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런던 도착!
영국에선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한다더니, 정말 그랬다.
입국심사에서 꼬투리 잡힐까봐 입국카드에 직업을 회사원 이라고 썼더니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라고 한다.
정말 안되는 영어로 단어만 나열하면서 진땀뺐다.
그것으로 끝난줄 알았더니, 영국에서는 어떻게 나갈거냐고 묻는다.
유로라인으로 갈거라고 했더니 유로라인 티켓까지 보여달라 고 한다.
복대를 찰까말까 하다 그냥 가방에 쑤셔넣어 다행이다.
복대, 그냥 찼으면, 유로라인 티켓 꺼내려고 바지를 살짝 벗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을것 아닌가.... 흐미...
지하철을 타고 킹스크로스역으로 가는데...
지하철, 정말 너무너무 작다.
마주보고 앉은 사람들의 무릎이 닿을수도 있을 정도다.
출.퇴근 시간에는 그 좁은 무릎 사이에 끼어들어가 서있어야한다.
좀 민망하다...
인천지하철보다도 훨씬 더 작은 것 같다.
높이도 낮고...
덩치도 큰 사람들이 어쩌면 통이 그렇게도 작을까...?
하긴, 그렇게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니, 자기네들이 세상의 중심 이라는
교만한 생각을 하지.
그리니치표준시 만해도 그렇다.
좁은 시야로 세상을 보니
"내가 세상의 중심. 세상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
그러니 시간도 내 중심으로 정해버리는거야."
한겨레 연재만화 <비빔툰>에서 둘째꼬마가 그러던데...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
영국의 세계관은 세살짜리 꼬마의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럼... 그 좁은 시야에 맞춰 온 세계가 그리니치표준시에 따르게 되는건...
코미디중의 코미디다... 덤앤더머랑 다를바 없다.
지하철을 타고 한참 가는데, 바깥 풍경이 이상하다.
분명히 지하속인데... 창문이 있다.
집도 있고...
이 나라는 지하세계에 사람이 사나....???
자세히보니... 지하가 아니다, 지상이다.
그때 시간이 4시30분 쯤...
유럽, 겨울에는 해가 일찍 진다더니... 이정도로 빨리 질줄은 정말 몰랐다.
비가 오고 있어서 더 깜깜했던 모양이다.
지하철역에 내려서 민박집에 전화를 하는데...
잔돈이 없어 1파운드 를 넣었더니, 잔돈을 안거슬러준다.
원래 영국이 그렇다.
사람도, 기계도 불친절하기 짝이없다.
교만한데다 째째하기 까지하다!!!
무사히 숙소를 찾아가 씻고 저녁을 먹은 후, 민박집 주인과
숙소 사람 몇명이 함께 야경구경 을 했다.
시차때문에 피곤하리라 생각했지만, 이상하게도 너무 쌩쌩하다.
가이드해준 민박집주인은 말이 심하게 없는 편이라,
어디가 어디인지 설명을 안해준다.
그래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다리위에서 사진 한컷, 강가에서 사진 한컷, 수족관에서 사진한컷...
그렇게 찍었다.
낮에 다시 와야지 맘 먹었었지만, 런던 4일은 정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런던아이-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데... 롯데월드 관람차같다...
어쨌든, 밤에는 멋있다, 조명때문에...
타워브릿지. 시간이 되면 요 아래 사진처럼...
요렇게 다리 가운데를 들어올린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 올려지는 다리가 참 멋있다.
조명이 없었다면....??? 글쎄...
우리는 시간을 잘 맞춰 가서 들어올리는 것을 다리 한가운데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아래로 유람선이 지나갔는데,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유쾌하게 간다.
유럽사람들은 참 즐겁게 사는 것 같다.
작은 일 하나에도 감동받고, 오버하며 기뻐하고...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다.
환호하는 사람들 덕분에 들어올려지는 다리가 더 멋있게 느껴졌다.
여기저기 쏘다니며 야경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 쏘다녔던 곳이 런던시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음...내가 런던 시내를 하나도 안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그렇지... 사진도 안찍고...
간단히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침대, 참 삐그덕거린다.
공기도 참 차다... 추워서 이불을 발끝까지 꼭꼭 감싸서 둘둘 말고 있었는데도
춥다... 민박집은 원래 춥다더니...
덜덜덜덜덜덜덜덜....
잠이 안온다...
지금 서울은...........8시.......... 출근시간이구나....
잠이 올리 없다.... 큰일이다.
첫댓글 얌얌님 여행기를 넘 리얼하게 써놓거 아니에여?ㅡㅡ? ㅎㅎ 여기까지 잘 봤습니다 ^^*
언니 여행 이야기 계속 올려주세여^^
나두 여기까지 잘봤어..글구 오늘 넘 방가웠는데...자리가 떨어져 있어서리...^^;; 담에두 꼭 나와서 후배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네. 알겠는가. 허허
너무 너무 재미있네요~~ 잘 봤어요~~~! 아 앞으로 계획 세우는것부터 고민이 태산같은데;; 좋은 글이네요^^; 이어서도 쭈욱 써주세요 다 읽을게요~~ 파이팅!
4300님~ 일찍 들어가셨네요. 저도 지금 금방... 자리가 넘 멀었죠... 아쉬워라.. 담엔~ㅋ
여행기 넘 잘봤습니다.. 담여행기가 기대되는걸요?!~^^;;ㅋㅋㅋ
ㅋㅋ 저도~~여행기 다 읽었어요 ^-^; ㅋㅋ 에고~~앞으로가 더 재미있겠는데요. ㅎㅎ
여행기 잘앍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얌얌님.. 여행후기 정말 잼있네요.. 쭈욱~ 기대할께용~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구있어요 기대하는중~ ㅋ
얌얌님의 다음 여행기가 기대되네요. 얌얌님과 함께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
우와~~ 타워브릿지 올라가는 거 보셨네요^^; 전 5일 있는 동안 한 번도 못 봤는데 ㅜ.ㅜ 우리나라 지하철이 확실히 크기는 크죠^^; 유럽은 거의가 작고..
참 재밌게 쓰시네요...
재밌어요^^ 근데 영국은 지하철 만든지 무지무지 오래되서 그렇게 작은거에요. 우리나라에 지하철이라는게 없을때 부터 있었거든요. 뭐든지 처음 만들어 놓은 것은 나중에 가면 추려해 보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