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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후에는 파세연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도 이어져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이하 파세연)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파독 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과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8일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행사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파독 근로자들의 단체인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 이하 파세연)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파독 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과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파독산업전사들과 재독동포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첫날 기념포럼에서 고창원 파세연 회장은 “파독 60주년을 맞아 파독산업전사기념비 동판에 새겨 공적을 기리고 있는 네 분을 초대해 함께 경험한 지난 60년,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제언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기조발제와 함께 진행되는 순서가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랐다.
7일 열린 파독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에서 개최사 하는 고창원 파세연 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기조발제자인 조인학 교포신문 편집장은 ‘파독산업전사와 재독동포사회’라는 주제로 ▲귀중한 외화송금으로 조국경제발전에 초석 역할 ▲모범적인 재독한인사회 건설 ▲종교기관과 2세들을 위한 한글학교 설립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독일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2세와 함께 새롭게 정착하는 차세대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함께 경험한 파독 60년’을 주제로 첫 순서에 나선 김계수 박사는 “파독산업전사 60년을 축하한다. 그동안 교민의 한 사람으로 노동절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으며 현재 맡고 있는 파독광부기념회관과 한인문화회관 명예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열심을 다하겠다”며 지난 60년이 값진 시간이었음을 돌아봤다.
미래세대와 관련해 김 박사는 “재독동포사회에서 차세대의 중심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대되고 독일 주류사회 진입이 확장돼가는 고무적인 변화를 보며 차세대들의 네트워크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꿈이 없으면 두 날개를 잃은 새와 같다’는 프리드리히 폰 쉴러의 말을 빌려 1세대들이 남긴 도전과 성취를 이룬 정신적 유산이 미래세대에 이어져 그 꿈을 더 크고 넓게 펼쳐나갈 수 있기를 바랐다.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이하 파세연)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파독 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과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7일 열린 파독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어 강황룡 체육관장이 ‘한호산 회장과 재독동포사회’란 주제로 한호산 독일유도 국가대표 명예감독이 독일 체육계에서 일궈낸 전설적 업적에 대해 소개했다. 한 감독은 선수지도를 시작한 첫해인 1963년 서독선수권대회 5체급 메달, 64년 동경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65년 4월 서독 최초의 유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취임, 1967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종합우승, 1969년 세계선수권대회 일본에 이어 단체전 준우승, 1984년 LA올림픽에서 프랑크 비네커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전 “네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내가 삭발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던 한 감독에게 비네커 선수가 직접 머리를 깎은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한 감독은 1965년부터 2001년까지 36년간 독일 유도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아 올림픽과 유럽선수권, 국제대회에서 56개의 금메달을 포함 200개가 넘는 메달을 독일에 안겨 주었다.
이계방 파세연 자문위원은 ‘박종범 회장과 재독동포사회’란 주제로 직원 1명으로 시작해 200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영산그룹 박종범 회장의 인간승리를 소개했다. 그의 삶을 돌아보면 창업 이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면서 한시도 잊지 않았던 한국인의 정신은 철저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과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이었다. 이런 그의 생각은 모국과 고향에 대해 남다른 애착과 자긍심에서 비롯됐으며, 이같은 기업 정신을 높이 평가받아 ‘2018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이하 파세연)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파독 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과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7일 열린 파독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끊임없는 창조정신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국제사회에 조화를 이뤄나가자”, “신뢰로 도전하는 청년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며 리스크 없이는 얻는 게 없다.”라고 한 박종범 회장 특유의 기업경영과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순서로 조인학 교포신문 편집장이 ‘양해경 회장과 재독동포사회’란 주제로 70년대 초부터 삼성 유럽법인 대표로 서독에 진출해 독일과 유럽에서 수출첨병으로 선구자적인 개척정신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눈부신 업적을 이뤘으며, 이와 함께 재독동포사회 발전에 함께했던 양해경 회장의 노고를 소개했다.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김계수 박사 주재로 동석한 동포사회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순서도 마련됐으며, 여러 참석자들로부터의 질의와 응답이 있었다. 김계수 박사는 미래세대에 필요한 여러 방안에 대해 동포언론이 계도적 역할을 잘 감당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고 회장의 폐회 인사로 포럼은 마쳐졌다.
파독 근로자들의 단체인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회장 고창원, 이하 파세연)는 지난 7월 7일과 8일 양일간 ‘파독 근로자 60주년 기념포럼과 창립 16주년 기념행사’를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파세연 창립 16주년 기념식’
둘째 날인 7월 8일, 파세연 창립16주년 기념식은 김영모 사무총장 사회로 국민의례, 북춤 모듬북(최미순,박계순), 기념사, 축사, 연혁보고, 2부 축하공연과 만찬. 3부 여흥순서로 이어졌다.
고창원 회장은 기념사에서 “뜻깊은 창립 16주년 기념식에 귀중한 걸음을 한 파독산업전사들 그리고 참석자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여러분들께서 서로 힘이 되어주고 뜻을 함께해 주셨기에 오늘 이 자리가 더욱 값진 시간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축사를 통해 “파독산업전사 60주년 역사와 파세연 16주년이 됨을 축하하고 이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한 많은 동포분들을 뵙고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드린다”며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강한 나날을 맞을 것을 기원했으며, 김동경 수석부회장이 창립 16주년이 된 파세연 연혁을 보고했다.
8일 열린 파세연 창립 16주년 기념행사에서 남성 듀엣 축하공연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2부 축하공연 첫 무대로 남성듀엣(이상윤·문보현/반주:이정민)이 ‘보리밭’ ,‘축배의 노래’, ‘사랑의 테마’(새엄마 삽입곡)을, 앵콜곡으로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평생 바쁘게 걸어 온 삶’을 노래한 ‘바램’을 불러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축하무대로 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뒤셀도르프-에센 연합 어머니합창단’(지휘:이상윤,반주:이정민)이 ‘고향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친구여’를 불렀고,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에 ‘내 나이가 어때서’란 언제나 들어도 힘이 되고 흥을 돋는 곡으로 화답했다.
이어 임원과 회원들의 정성이 깃든 뷔페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