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 100대 명산 시리즈 #3, 대둔산 -
대둔산(大芚山)은 충청남도 논산시·금산군과 전라북도 완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호서지방과 호남지방을 구분하는 자연적 경계이다.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서 각각 대둔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다.
봉우리마다 장쾌한 맛을 풍겨 ‘호남의 금강’ 또는 ‘작은 설악산’으로 부른다.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었다.
‘듬’은 두메·더미·덩이·뜸(구역)의 뜻이니 ‘큰 두메의 산’,또는 ‘큰 바위덩이의 산’을 의미한다.
한편,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하지만 산태극수태극의 명당자리를 계룡산에 빼앗겨 ‘한이 들었다’해서 ‘한듬산’이라는 유래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이름을 한자화하여 ‘한’은 대(大)로 고치고 ‘듬’을 이두식으로 가까운 소리가 나는 둔(芚,屯)자로 고쳐서 대둔산이 된 것.
그러니까 한듬산을 한자화한 것이 대둔산인 셈이다.
‘마천대(摩天臺 836)’는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암대’라는 이름으로 대둔산의 대표봉이지만 이번에는 제외하였다.
‘낙조대(落照臺 857.3)’는 해가 질 때 황혼이 아름다운 암대이고, 칠성봉(七星峰,866.3m)은 병풍처럼 아름다운 일곱 석봉(石峰)에 용문골의 용이 승천하기 직전에 일곱개의 별이 이곳에 떨어졌다하여 붙은 이름.
높이 솟은 ‘상여바위’엔 ‘생애대’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상여대(喪輿臺)’의 전라도 방언인 듯.
‘배티재’는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로서 ‘이치(梨峙)’의 한글이름.
임진왜란(1592년 8월 14일(음력 7월 8일) 때 이곳에서 ‘이치 전투(梨峙戰鬪)’가 벌어졌다.
임시 도절제사 권율(權慄)과 의병장 황박,동복현감 황진(黃進)이 이끄는 1천여명의 조선군이 왜장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가 이끄는 제6군 2천여명과 맞서 승리를 거둔 전투로 일본의 전라도 진격작전을 저지했다.
‘권율장군이치대첩비(權慄奬軍 梨峙大捷碑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25호)’가 금산군 진산면에 있다.
코스-배티재(이치)-<금남기맥>-안평지맥갈림길-생애대-낙조대갈림길-낙조대(왕복)-용문골삼거리-칠성봉(866.4 왕복)-용문굴-칠성봉전망대-<사면길>-금강계곡-동학전적비-대둔산주차장
◇ 아래는 지난 산행기
☞ 대둔산 북릉,돛대봉,낙조대,마천대
☞ 대둔산 마천대,수락리~대둔산승전탑~마천대
☞ 월성봉,바랑산,영주사,군지구름다리,수락계곡
5.8km(4.5h)
고도표.
<산길샘>
<월간 산>
<김형수의 555산>
<부산일보>
대둔산도립공원.
미리 준비한 표지기.
'배티재'에 버스를 댔다. 배티재(이치 梨峙)는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의 군계(郡界).
공중화장실 뒤로 난 목계단이 등산로 입구로서 금남기맥이 지나는 곳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목장승.
안내도.
목계단을 오르다 좌측 열린 공간으로 대둔산 암릉을 바라본다.
계속 이어지는 목계단은...
어느새 돌계단으로 바뀌고...
다시 줄난간이 길안내를 하고 있다.
대둔산 방향과...
더 좌측 천등산 방향과 금강정맥.
다시 계단을 올라서자...
안평지맥 갈림길 전망데크에서 앞서간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오대산이 왕복 2km이니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을 것.
안평지맥 분기점(준·희) 표지판.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는 곳의...
안내판.
장군약수터 갈림길 이정표.
고개를 드니 나무 사이로 커다란 바위가 하늘을 가린다.
지형도를 보니 상여바위.
'생애대' 이정표를 따라 우측 급경사로 치고 올랐더니...
커다란 바위 아래에 다가선다.
바위 위엔 석상일주송(石上一株松).
건너편엔 암릉이 이어지고...
산 아래엔 꿈틀꿈틀 산맥이 춤춘다.
발아래엔 대둔산시설지구의 주차장.
살짝 우회해 보았더니 모험가들은 바위 틈새로 올라설 수 있을 것. 그러니 생애대(臺)라는 이름이 붙었으리라.
