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락사그락 발밑에서 낙엽소리가 들립니다. 가을,
낙엽에서 인생의 멋을 느낍니다.
너무 많아 지나치고 마는 이 낙엽 하나하나의 소중한 인연.
세상 모든 것의 형상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사는 귀한 존재들입니다.
여행길에서 오늘 나는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움으로 덮인 저 낙엽 위에서,
겨울이 봄눈 되어 흐르는 2월의 길모퉁이에서.
벽공 하늘 속으로 날아오르는 봄날의 음표처럼 청량한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고독한 객지에서,
당신 역시 쓸쓸한 여행자이기에 더욱 기쁘고 반갑습니다.
내 몸에 묻어 있는 타지의 향기를 당신에게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도보여행...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 지나갔을 테지요.
10년의 연륜만큼 사연과 곡절도 숱하게 많았을 테지요.
영욕의(?) 역사는 그것대로 고이 간직해두고 이제부터 또 새로운 인연들을 맺으며 오래오래 추억을 쌓는 카페가 되기를 진정 기원합니다.
10주년 기념일을 자축합니다.
- 숲에서
첫댓글 ㄹ홍
롷ㅇㄴ
ㅗㅎ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