 수성페인트로 사기
망해도 잘 지워지고, 바닥에 튀면 물로 빡빡 지우면 됨
6.페인트는 넉넉하게 사기..벽지는 거의 최소 두번씩은 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좋음
7.내 방 벽지가 실크벽지인지, 일반 벽지인지 확인하기
-나같은 경우는 실크벽지였는데, 실크벽지는 벽지 겉 무늬 안쪽에 실크같은 소재가 하나 더 덧대어져 있어서 변색 위험이 없는 대신 비싸고 좋아. 근데 실크 벽지는 코팅된것처럼 뭐가 더 있어서 실크벽지 위에 페인트를 바르면 잘 안발린다고 다 떼어내라고 하더라고.... 일반벽지면 걍 위에 발라도 된대.
8.유광인지 무광인지 결정하기
*유광 : 말 그대로 광이 있는거, 조금 덜 상한다고? 긁힌다고? 함
*무광 : 내가 산거.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남. 요즘 유행하는 단색 벽지st이 대체로 무광인듯?
아무튼 이러이러해서 내가 준비한 페인트칠 준비물은
롤러, 붓, 바구니(걍 아무 바구니나 ㅇㅋ 좁고 깊은 바구니면 더좋음), 비닐봉지, 페인트 회색 8리터, 페인트 흰색 4리터, 젯소3리터, 물, 보양테이프, 박스테이프, 마킹테이프, 버려도 되는 후줄근한 옷 이정도였던듯?
Q. 바구니는 왜 필요한가요?
페인트용 팔레트 그런거 쓸 필요 없이 바구니 걍 아무거나 주워서 그 위에 비닐 씌우고 박스테이프로 칭칭 감으면
페인트용 팔레트로 사용 가능. 밑에 사진 속에 흰 네모가 그 바구니야.
아무튼 준비작업 끝내고
먼저 젯소를 칠하기 시작했어. 나는 문짝, 벽장문도 칠할거였어서 다 꼼꼼히 칠했다. 젯소도 두번은 칠한듯.
허옇게 젯소가 다 마르고..(마르고 한번 더 칠해줌)
회색 페인트를 칠해줬어. 아무래도 셀프다보니 좀 울퉁불퉁 하기는 한데 나름 봐줄만은 함.
2회 칠했을 때 모습일거야 ㅋㅋㅋㅋ
위에 몰딩도 원래는 체리색이었는데 내가 삘받아서 칠해버림(흰색으로 ㅎㅎ)
근데 저기 위엔 보양작업을 안해서(마스킹 작업) 좀 흰색이...회색 벽지에 많이 침범하긴 했는데 봐줄만해서 냅둠ㅎ
그리고 또 삘받아서 창틀도 칠해버렸어. 창틀 사실 안해도 됐는데 그냥 꼴보기 싫어서 칠해버림~!!!!~~!~!
벽에 붙은 글라스데코랑 뽁뽁이도 뜯어 버려버렸다.
페인트 작업만 대략 4일정도 소요된것같아. 의외로 별로 안걸렸지?
아무튼 페인트 작업 마무리하고(동생, 친구 감사ㅠ) 맛있는거 사주고 돼지파티 한 다음에...
페인트 다 마르고 가구를 하나씩 사들였어.
가구 산 건 ㄹㅇ 별거 없어서 그냥 밑에다가 구매한 것들, 구매처 같은거나 가격 적어둘게.
사진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페인트 구매처★
https://smartstore.naver.com/paint-master/products/342365509
내가 구매한건 그레이5 색깔이야
생각보다 안 진하더라고! 혹시 모르니까 후기 잘 살펴보고 사~ 사람들이 포토후기 많이 올려놨더라
배송은 2일안에 온거같아 엄청 빨리옴! 꼼꼼히 포장되어서 와.
회색, 흰색 다 여기서 샀어!
★페인트 관련 도구 구매처★
https://smartstore.naver.com/paint-master/products/3414691454
페인트 산 곳에서 같은 곳에서 구매한건데 (배송비 줄이려고)
난 나한테 필요한 붓, 장갑, 롤러 샀어.
★기타 가구 구매처★
책상 : 이케아 미케책상 (실제로 가서 구매함) 9만9천원에 구매
책상의자 : 기존에 있던 거라 구매처 모름..
스탠드 : 기존에 있던 것이라 모름
책장 : 갈색 책장을 직접 흰색으로 칠한 것. 구매처 모름
침대 위 선반 : 구매처 모름. 이케아에서 모부님이 사온걸로 추정
수납침대 : 오늘의 집(어플) 피터 빅서랍 수납침대 - 9만9천원 (배송비 별도)
러그 : 오늘의 집 (어플) 단모 러그/카페트 차콜 - 2만2천원
쓰레기통 : 이케아에서 구매한 것. 1만 2천원으로 기억
트롤리 : 이케아에서 구매한 것. 2만원 중후반대로 기억.
총 정리
기간 : 약 3주 소요
(뜯어내고 정리, 페인트 칠 하는건 생각보다 오래 안걸림. 일주일 남짓)
가구 배송때문에 완성되는데 한달 걸린듯?
비용 정리
페인트 : 회색8리터+흰색4리터 = 35,700
부자재 : 롤러, 붓, 테이프, 장갑 = 8,800
인건비(밥값) = 65,000
기타 가구 = 계산 불가. 많이 씀..전신거울 하나 더 추가할 예정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댓글로 말해주라. 그럼 안녕~
페인트냄새 괜찮어..?
응 맴새 하나도안났어
혹시 몰딩부분은 벽 칠하고 나서 한거야 아니면 몰딩하도 벽 한거야? 순서 상관없으려나?? 몰딩도 페인트 맞지?!
벽 하고 나서!! 순서는 별 강관 없는데 몰딩 먼저 하는게 편할거같아 그리고 페인트 맞아 ㅎ
우와 사진만 봐도 고생했다ㅠㅠ 나도 내 방 페인트칠한다고 순앤수 저 페인트 썼었는데 냄새도 안나고 개조음!
회색이 생각보다 어둡지도 않고 차분하더라! 예뻐예뻐 색 잘 뽑았다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수납 괜찮아 ㅋㅋㅋㅋ 한쪽은 위쪽으로 문 열고닫는형식인데 거기에 안쓰는거 짱박아두면돼
@일하게해줘라제발 음 난 견고하게 느껴지던데! 쾅쾅 문 닫고 그럴거 아니면 충분히 괜찮은거같아
삭제된 댓글 입니다.
3리터정도 ㅎ
창고방쓰는 동생방은 어떻게됐어...
윗댓에 있어! 동생은 리모델링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정리만 하고 가구 사서 넣었어
의자 정보좀 알려줄 수 있어??
본문 봐주라ㅠㅠ 의자는 옛날부터 있던거라 정보가 없어ㅠㅜ
@도롱도롱컬컬 아 미안 ㅠㅠㅠ고마워 답변해줘서!
@여름여름햇님 응~~
나도 지금 알아보는중인데 여기서 사야겟다!! 고마웡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