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님 께서 가끔 불켜주시니
오늘은 제가 킵니다
돌담 둘레의 감귤익어가는
서귀피안 으로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님/어느날의 커피 중 -
첫댓글 오마니 선배님이
주시는 커피잘마십니다
제주방 출석 다녀갑니다
오늘도 불켜야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