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전국을 뒤덮는다.
장마가 물려 나면서 ....
염소뿔도 녹는다지만 대단한 삼복 더위가 이어진다.
올해는 중복에서 말복까지가 20일인 越伏이라 더위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더위와의 전쟁은 절정에 닿는다.
this, too, shall pass away. 맞는지...영어 한 마디... "이것 또한 자나가리다"
산 들머리 부터 맥을 놓아 버리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
김군 손자가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찮아요" 라고 일침한 말이 얼핏 지나간다.
이해는 가지만 요즘 붓적 힘들다는 친구 말이 자주 들린다.
육체적인 건 물론 멘탈이 무너지면 앞으로 산행이 점점 힘들어 질 터인데....
기초적인 걸 잊어버린 것 같아 더욱..... 마음 흔들였다.
물마시기, 기운 차릴 음식섭취 등등... 본인들이 잘 챙기며 힘을 내어야 하는데.....
나 마저 멘탈에 빠질가 두려워 진다.
一路邁進! 和衷共濟!
바닷 바람이 불어오는 산꼭대기 정자에서
긴 휴식
아랫세상은 더위에 맥을 쓰지 못하지만 우린 이곳에서 신선이 되어 悠悠自適했다.
어느 날 깊은 가람(伽藍)에서 하늘을 바라 본다.
둥두렷 보름달이 미렷하게 떠오른 밤
지질펀펀한 산자락 여름에 청청한 달빛이 윤기를 더하여 출렁거려서 일까?(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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