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치소에서 죄수와 헌병으로 만난 선후배 ♥
/김수영서양화가/낭독-이의선
(2016년 mbc 라디오 여성시대 방송된 글)
대한민국 사나이들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군 복무!
이 자랑스럽고 의미 깊은 기간 동안 복무를 마치고
무사히 제대를 하는 것이 멋진 사나이지만 안타깝게도
군 복부기간동안 영창이나 구치소 교도소에 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제부터 하는 이야기는 41년 전, 1975년도 얘기입니다.
군대 감방에 관해 자세히 알리겠으니 현역이나
이제 입대를 한 청년들은 내용을 잘 들으시고
절대 이곳에 가는 일이 없기 바란다. 알겠나?????
나는 헌병병과로 EBC 312기 이며
군복무 중 약15개월을 구치소에서 근무했다.
당시, 우리사령부(제3군사령부)구치소에는 약50명의
장병이 죄수로 있었는데 하사관 6명 나머지가 병이었다.
먼저 구치소 입감에서부터 설명한다. 헌병대 군 법무관이나
지휘관에게 죄를 인정받아 조사계에서 조사를 받은 후,
병사는 당직대에서 신병을 인도 받아 구치소 정문에 서류와
함께 들어오면 제일먼저 옷을 전부 벗겨 면도날이나 담배,
돈을 숨기고 있지 않는지 확인 후 철창 안,
즉 감방으로 들어간다.
철창은 세로로 바닥에서 천장까지 가려져 있고
마루바닥에는 병사들이 죄수라고 쓴 군복을 입고 있는데,
마루 일직선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하루 종일 반성문을 쓰거나
군복무규율을 외우며 군대생활의 갖추어야 할 예의와 법규
규범에 관해 철저하게도 재교육을 받고 시간이 되면
작은 연병장에서 체력단련도 받는다.
처음 입감하는 죄수에게는 구치소에서의 반성을 철저하게
하기 위해 우선기합을 주었다. 요즘은 기합이 아니라
얼차려라고 하지만, 일단 앉는 자세부터 시작한다.
“정좌로 앉아!”
정좌는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다.
“평좌로 앉아!”
평좌는 양반다리로 앉는 것이다.
여기서 헌병이 구호를 외칠 때 마다 앉는 자세를
바꾸는데 앉아서 지상에서 30센치 높이 올라 자세를
바꾸는 것이 원칙이다.이 벌칙을 십분만 해도 얼굴에
땀이 맺히고 무릎이 까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세를 할 때 마다
철창이 날아갈 듯, 한 맹렬한 구호를 복창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기합은 약과다.
<철창타기>는 죄수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기합인데
세로로 된 철창을 기어올라 머리가 천장에 닿도록 매달리는
것이다 온 몸을 양손으로 붙잡고 버티어야 하는 자세이며
이마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그 자세에서
반성문을 외워야 한다.
“나는 부모형제와 조국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을 하여
이곳에 왔으므로 철저하고도 강력한 정신개조를 하여
조국과 부모님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 합니다.”
이 밖에 구치소 연병장에서의 기합은 인간개조의 작전이었다.
<멍석말이> 이것은 죄수들이 횡대로 누워 돌돌 말아 굴리는
방식이며 <짜장곱배기>는 죄수를 바닥에 눕혀 놓고
모두 올라가 쥐어짜게 만드는 벌칙이다.
이런저런 기합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그해 8월 소나기가 몹시 내리는 어느 날 오후,
당직대에서 수감자, 우리는 감자라고 약칭했다.
감자, 하나 있으니 인솔하라는 지시가 있어
나는 당직대로 갔다.그 곳에는 한 병사가 발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서류와 함께 그 병사를 데리고
구치소로 향했다. 물론, 도망을 막기 위해 바지의
혁대를 빼고 손에는 수갑을 채우고 허리는 끈으로
매어 내가 뒤에서 끈을 잡고 구치소로 향했다.
-가만있자 얘를 내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어디서 본 놈일까?-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얼른기억이 나지 않았다.비를 쫄쫄 맞으며
철창이 있는 깜방으로 걸어가는 처량한 죄수를 보면서
나는 혼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죄수는 우리 학교 학생회장이었던 것이다.
“하나님 이런 일이..... ”
구치소 정문에 들어서자 나는 구치소 규칙과 임무대로
그를 벗겨 온 몸을 수색하였고 그는 비를 맞아 덜덜덜 떨고
있는지 무서워서 떨고 있는지 차마 불쌍해서 볼 수 없는
지경으로 바르르 떨고 있었다.
