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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제유가 하락과 브라질 석유·가스산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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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2-04 | 국가 | 브라질 | 작성자 | 채송화(리우데자네이루무역관) | |||||||||||||||
국제유가 하락과 브라질 석유·가스산업 - 페트로브라스 경영난에 자산 매각 – - 정부, 로컬컨텐츠 규제 완화 프로그램 시행 –
□ 개요
○ 지난 몇 년간 국제유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배럴당 33달러(WTI 유가 기준)에 이름. 이에 따라 브라질 최대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수출실적이 크게 떨어짐. 뿐만 아니라, ‘라바자토(Lava-Jato)’라고 불리는 페트로브라스 정경유착 부패 스캔들은 브라질 정계를 뒤흔들었고, 투자자와 자본의 유출, 기업과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야기함. 이 문제는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퍼짐.
○ 현재 페트로브라스의 시장가치는 183억 달러로 산정돼 있으며, 2015년 한 해에만 71억 달러가 감소했고, 주가는 액면가에서 27% 떨어졌음. Forbes지에 의하면, 브라질은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 인해 국가 GDP의 약 271억 달러 손해를 봄. 이는 2015년 GDP인 2조2000억 달러의 1% 이상을 차지함.
○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연루된 두 건설업체 OAS와 Galvão은 모두 파산신청을 한 상태이며, 올해 연방정부 재정에서 건설부문에서만 손실이 33억 달러에 달함. 건설업계는 추가로 24억 달러의 GDP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됨. 건설업계 불황으로 2014년 6월부터 26만 명이 해고됐고, 올해까지 총 30만 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전망됨.
□ 브라질의 석유·가스산업 구성
○ 브라질의 석유산업은 탐사, 채굴, 정제, 수송, 판매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모두 포함. 이 과정에 휘발유, 의약품, 화학제품, 용매, 화학비료, 살충제, 고무, 플라스틱 등의 원료가 생산됨. - 페트로브라스에 의하면,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이 브라질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3%에서 13%로 증가했음. - 브라질은 세계에서 에너지소비량 8위, 액체연료 생산량 9위임.
브라질 석유·가스산업 구조
□ 국제유가 추세와 브라질 석유·가스산업 동향
○ 주요 원유 생산국인 이란의 경제 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원유 공급선이 늘어나 유가는 더욱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 이란의 석유부 로크네딘 자바디 장관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원유 수출 재개까지 9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함. 또한 자바디 장관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100만 배럴까지로 늘려 수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발표함.
○ 페트로브라스가 향후 5년간 갚아야 할 500억 달러 채무 중 80%가 달러화로 액수가 매겨져 있어서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계속 불어나는 실정임. 이로 인해 현재 페트로브라스는 설비투자 축소를 감행하거나 채무불이행 위험을 안고 있음. 페트로브라스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2018년까지 577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각 계획을 본격화하기 시작함. 가장 핵심이 되는 원유 업스트림 공정의 주요 자산도 매각 대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6년 1월 12일, 페트로브라스는 5개년(2015~2019년) 경영계획안을 세 번째 수정해 발표함. 2015년 6월 발표된 첫 계획안에 비해 투자액이 24.5% 감소했으며, 총 3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축소와 휘발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 각종 비용 절감 등이 포함됨. 이러한 페트로브라스의 장기투자 계획 조정과 생산목표 감축은 경영난의 심각성을 드러냄.
○ 또한, 2015년 10월 7일 브라질석유공사(ANP)의 제 13차 유전개발권 경매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음. 266개의 광구 중 37개만 수주됐고, 주요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Shell, Total, Statoil 등이 참가하지 않아 참가업체 수 또한 최소를 기록함.
□ 석유산업 국산부품 의무사용 규정 완화
○ 정부는 1월 18일 관보에서 국산부품 의무사용 규정을 완화하는 조치를 포함한 석유 및 가스산업 공급을 확대하는 프로그램 Pedefor을 발표함. 프로그램 시행방안에는 국내 공급업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나 석유 및 천연가스 E &P 업체와 컨소시엄에 국산품 의무사용 비중을 완화하는 조치가 포함됨. - 정부가 Pedefor 프로그램의 목적은 석유산업의 국내 공급라인 확대와 산업기술 증진이라고 밝힘. - 인센티브 및 국산품 의무사용 완화 심사는 석유청(ANP), 산업경제개발은행(BNDES), 에너지부(MME), 재무부 등 여러 기관에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서 진행함.
주: 세부사항 첨부자료 원문 참고 자료원: 브라질 연방정부 관보(Diário Oficial da União)
□ 시사점
○ 자원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음. 그럼에도 주요 원유기업인 BP, Chevron, Royal Dutch Shell은 주가가 6.91%, 6.99%, 15.48% 하락한데 반해,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가 28.57%나 폭락한 것은 저유가뿐만 아니라 비리 스캔들과 헤알화 가치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 브라질은 국산품 의무사용 규정이 특히 강하기로 알려져 있음. 심해유전 관련 부품과 장비는 국내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의무사용 비율이 높아 유전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어 업체들이 로컬 콘텐츠 규제 완화를 요청한 바 있음. 이에 브라질 정부는 Pedefor과 같은 산업 장려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므로 관련 기업들은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브라질 연방정부 관보(Diário Oficial da União) 및 KOTRA 리우데자네이루 무역관 자료 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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