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가뭄으로 인해 코위찬 강에서 죽은 수 천 마리의 송어 및 물고기를 기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이 어류 서식 위협지난해 가뭄으로 어류 떼죽음…“대책 없어”“어류에도 환경적 관심이 모아져야”
밴쿠버 아일랜드 남부 코위찬 강에 서식하는 다량의 무지개 송어 및 일반 송어들이 지난 해 가뭄 현상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던컨 지역의 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니퍼 쉐퍼드는 지난 해 해수 온도 상승으로 떼죽음을 당한 관련 어류들의 재난 사태를 되새기며, 주민 및 일반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그녀는 막대한 양의 어류 횡사를 지켜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무참하게 쌓여 있는 죽은 어류 떼들을 보면서 슬픔과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를 비롯한 BC주 내 많은 수의 어류 학자 및 환경 운동가들은 이 같은 어류 떼죽음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현재로서는 마련돼 있지 않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연어 및 송어의 서식율은 향후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방수산부 및 캐나다 환경청을 비롯해 BC주정부 또한 가뭄 등으로 주 내 어류 서식량이 대폭 감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여름 BC주의 가뭄 및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주 내 어류들의 떼죽음 사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어류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톰 러더포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 행사가 이어져 왔지만 현재까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한계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상태로 라면 향후 50년 내에 연어 및 송어들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다.
현재 던컨 지역의 강수량 저하 수치는 1950년대 이 후로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주 내 어류 량 감소 현상은 지역 곳곳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밴쿠버에서 멀지 않은 칠리왁 지역의 베더 강도 그 예외는 아니다. 캠룹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제이슨 황은 “해가 거듭될수록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위치한 여러 강들의 수위는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인디안 강은 지난 해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주민 황은 “우려와 말로 만이 아닌 확고한 대책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인류에게 연어는 선물과 같은 존재” 라고 말한다. 그는 “삼림과 새와 동물 뿐 아니라 어류에도 환경적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