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주 둔더버그 등산로에는 잔설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 위에는 산딸기 복분자가지는 새순에 가시를 돋우고, 두릅나무와 자작나무는 퉁퉁 물이 올라 새싹을
움트고 있었다. 딸랑딸랑!!! 춘풍에 흔들리지 말고 서둘러 새로운 준비를 할 것을 깨닫게 합니다.
이날 산행에는 20명이 참가하였습니다.
PS: 아래의 글은 2008년 중앙일보에 게재 하였던 글입니다.
*서산(West Mountain 1257')
산에는 높이 솟은 봉우리만이 아니라 깊은 골짜기도 있다.
나무와 바위와 시냇물과 온갖 새들이며 짐승, 안개, 구름, 바람, 산울림,
이밖에도 무수한 것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산에 사시는 산승 법정 스님이 말씀하신 산이다.
서산 산행의 참맛은 깊고 좁은 협곡과 시야가 트인 릿지가 있어 산의 다양한 모든 환경의
모습을 펼쳐내는 팀프-토르네(Timp-Torne) 등산로의 종주산행에 있다.
잡풀 지대를 잠시 지나 0.2-3마일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약간의 평지가 나타난다. 여기가 일장기 표식의 둔더버그 산과의 갈림길이 된다. 이곳은 약 230년 전 영국과의 독립 전쟁 당시의 전략 요충지로 가장 근거리에서 허드슨 강이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포대가 포진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등산로는 불루색 마크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간다. 조금 더 올라가면 칠부 능선을 따라 길게 기찻길을 따라 가듯이 약 1.2 마일 거리를 지그재그 돌아 올라간다.
이 구간은 처음부터 허드슨 강을 내려 보며 같이 걷는 일명 둔더버그 관광 기차 길이다.
(Dunderberg Scenic Railway) 이렇게 약 3마일 오르면 더팀프(The Timp, 1080ft) 정상에 도착한다. 팀프의 어원은 네델란드 말로 작은 케이크 또는 햄버거용 긴 빵을 뜻하며, 토르네의 어원은 토(tor)에서 파생하여 높고 험준한 산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 당시 하버스트로 만에 정박한 네델란드 선장이 바라보며 느낀 형상의 표현이 이산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말한다.
글=배윤근 (뉴욕한미산악회 회원)
첫댓글 햇볕이 따뜻했던 하루,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나오셔 더욱더 즐거웠던 산행이였습니다. 항상멋진 사진으로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겨주시는 회장님께 감사드려요. 이번주는 신속한 산행 동영상으로 우리의 월요일을 기다리게 해주시는 홍선배님이 빠지셔서 섭섭 했는데....홍선배님과 사모님의 결혼40주년 이셨다고 하더라고요. 두분 많이많이 추카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게 고고씽 ~~
배윤근선배님의 문장을 읽으며, 산의 깊은 맛을 느끼고, 산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 보는 여유로움을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