헌병이 화이버를 쓰고 있을 때,
일반 병사들은 근무자얼굴을 거의 보지 못한다.
화이바로 눈을 반쯤 가리고 있거니와 화이바에 써있는
반짝반짝하는 헌병 자만 봐도 지옥의 사자로 보이기
때문에 그는 나를 알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기만 했다.
죄수라고 쓴 군복을 입히고 철창 안으로 들어가게
한 다음, 조수 헌병이 그를 갈구기 시작했다.
정신 교육과 신체단련이 시작 된 것이다.
“나는 부모형제와 조국의 기대에 반하는 행동을 하여
이곳에 왔으므로 철저하고도 강력한 정신개조를 하여
조국과 부모님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 합니다.”
악에 바친 음성! 독하게 고함을 지르면서 눈물이 섞인
반성의 목소리는 외떨어진 산중, 시멘트 바닥 차가운 철창
안을 메아리쳤다. 그 소리는 이방 저방 죄수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히게 들려 왔고 눈물에 땀에 범벅이 된 학생회장이
두 시간 동안 그렇게 모질게 교육을 받은 다음 정좌로
앉아 조용히 있을 때 내가 그에게 다가갔다.
전교생 1200명의 조회시간 우렁차게 외치던 학생회장
지휘 구호가 생각나고 선생님들과 동료학생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그가 체력이 소진되어 초죽음
상태에서 긴장한 채 앉아 있었다.
“176번 감자!”
“녜, 176번 병장 김모모”
“출신 고등학교 어딘가?”
“녜, 176번 서울 모모 고등학교입니다!”
-틀림 없네!-
“좋은 학교구먼 그 명문 학교에서
구치소 깜빵에 온 소감이 어떤가?”
“176번 병장 김모모 죄송합니다!”
“죄명이 뭔가?”
“176번 김모모 군무 이탈입니다.”
“잘 빠졌다! 원인은?”
“휴가 가서 애인이 귀대하지 말고
하룻밤만 더 있다가 귀대하라고 해서...”
“애인 이쁜가? 주색에 빠져 귀대를 사흘이나
늦어 잘빠졌다. 세 번 복창!”
“176번 매우 잘빠졌다 매우 잘빠졌다 매우 잘빠졌다.”
나는 그에게 나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단체 기합이 있을 때, 마다 그를 슬그머니
다른 일을 시키면서 열외를 해 주곤 했다.
그렇게 매번 대우를 하는 것을 눈치 챈 학생회장이
주말 한가하던 때, 점심 배식 받으러 가면서 나에게
조용히 물었다.“근무자 님 감사합니다.”
“뭐가?”“매번 저를 열외 시켜주어서 고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그가 다닌 고등학교 2년 후배라고...
그리고는 구치소 있는 한 달 동안 배려 해 줄 테니
말을 잘 들으라고 하면서 힘을 내라고 하였다.
배식을 타러 식당에 들르면서
잠시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 일은 벌어졌다.
학생회장 그놈이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커다란 식관이 덩그러니 남아 있고 그 죄수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나는 맥이 확 풀리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충격이었다.탈창 사건이 난 것이다. 내가 황급히 당직대로
알리자 중대장이 사령부에서 날아 왔고 헌병대는
그야말로 초비상사태가 일어났다.
백차를 타고 부대 밖을 수색했고 강원도 산골 비탈마을
이곳저곳을 온부대원이 찾아 나서도 그는 보이지 않았다.
한 시간이 지나 죄수의 집에 통화를 해도 집에는
안 왔다는 소식이고 나는 죄수를 놓친 근무자라서
내가 깜방에 들어가야 할 처지가 되었다.
나는 같은 헌병 동료들과 함께 오후 내내 이웃 마을과
멀리 산 너머 마을 까지 뒤지면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지만 그놈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점심을 굶은 채 해거름이 되어도
그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애만 타는데
배는 고파 미칠 지경이었다.부대에서 약5킬로 쯤
떨어진 외딴마을 어느 집에 들어갔다.
마당 한 가운데 샘이 보여 물 한 모금 퍼 마시려는데
그 집 주인 처녀가 조금은 이상한느낌으로 얼굴이
벌건 채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죄송하지만....물 좀 마시겠습니다.”
