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시엔 고교야구에서 한국계 국제학교 교토국제고가 이뤄낸 우승 드라마는 감동적이었다. 뉴스를 전해들은 우리 국민 모두 “한국의 경사”라며 열광하고 환호했다.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한글 교가를 눈물을 훔치며 따라 불렀다는 재일 동포들도 많았다고 전한다. 그동안 차별에 맞섰던 설움이 떠올랐을 것이다.
◆이 학교는 원래 재일동포들이 1947년에 만든 민족학교다. 저 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일본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학교 이름도 바꿨다. 일본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야구부를 만들었고, 3개 언어(한국어·일본어·영어) 수업이란다. 전교생이 170명도 안 되는 학교가 100년 넘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명문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하였으니 대단한 일이었다. 학교와 감독이 똘똘 뭉 “한국의 승리”를 끌어냈고, 한국계 학교가 우승했으니 당연히 선수들도 한글로 된 교가에 자긍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한 일간지에 소개된 교토국제고 야구부 감독과 선수들 인터뷰 기사를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고마키 감독(41)은 “지금 교가는 (‘교토국제고’로 바뀌기 전의) ‘교토한국학원’ 때의 것이다. 한국어·일본어·영어를 섞어 만들자고 했는데 학교 측은 ‘돈이 없어’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난 정말 한국 관련 얘기는 아무것도 모르겠고, 난 이 학교가 일본학교라 생각하고 있다.” 엔트리 15명 중 유일하게 한국 국적인 선수 A, “교가를 부를 순 있는데,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른다. 이 학교에 다니니 (한국에) 흥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특별한 의식은 없다. 난 야구를 하러 온 것이라서….“
◆솔직히 실망이 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들의 잘못도 아니고, 비판할 일은 더욱 아니다. 생각과 판단의 기준, 시작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 입장에선 합당한 주장일 수 있다. 그들은 야구를 위해 땀을 흘리는 일본인, 야구인일 뿐이다. 단지 지붕이 한국계 국제고일 뿐. 차제에 우리는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아, 저거는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지레 단정하는, 익숙한 아전인수(我田引水)의 오류를.
첫댓글 그런데 위의 선수들은 다 한국국적이지요?
오사카에도 '오사카국제학교'가 있습니다.
학생수 부족으로 재일한국인,일본인,한국유학생들이 섞여있는.
유치원부터 소학교(초등),중학교,고등학교까지 있는.
농악놀이가 수준급인 학교지요.
8년전에 우리 박기범재단이 방문을 해서 상호교류를 하기로 해서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원래 얘기했던 우리 장학생들을 이 학교에 유학을 보내거나,이 학교 출신들을 한국대학에 유학시키는
일은 아직 논의단계입니다.
왠 선수들이 눈에 익나 싶었네.... 기가 막힌 타이밍!
저 선수들 학교 교가는 "옛이름도 고울세라 고자미동국~~~"이지 아마?
재일교포들이 사실 일본에서 기를 못 피고 삽니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일본과 잘 지내야 하는데, 시시하면 반일 반일하니 안타깝습니다.
반일이 아니라 극일을 해야 하는데^^ㅎ
아하, 교토국제고교 선수들 사진 올린다는게 고자미동국 중학교 사진을 올리고 말았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