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과 마무리, 타자와 투수간의 연봉 갭은 크게 존재합니다.
다만,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김병현의 몸값이 너무 비씨다, 적당하다라는 것이 정해질듯 합니다.
먼저 김병현의 예상 몸값(저는 개인적으로 450만달러를 예상했지만, 각종 언론에서 1년 500만달러라고 예상하기에 500만달러로 하겠습니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는
올시즌 그가 한게 무엇이냐? 보스턴에서 바라는 양키스 침몰에 기여한게 없는데 왠 500만달러?
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올시즌 김병현은 5월의 트레이드 후 팀과의 적응, 아메리칸리그 타자의 적응, 그전에 있었던 회복되지 않는 부상부위 등..
많은 고초를 겪으며 힘든 1년을 보냈습니다. 사실 김병현의 몸값을 떠나서 올 시즌 김병현이 한게 뭐냐라고 따진다면 제가 되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그럼 김병현이 못한건 뭐냐? 라구요. 물론 그들이 바라는 양키스 침몰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요구대로 김병현의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상위도 아닌, 하위도 아닌..중간의 위치였다고 김병현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가 팀을 위해 무시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기여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를 중간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는 그가 포스트 시즌에서 아무런 활약을 못했다는 점을 들수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은 사실은 분명히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붙이자면, 김병현의 500만달러는 과연 내년의 활약을 예상한 기대치인가? 로 생각될수 있습니다. 야구에서는 기대치라는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년도 부진하면 연봉 조정신청때도 자신을 많이 낮출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연봉 조정 신청자격이 생기거나 FA가 되면 자신의 몸이 축나더라도 미친듯이 던져댑니다.
그렇다면, 500만 달러가 그에게는 과분한 돈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번 제가 쓴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김병현을 능가하는 각종 기록들을 보유하지 못한 선수들도 김병현 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참급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력에 비해 500만달러는 과분한 돈은 맞습니다.
사실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가더라도 500만 달러는 커녕 300만 달러도 한번 거머쥐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오는 선수들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그의 나이와 빅리그 데뷔 경력만으로 500만 달러라는 말이 나오기까지는 김병현이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00만 달러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1센트짜리로 다 세고 죽을수 있을지..-_-;;
또한 현재 메이저리그 시장은 갈수록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몇년째 얼어붙은 FA시장은 더욱 몸집 줄이기에 각 구단들이 동참하기 때문에 이제 대박이라는 말은 갈수록 무색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엄청난 괴물들의 등장은 여전히 대박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습니다만, 양키스, 메츠 등의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이 아닌 이상에야 부피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김병현이 올 시즌 뚜렷한 활약을 못했음에도 그의 몸값이 500만 달러를 선회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그가 이미 디백스 시절, 마무리로서 확실한 검증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 선발로의 기용도 가능성을 보였다 라는 메리트가 붙습니다.
그는 검증된 마무리 김병현입니다.
김병현이 2001,2002시즌 보여준 마무리로서의 위력은 사실 700~800만 달러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김병현의 가장 큰 매력은 유틸리티 피처라는 것입니다. 즉, 선발로도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 불펜, 마무리까지...각 포지션의 투수들을 다 합쳐 놓은 선수가 김병현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고 할지라도 그의 가치가 제대로 발휘되는 포지션에 배치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색깔이 달라집니다.
현재 보스턴에서의 김병현은 그리 밝은 빛은 아닙니다.
다른 구단의 지역 언론들과 다를바 없이 김병현의 몸값 하락에 여론몰이를 하며, 트레이드라는 카드를 제시합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5선발로 김병현의 예상 연봉이 너무 상향 평가 되었다는 지적입니다.
항상 사람들은 사물이나 사람을 자신이 소유하고 있을때는 그 귀중함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떠나고 나서는 후회하고 그리워 합니다. 그것의 가치를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바람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수 있는 팀으로의 트레이드도 별로 나쁠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김병현을 원하는 팀은 많습니다. 한때는 저 역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갈때 나가더라도 당당하게 문을 박차고 나올만큼의 성적을 보유한채 당당히 나와라."
하지만 지금은 그럴 가치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팀이 보스턴입니다.
아직 김병현의 2004년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김병현의 몸값이 발표될 것입니다. 아직 김병현의 에이전트와 김병현은 그의 몸값에 대한 어떤 평가도 내린적이 없습니다.
아울러 아직 정확한 계약 액수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거품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수를 먼저 계약하고 선수가 성적을 올리는거니까요..그걸 보고 거품이었다, 아니다를 평가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2004년이 끝나야 그의 몸값이 거품이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각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거품이라는 말은 2004시즌이 끝난 때부터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의 5선발에게 500만불은 과하지요. 그치만 병현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팀에 확실히 기여하는 선수기에 절때루 과용이 아님다. 글구 보스턴의 올 겨울 목표가 긴축재정이라면 500만불이 크지만 지금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눈밭에서 스트리킹이라도 할 태세라는 --^ 따라서 돈 팍팍 쓰고 있징 않습네까?
첫댓글 매너 배님~~~ 벌써 두개나 글을 올리고... 공부는 안하시고 여기서 게길겁니까? ㅎ ㅎ ㅎ 포트랜드에서 매너 김d^^b.
ㅎㅎㅎㅎ 매너 킴님..이거 쓰고 가려고 합니다. 밥 먹고 도서관 가서 자다 와야죠 ㅋㅋㅋㅋ 자양동에서 매너 배 d^^b
정말 좋은 글을 두개나 연속해서....잘 읽었습니다.
맞는 말씀...
수고했어요...에레이에서 샤로 d^^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우..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당^^
보통의 5선발에게 500만불은 과하지요. 그치만 병현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팀에 확실히 기여하는 선수기에 절때루 과용이 아님다. 글구 보스턴의 올 겨울 목표가 긴축재정이라면 500만불이 크지만 지금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눈밭에서 스트리킹이라도 할 태세라는 --^ 따라서 돈 팍팍 쓰고 있징 않습네까?
배병철님 수고많으시네요..감사합니다^^*..좋은글 잘읽었구요~배병철님의견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