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대 국군 기무사령부 이전 예정부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 승인이 보류됐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과천 기무사 부지 6만2,000평에 대한 그린벨트 관리계획 승인을 보류키로 결정했다.
중도위는 내달 다시 본회의를 소집, 관리계획 승인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에 과천시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이날 "중앙도시계획위원들의 보류 결정을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주암동이 기무사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고 상식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천시가 대체부지까지 제시하며 협상을 요구지만 기무사가 이를 거부한 만큼, 향후 더 이상 대체부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달 열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그린벨트 관리계획 승인 결정이 난다고 해도 부대 건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절차에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무사는 부지조성 및 건물신축 작업 등을 거쳐 오는 2007년까지 현재의 서울 소격동 부대를 과천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