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차산 등산을 하던중 제 뒤에 오시던 분들의 말씀이 들렸다.
"근데 왜 아차산이라고 했지?"
아차산자락에 살고 있는 내가 꼭 답을 해얄것 같은데
그냥 말을 참았다.
아차산의 유래는 십중팔구 알고 계시는데
바로 그 순간 내가 그분들의 앞에 가고 있었을 뿐이다.
제 뒤에 오시던 그분을 위해 이글을 올립니다.~~^^
*****************************************************************************************************
아차산의 유래1
한양성은 풍수지리 형세상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목멱산)이 각각 동서남북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형세가 형성되기 전에 어떤 산이 한양성의 안산이요, 동서남북의 남쪽 주작을 이루는 산이 되려고
한양을 향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는 도중에 지금의 아차산 자리에 이르러 한양 쪽을 보니 이미 그 자리에 종남산이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자리에 퍼져 ‘아차’ 했다 하는 것에서 아차산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설악의 울산바위 유래와 유사)
아차산의 유래2
아차산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명종때 붙여졌다 전하는데 명종때 홍계관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점을 잘 쳐 온 나라 안에 이름이 퍼졌습니다.
명종은 나라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홍계관이란 자를 궁으로 불러 들였습니다.
홍계관은 매우 기뻐하며 왕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섰습니다.
그러자 명종은 준비한 궤짝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럼 이 안에 뭐가 있는지 맞춰 보거라. 맞추면 너의 소원을 들어 줄 것이고
틀리면 네 목을 자를 것이니라."
홍계관은 말없이 궤짝을 쳐다보았습니다.
"쥐가 들어 있습니다."
임금과 신하들은 놀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과연 용하구나. 그러면 몇 마리가 있느냐?"
"세 마리이옵니다."
"허허, 그럼 그렇지 궤짝을 열어 보거라!"
궤짝을 열자 두 마리의 쥐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럴리가!"
놀란 홍계관은 꼼짝없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허나 그는 죽는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자기의 점이 틀린 것에 대한 의구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사형장로 끌려 갈 때였습니다.
명종은 가만히 있다가 외쳤습니다.
"아차!"
"여봐라! 쥐 두마리 중 암놈의 배를 갈라 보아라."
배를 갈랐는데 그 안에는 새끼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죄 없는 자를 죽이려 했다니......
여봐라 어서가 사형 집행을 멈추게 하여 그를 이리 데려 오너라."
같은 시간 홍계관은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점을 쳤는데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는 칼을 든 집행관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청을 하였습니다.
"어명이다! 기다려라~!"
말을 타고 달려오는 한 사람이 외쳤습니다.
그 소리는 정확하게 들리지 않아 집행관은 집행을 늦추고 있어 고함을 치는 줄 알고
그만 칼을 휘두르고 말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이 아차산이라 불려졌다 합니다.
(대체로 이렇게 알려짐)
첫댓글 소중한 글 잘 읽고 감니다 ....
감사합니다 ....... 마가렛님 ~
멋진 왕건산행대장님~휘레버~!!!
아~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손자 손녀 들에게도 이야기 해줄 많은 소재가 됏습니다. 감사 합니다.
홍계관에 관한 일화가 많이 있는데 아차산의 유래도 그 사람에서 연유했군요.
위 사진 첫째와 둘째의 빨간 모자쓴 사람이 산천 본인인데...
'아차'하면 미끄러지니 조심해 올라가는 중 카메라에 완전 포로되었네요.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산천님 뒤에서 힘겹게 암벽을 오르는 백두 할배가 바로 저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