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글밭] 03월 28(수) '대한의사협회의 수준이'

[동녘이]

[동녘글밭] 03월 28(수) '대한의사협회의 수준이'

지난 23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최대집 후보가 1위를 차지하여 당선했다”고 밝혔읍니다.

2만 1,547표 중에서 약 30%인 6,392표를 얻었읍니다.

4만 4,012명 선거인 중에서 2만 1,547명이 투표하여 48.96%의 투표율을 보인 선거에서 입니다.

이에 따라 최대집 회장은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908년에 세워진 ‘한국의사연구회’를 그 시작으로 봅니다.

의사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의지를 밝혔읍니다.

의사윤리지침을 통하여 의사의 권리와 의무, 환자의 생명 보전과 관련된 환자와의 관계 및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읍니다.

또한 1949년, 세계의사회에 가입하여 매년 총회와 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현재,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은 추무진님이 맡고 있읍니다.

‘문재인 케어’ 저지를 공약으로 내 걸었던 강경파 최대집님이라 이후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님은 출마 선언문에서 ‘정부의 의학적 비급여 전면 급여화, 의료 전달체 개편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 건강보험제도의 근본적 변화이며 의사의 자유, 직업 수행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박탈해버린 폭거’라면서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힌 바가 있읍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필요한 비급여 의료행위를 급여화하고,

가격이 높은 비급여 행위는 본인 부담이 50∼90%인 예비 급여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예비 급여는 전면 급여화하기에 비용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를

비급여로 남겨 두지 않고 일부 본인 부담을 적용하여 사실상 건보 체계로 편입하는 방안입니다.

최대집님은 전남 목포 출생으로 서울의대를 졸업했읍니다.

그 후 ‘자유통일해방군’의 상임대표,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박그네의 무죄와 석방을 주장하며 태극기를 앞세운 수구 꼴통 집회에 참여했읍니다.

이런 님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맡게 된 이 엄연한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의사 수준이 이 정도인 것으로 잘라 말 할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으뜸의 자리에 있는 의사들이라는 점에서

슬프기만 한 오늘의 현실입니다.

의사들의 수준을 끌어 올리지는 못할망정 크게 떨어뜨리는 이런 현실에

분노하는 의사들은 정녕 없는 것일까요?

이웃을 위하여 아름다운 희생을 실천하여 감동을 주는 의사들의 얼굴에 태극기가 겹치네요.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

한없이 슬픈 수요일 새벽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