내가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꿀꺽꿀꺽 들이키자
그 아가씨는 나에게 삶은 감자를 한바구니
내밀면서 먹으라고 주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도 고마워 그것을 받아 들고 그 집 마루에서
게걸스럽게 마구 먹고 있을 때였다. 우물 가 장독대에
봉숭아 코스모스가 보이고 빨간 고추가 널려 있는데
그 항아리 중에 하나가 뚜껑이 조금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것을 본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끼치고 눈이 번쩍 뜨였다.
옆에 차고 있던 경봉을 높이 들고 커다란 항아리
뚜껑을 들추어 보았다.
놀랍게도 안에는 그 놈, 그 학생회장 놈이
벌벌 떨면서 고개를 파묻고 웅크리고 있었다.
들고 있던 경봉으로 대갈통을 부서져라 두들겨 패고는
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하여 나는 재수 좋게도
내가 놓친 수감자를 내가 잡을 수 있었다.
부대에 무전기로 연락하여 백차가 달려 왔고
상황은 종료되었다.그 선배는 나를 천당과 지옥으로 몰고
좌지우지하여 군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간이 그날이었다.
내 군 생활은 그렇게 외줄타기로 아슬아슬하게 끝났고
제대 후 십년 쯤 되던 어느 날 명동을 걷다가 행인 중
어느 아저씨가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 미는 것이었다.
그는 십여 년 전 구치소에서
탈창을 했던 학생회장 바로 그 선배었다.
우리는 손을 잡고 크게 한바탕 웃고 있었다.
“으 하하하 그 때 나 죽는 줄 알았어!
참 대단히 나쁜 선배님이셔!” “하하하 그래?
난 군대 체질에 안 맞았어! 여보 인사해? 여기 이분 알지?”
으악! 그 부인은 그 사건 때 나에게 삶은 감자를 준
고마운 강원도 여인 바로 그 여자였다.
여러분! 군 복무기간 중 영창 가는 거
그거 절대 안 됩니다.
알았지요?
--<좋은 글> 중에서--
https://youtu.be/9klTsUiUwVo?si=XHSMMntn_qVt7jIl
첫댓글 언제나 소중한 인연이 곱게 단정하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행복한 만남이 되고 쉼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안녕하세요~??.♥
소중하고 사랑하는 남녀 고운 친구 님~!!!愛
♥빵긋~!!방가워요~♥`♡~★(*^^*)=(*.*)=♥
우리 모두 맡겨진 일들을 잘 인내하여
좋은 결실을 거두는 승리 자들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많이 웃는 행복한 날 되시고
차 한잔의 여유로 좋은 하루 되세요~乃
좋은 사람. 아름다운 향기를 지닌
사람과 더불어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 )-- __힘찬 하루 행복한 하루
┃-/.┃┓건강한 마음으로
┃▦┃┛여유로움 갖이시고
┗━┛힘찬 하루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말 한 마디는 마음에서 태어나 마음에서
씨를 뿌리고 생활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о♣ Have a Good Time.~♡♡愛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³о Have a Good Time.♥♧♡
모든 일에 넘침은 모자람 만 못하고
억지로 잘난 척 하는 것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오늘은 또 반성하고 내일은 희망입니다.
안녕하세요~??♥
소중하고 정겨운 남녀 친구 님~!!!愛
♥빵긋~방가워요♥(*^-^*)♥ 쵝오!@!@~♥★
미움은 물처럼 흘러 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히 간직하세요
오늘도 즐겁게 많이 웃으시고 행복 가득한 하루이시길~乃
"웃는 얼굴을 간직하십시오.
미소는 모두들 고무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맛있는 빨간 허브 꽃잎 차 한잔*
┏ζζζ┓┏ㆀ♡ㆀ┓
┃∴∴┣┓ 향기 좋은 커피 한 잔과 함께
┃∴∴┃♡ 아름다운 사랑 꽃 피우며
┗━━┛행복한 하루 즐겁게 잘 보내세요~♡.♡ㆀ
사랑은 주는 것 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것이며..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사랑입니다
♡愛♡♡>--LOVE*-▶쵝오.사랑해*~♡♧♡
마음을 담아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어붙은 가슴을 녹이고
바라보는
진실한 눈빛이 아픈 마음을 적시게 하는
그런 친구가 영원히 변치않는 우정의 친구입니다.
♡★ⓗⓐⓥⓔ ⓐ ⓝⓘⓒⓔ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