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당하던 진천천을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 후 새벽부터 밤 늦도록 주민들로 와글 와글.. 좋다는 소문듣고 외지분까지 운동 오시는걸 보니 이젠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보물로 이곳을 이용하시는 분들 달성군에 감사하다는 말 정말 많이 하더군요. "100년 달성 꽃과 문화의 고장 화원" 화원읍의 상징인 꽃과 문화까지 어우러지는 진천천이 된다면 삶의 질은 더욱 더 높아질 것이며 지역민으로써 반가운 소식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새벽 5시가 넘어서면 어김없이 나타나는골프 메니아들로 생동감 넘치는 진천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어르신들의 건강 놀이터(?)로 이곳에서 운동하다 보면 병원갈 일 줄어들고 100세 건강에다 자식 걱정 뚝~~~~!!!!!! 눈뜨면 바로 올 수있는 골프장은 우리 아파트에서 1,2분 거리로 단지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운동시설로 이 또한 삶의 호재가 아닐까요?
우~와!!!!! 그동안 쌓은 실력으로 빨강 노랑공이 홀로 향해 쏙쏙 잘도 들어가네요. 아버지가 잡아주는 자세따라 골프 연습이 시작.. 제법 폼이 나오는 아들.. 아빠 미소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부자지간의 골프로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가족끼리 즐겨도 좋은 운동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운동하시는 어르신들 18홀을 돌다보면 100세 건강 끄떡없겠습니다. 이곳에 나온 시각 새벽 5:30분경 제법 쌀쌀한 날씨에 바람막이까지 걸쳤는데도 으시시한데 이렇게 뛰는 어르신 보니 정신력 하나 대단하십니다. 사진 찍는 내내 진천천 주위를 뱅뱅 돌고 계시는데.. 지금 몇 바퀴째인지 모르겠네요. 더러 더러 시간 체크까지 하시는걸 보니 뭔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일찍 일어나 자전거 타는 아이들.. 뉘집 아들인지 몰라도 훌륭한 아이로 자랄것을 응원해 봅니다.
금계국이 피고 지는 진천천.. "이젠 시들었겠지.." 하고 며칠 후 나가보니 또다시 방~긋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 고마워 폰샷도 해 보았습니다. 저녁먹고 진천천 한 바퀴 도는게 요즘 유일한 낙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리는 행복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 또는 이웃 주민끼리 다정하게 걸어가며 운동하는 모습 정겹기만 합니다. 금계국에 이어 바톤 터치할 코스모스가 가을도 오기전 벌써 얼굴을 내 밀었네요.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란 시가 저절로 생각나게 하는 꽃.. 야외 음악당 양 계단으로 곱게 피었습니다. 정~~~~말 오랫만 보는 친구 만난 듯.. 반갑기 그지 없네요. 진천천 군데 군데 놓인 편편한 바위들.. 퇴약볕에 지금 자글 자글 달구어진 돌덩이가 저녁 나즐이면 따뜻한 온돌로 변하겠지요. 여성분들.. 벤취대신 이곳에 앉아 있다보면.. 돌에서 나오는 좋은 에너지로 부인병이 싹 사라질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 않으세요? 벗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제가 젤 좋아하는 뚝방길.. 삶터 주위에 폭신 폭신한 흙을 밟을 수 있다는 건 횡재.. 그래서 이 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답니다. 무리한 운동보다.. 땀이 날락 말락한 평지 트레킹이 최고라는 걸 TV에서 본 후로 그 용도에 딱인 이곳을 더욱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뚝방길에서 내려다 본 모내기를 마친 들판에선 땅 냄새를 맡기 시작한 벼포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진초록으로 변해가고.. 논에서 들리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는 아득한 시골 향수를 불러오는 도농이 어우러진 내 삶터.. 보기만 해도 힐링입니다. 어느 날 산책도중.. 진천천으로 연결된 달성습지에서 뛰노는 고라니를 보고 내 삶터 주위에 천혜의 자연 환경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새벽일찍 스케치 해 본 진천천 파크 골프장이 있는 이곳은.. 달성군 화원읍 유천교에서 새로난 성서 새길쪽입니다. |
출처: 아라리오 메모리 원문보기 글쓴이: 아라
첫댓글 운치있고 너무 아름답네
파크골프 정말 잼있어
어른 아이 다같이 즐길수 있는
운동ㅡ
근데 어르신들의 운동으로 치부하더군ᆢ
채하나로 가족끼리 치면 좋겠던데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