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남편이 국립수목원에 취직했다
직책은 산불진화대
봄에는 산불감시원
산불예방차원에서 감시원하다가 불이 나면
불끄러 가는 진화대란다
그것도 취직이라고 면접도 하고 실습도 했단다
20키로 모래주머니를 지고 뛰어다니는 연습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6시 기상하여 도시락을 준비한다
보온도시락과 보온물병을 어디서 사왔네
따뜻한 밥
따뜻한 시래기국
계란말이
생선구이
김
김치등
배추 무채 전구지 등등 ~~
이 나이에 무슨 도시락이냐고 하것지만
나도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것이 여간 좋은게 아니다는 얘기다
이렇게 일찍 아침과 도시락을 챙겨주고 나면 7시다
나는 얼른 화장을 하고
나는 닭모이주러 한시간씩 마당을 오간다
이것이 운동이려니 하니 그렇게 귀찮은것도 아니다
매일 계란이 20 여개씩 쌓인다
그래서 9시면 출근준비를 하지
아침에 늘 늘어지게 자고 피곤하다 어쩐다 하면서
늦어서 허둥대기 일수였는데
상큼하게 아침에 출근하는것이 일찍 서드르니 좋은점도 있단다
내가 아마 이렇게 여기에 글을 쓰는것을 보면
숙희가 나를 죽일려고 할것이다
여름에 다리 기브스하고 병원에 누웠을때 우리신랑이
닭들도 죽이고 사고내고 내가
퇴원하면 이혼할거라고 큰 소리쳤거든
그랫더니 이것들이 종종 묻는다
언제 이혼하냐고 ~~~
느지막이 월급받아오는 남편 왜 내쫓니
안그래
부산친구들아 ~~~~ㅋㅋㅋ
그런대 산불산불하니 집안에서 휴지조각 하나 태우다간 난리가 난다
그동안 살짝살짝 화장실휴지나 우편물등은 태워야 하는데
시골에 살면서 다 돈드는 봉지에 버릴수 없는데
그래서 신랑이 서울이라도 가는날이면 얼른 태우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보온도시락에 보온물병에 잔뜩
챙겼는데 딱 2달 근무란다
ㅍㅎㅎㅎㅎㅎ
첫댓글 참 마음씀이 곱다.긍정적으로~^^*
근데
딱! 두 달은 아쉽다 그렇지?
절대 마음 안 곱음 ㅋ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ㅡ
두 달이면 어떠랴
보리숭년에
보리숭년 ㅋㅋ
그래도 부럽다 봉순아
댓다캐라 부럽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