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나발과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사무엘상 25:12-13. 342장
12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아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 이 모든 말을 그에게 전하매
13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하니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중국 전국시대 말기 법가 사상가 한비가 쓴 한비자 중 세난편에 보면 용은 평소 온순하여 사람을 태울 수도 있지만, 턱 아래 거꾸로 난 비늘을 건드리면 갑자기 포악하고 잔인해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가장 치명적이고 민감한 부분을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으로 역린(逆鱗)이라고 부릅니다.
사무엘상 25장 10-11절은 마온 사람 나발이 다윗의 역린을 건드린 장면입니다. 2절을 보면 나발은 양이 삼천 마리, 염소가 천 마리라고 소개될 정도로 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를 완고하고 행실이 악하다고 설명합니다. 나발의 종들이 들에서 양을 칠 때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일을 거들어 주기도 하고 다른 침입으로부터 양을 지켜주기도 했습니다. 양털 깎을 때가 되자 다윗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발이 자신들의 수고를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겨 자신들에게도 잔치 음식을 나누어 달라고 부하들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나발은 정중히 음식을 청하는 다윗의 부하들에게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 이렇게 다윗을 무시하고 조롱합니다.
사실 다윗이 지금 쫓기는 것은 다윗의 잘못이 아니라 사울의 질투와 교만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고 권력자 사울의 눈 밖에 났다는 이유로 다윗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와 백성들에게 민족의 반역자, 은혜를 모르는 현상 수배범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윗 입장에서는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한 일입니까?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13절 말씀을 보면 다윗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부하들에게 칼을 차게 하고 자기 자신도 칼을 찬 다음 함부로 말하는 나발을 응징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다윗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귀한 영적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다윗의 영적 상태입니다.
사울에게 쫓기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배신을 당하며 다윗은 비파와 수금을 들고 있지만, 점점 영적으로 바닥을 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발의 말을 듣고 평정심을 잃지 못하는 다윗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두 번째 지금 다윗의 모습은 이스라엘 12지파의 다른 리더들이 보고 있습니다.
마온 사람 나발은 비록 괘씸한 사람이지만 그래서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지금 다윗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죠?
바로 이스라엘 12 지파의 리더들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이런 모멸감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 어떻게 뚫고 나가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이스라엘의 운명을 맡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세 번째 나발은 다윗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시험이고 수업입니다.
어쩌면 지금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그일라의 경우, 들염소 바위의 동굴도 이스라엘 왕이 되기 위한 단계였다면 마온 사람 나발도 왕이 되기 위한 시험이며 수업입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 나발처럼 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그 사람도 어쩌면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한 시험이며 수업이 아닐까요? 그 사람이 내 역린을 건드릴 때 나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사무엘상을 통해 시험과 수업이 진행될수록 느껴지십니까?
다윗은 더 깊은 사람, 넓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나발과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웃읍시다. 그리고 더욱 에봇을 붙듭시다.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됩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냥 시험을 주시지 않는 줄 믿습니다.
삶의 적용 : 나에게도 역린이 있습니까?
마무리기도
나발과 같은 자를 만나면 웃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더욱 기도할 수 있는 간절함을 허락하시며 입술로 범죄하지 않고 믿음을 이기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