돌아나오는 바위에서 엉거주춤 '한덤' 님. 그는 고소공포증이 심한 편.
주등산로와 합류한 지점에서의...
이정표에서 '태고사광장' 갈림길이 있다.
낙조대 암릉.
안내판을 180도 회전하여 정치(正置)를 하였다.
능선에 올라서자 낙조대가 100m가까이에 있다.
낙조대 갈림길에서...
낙조대에 올라서...
예전엔 없었던 표석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낙조가 아름다울 곳에 표지기.
되돌아나와 용문골삼거리에서 이정표를 확인한다. 칠성봉을 찍고 와서 내려가야하는 지점이다.
바위마다 일주송이 자리 잡았다.
한 폭의 동양화(한국화)다. 이래서 '호남의 금강'이란 별칭이 붙었나 보다.
봉우리마다 절경이 펼쳐지고...
어김없이 고고한 일주송이 자태를 뽐낸다.
뒤돌아본 능산 저멀리 올록볼록 다섯 봉우리(오대산)가 솟아 있다.
一株松.
발아래엔 깊은 골짜기.
칠성봉은 암봉을 건너야만 한다.
그래서 되내려선 뒤 철계단을 이용하여 오르는데...
음지에 고드름이 열렸다. 올해 처음 본 고드름으로 초록색 이끼와 함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칠성봉의 일주송.
칠성봉이 두 번째라는 권형님.
산친구 권형님과 한덤 님.
표지기를 건 뒤...
철계단을 되내려 간다.
통시바위 맞아요? ㅋ <권형님이 찍은 사진을 메시지로 받아 캡처한 것>
다시 용문골삼거리.
용문골(400m) 이정표를 확인한다. 400m라 함은 안전철봉 구간의 거리를 말하는 듯하고, 용문골입구에서 여기까지 1.6km.
용문골을 내려오다 올려다 보는 암릉.
용문골은 가파른 너덜구간이지만...
안전을 확보하는 철봉이 설치되어 있다.
안내판이 있는 곳. 좌측으로 바위굴이 뚫려 있어...
가까이 들여다 본다.
가까이에 칠성봉전망대가 있나보다.
용문굴을 통과하여 60m 지점에 칠성봉전망대가 있다.
용문굴은 당나라 선도대사가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하였다고 붙은 이름.
10m가 넘는 용문굴로 들어가...
빠져 나오니...
철계단.
고개를 쳐드니 이젠 석상다지송(石上多枝松).
강인한 생명력으로 바위에 뿌리를 박으면서 균열이 생겼다.
아흔이 다된 권형님의 열정에 그저 혀를 내두를 판.
칠성봉은 사진으로만 보아온 금강산을 닮았다.
그래서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듯.
용문골로 내려오다 이정표삼거리에서 '케이블카(470m)'를 따랐다. 선택의 고민은 필요없이 무조건 권형님의 결정이다.
장군봉은...
임란 때 권율장군의 전설이 전해져서다.
케이블카로 가는 길은 고도차가 거의 없는 사면길이고, 능선길은 자연휴식년제로 출입금지다.
커다란 바위들이 와르르 무녀졌을 너덜길을 따랐더니...
케이블카 정류장.
주중이라 탐방객이 적어 탑승인원을 모았다가 운행하는 듯.
아까의 용문골처럼 케이블카정류장의 하산길인 금강계곡도 거대한 너덜천지.
거대한 암벽사이로 길이 나있는 금강문.
ET처럼 대가리가 뭉툭한 이 바위가 '동심바위'란다.
원효대사가 이 바위 아래에서 3일을 머물렀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였을까?
중국어(한문)를 획인해보니 '동심암(童心岩)'이다. 이 바위를 보면 어린아이 마음으로 돌아가는지.
동심휴게소는 휴업상태.
어린아이 오줌줄 같은 가는 물줄기에 이끼가 곱다.
안전난간과 철계단을 내려서면...
동학농민혁명 전적비.
출입문을 빠져 나가면...
대둔산케이블카를 내려서자...
대둔산 집단 시설지구 상가.
2층 승용차 주차장 아래(1층)에...
대형버스 주차장이 있다.
시동을 건 채 대기하고 있는 우리 버스.
산행마감 시간(16:00)을 정확히 맞췄다.
거리는 짧았으나 너덜길이 걸음을 더디게 만든 것.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행복한 불금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