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을 어기고 기브온 주민을 학살한 사울의 집안 대신 속죄하고, 다윗이 요나단과 맺은 언약뿐만 아니라 사울과 맺은 언약까지 지키자 하나님이 진노를 거두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2절 사울이 기브온과 여호수아 사이에 맺은 언약(수 9:1-27)을 어기고 기브온 백성을 학살한 죄를 물어 다윗 왕국에게 3년 동안 기근을 내리십니다. 기도에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탓하기보다, 죄에 대해 내가 침묵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2,3절 다윗은 기근의 원인을 깨닫자 무시해도 좋을 만큼 보잘것없어 보이는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해결책을 묻습니다. 내 이웃의 아픔을 외면한 채 내 번영만 바라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닙니다. 나의 고난 속에서 타인의 고난을 이해하는 긍휼을 구합시다.
4-10절 고대 사회에서 조약을 위반한 범죄자를 처형하여 매다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지만, 조약을 어긴 사울 집안의 책임을 묻는 하나님의 명령으로는 명시되지 않고, 피맺힌 원한을 해소하려는 기브온 사람들 입장에서의 판단과 요구 사항으로 등장합니다. 다윗이 요나단과 맺었던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 것’(삼상 20:15)이라는 맹세는, 요나단의 혈육 므비보셋만 살리고 나머지 사울의 후손은 멸절하는 다윗 입장에서의 판단으로 준수됩니다. 결국 학살은 또 다른 학살을 낳고, 기브온의 피눈물은 리스바의 피눈물이 되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을 정적으로 여기지 않고 선대했던 다윗의 신념을 포기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충족시키는 요구라면, 기근은 처형과 동시에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는 뿌려지지 않고 아들의 시체를 묻지 못한 어머니의 눈물만 뿌려지고 있습니다.
11-14절 사울의 자손들을 멸절하여 그 시체를 땅에 널브러뜨린 ‘후에’가 아니라, 리스바가 지켜 낸 아들들의 시체를 장사하는 것을 다윗이 허락한 ‘후에’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사실 방치된 시신은 사울의 일곱 아들뿐이 아닙니다. 사울과 요나단도 고향 기브아가 아닌 길르앗 야베스에 묻혀 있었습니다(삼상 31:13). 사울과 그 아들들을 가족 묘실에 안치하는 ‘인자함’(삼상 20:15)을 다윗이 베풀자, 그제야 기근이 끝나고 비가 내립니다.
기도
공동체-힘없는 사람과의 약속도, 껄끄러운 사람과의 약속도 신실히 지키게 하소서.
열방-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으며 국제기구와 전 세계 국가가 신속한 치료와 방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출처 : 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