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 비밀결혼 했다 ?
르네상스 3대 거장 중 라파엘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성모의 이미지를 만든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 성모의 모델에 얽힌 이야기가 재밌네요. 라파엘로의 숨겨진 아내…
진실은 두 사람만이 알 뿐, 라파엘로의 연인은 영원히 그림 속에만 머물겠군요.
라 포르날리나 - 빵집 여인, 라파엘로, 1518, 패널에 유채, 로마 국립고대미술관 소장
…죽을 때까지 독신이었지만 라파엘로에게는 숨겨진 여인이 있었는데, 마르게리타 루티라는 여인으로, '라 포르나리
나'(제빵사집 딸)이라는 별칭을 가진 사람이었 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알려진 것 이 없지만, <
라 발레타>가 1516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1516년부터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
고 있다.
또한 라파엘로 그림의 성모 마리아 모델은 대부분 그녀 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랑하면서도 (세간 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동거 관계만을 유지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 라파엘로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친분 이 있었
던 메디치 비비에나 추기경의 조카딸과 약혼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결혼 상대가 높으신 분인 추기경 의 조카딸
인데다, 추기경 역시 라파엘로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여서(라파엘로 본인이 추기경의 초상화
를 그린적도 있었다) 차마 파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파혼 대상보다 훨씬 미천한 제빵 사 집 딸과 결혼할 수
는 더더욱 없었던 것. 그렇다고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낼 수도 없었던 그는 약혼을 해놓고도 결혼을 하지 않고 죽
을 때까지 미혼으로 버틴 것이다.…
…그 중에서 마르게리타를 그렸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추정되는 작품은 '라 포르나리나 - 빵집 여인'인데, 그 근거
로 그림 속 여인의 왼손에는 약혼반지가 끼어져 있으며 팔에는 'RAPHAEL URBINAS(우르비노의 라파엘로)'라는 글
씨가 새겨진 리본을 매고 있는 점이 거론되곤 한다. 그런데 라파엘로 사후에 제자들이 (스승 의 명예를 위해)반지를
덧칠로 지워버리는 바람에 이 사실은 500년이 지난 2001년에서야, 비로소 (복원 과정 에서)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라 포르나리나> 보다 3년 먼저 그려진 <라 발레타>도 라 포르나리나의 모델과 외모가 비슷해서 동일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마르게리타 루티 는 라파엘로가 죽은 후 수도원으로 들어갔다고 하며, 이후의 일생은 기
록이 없어 확실하지 않지만, 수도원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생을 마친 것으로 짐작 되고 있다.…
그런데…
또 이런 이야기도 있네요?
…그러나 라파엘로가 연인이던 빵집 딸 마르게리타 루티 와 비밀결혼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수세기 동안 세간 에
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역사학자 마우리치오 베르나르델리 쿠루즈는 라파엘로의 작품 ‘젊은 여인의 초상 - 라 포르나리나’ (사진)
에서 그가 결혼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가디언 최근호가 보도했다.
쿠루즈는 그림 속에 결혼을 상징하는 알레고리가 많다 고 주장한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가장 확실한 증거로는 머리
의 진주 브로치 장식. 이것은 당시 여성들이 결혼식 날 착용하는 것으로 유행했었다는 것. 그리고 배경의 마르멜로라
는 식물의 잎들은 사랑과 다산, 부부간의 정절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이상한 점은 라파엘로의 사후에 보
인 제자들의 행적이다…. 제자들이 색을 덧입혀 그림 속 모델의 팔에 두른 리본과 왼손의 반지를 지워버린 것이다.
이 또한 라파엘로의 비밀 결혼 을 뒷받침한다고 쿠루즈는 지적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파엘로가 진정 사랑한 분은 빵집 여자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 이야기는 동서 고금을 망라하고 비슷한 스토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사랑 하는 사람과 일생을 사는것이 진정 사랑이 아닐런지요.
미션님.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