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 회 총회 스케치
수년간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30회 행정총회(총회)를 열고 교단 정상화의 길로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달 30-31일 양일간, 대전 하늘문교회(이기복 목사)에서 ‘첫 믿음과 사랑으로 변화하는 감리교회’를 주제로 제 30회 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제1차 회집
첫째 날 오전 11시 개회예배 및 성찬식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총회가 막을 열었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로마서 6:14, 21-22을 본문으로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라는 제목의 개회 설교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후배들에게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아름다운 미래를 물려주어야 하는 거룩한 부담이 있다.”면서 ‘오늘 우리가 그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 앞에 나 자신을 부인하고 겸손해 져서 아름답고 거룩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내일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회의에는 총회대표 1393명 가운데 1125명이 등록하여 80%가 넘는 인원이 참석, 총회가 성원되었다. 총회 서기에는 의장의 자벽으로 남문희 목사(논산제일교회)가, 부서기에는 서기의 자벽으로 이태희 장로(중부연회)가 선출되었다.
이날 총회에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손달익 총회장이 참석하여 감리교 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CTS 감경철 회장, CBS 이재천 사장 등이 참석하여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회무처리에서는 본부, 자치단체, 기관 및 감사 보고가 있었고 각 분과위원회가 소집되어 조직 및 정책, 각분과위의 사업토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순조롭게 마쳤다.
제2차 회집
둘째 날 총회는 오전 9:30 아침 기도회로 시작됐다. 이어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전날 논의되었던 각 분과위원회 보고 및 건의안을 총회에 보고했다.
총회분과위원회 산하 정책분과 위원회 중 8개 분과에 관한 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교사업분과위원회(위원장 중부연회 박상철목사)는 보고를 통해 2013년 원산감리교회 부흥운동 110주년 기념 선교대회의 충북 개최, 세종시에 감리교회 개척을 위한 연구 방안(연구위원 선임등), 근 거리의 교회학교를 묶어 전문적으로 목회하는 교회학교 전문 교회 및 사역자 양성, 이디오피아 등 감리교 선교사가 없는 지역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안, 감리교 선교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 등을 담은 건의서를 총회에 제출했다.
기독교교육사업연구위원회(위원장 김관경목사)는 교재 개발실 운영의 효율화, 교회학교공과, 속회공과, 성경공부교재 활용에 대한 홍보, 일반 교육 과정과 연계하여 도시와 농촌지역을 나누는 등 교회학교 교재의 내용을 다양화 하는 방안, 이단 연구 위원회의 설치, 평신도 교육에서 신학대학과의 연계과정 설립. 교회교육을 위한 앱의 개발 토요프로그램의 개발, 어린이 언어 순화. 노인교육과정 개발 등을 연구, 실시 할 것을 보고했다.
사회평신도사업연구위원회(위원장 송기영장로)는 평신도 재능기부 운동을 위한 재능기부은행 설치, 각종 성금의 모금 창구에 대한 사회평신도국으로의 일원화, 개 교회 노인대학 설립 및 강사 세미나 개최, 사회적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 청장년 선교회 기술 자원봉사단 활성화 대책, 감리교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후원 및 봉사, 평신도 교육 자료 보급, 평신도 생활 수칙 활용을 위한 홍보, 웨슬리 구락부 조직의 활성화 등을 보고했다.
출판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최창현목사)는 감리교회의 감리교 교재 사용률이 30%를 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감리교 교재 사용에 대해 교리와 장정에 명문화 할 것, 감리교 기관지인 ‘기독교 세계’를 전체 회원 교회에 무료 보급 하는 건, 교육(교재)개발실의 상시 설치, 감리교회를 홍보하기 위한 감리교 빌딩 2층에 북카페를 만드는 건에 대해서 검토 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
이에 대해 총회는 비용 문제 등에 대한 세부사항 조정을 위해 북카페와 기독교 세계의 무료보급에 대한 건을 총회실행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의했다.
교회재산관리연구위원회(위원장 김호집목사)는 보고를 통해 개교회에서 부목사, 전도사 주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에 대해 이를 규정하고 있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제50조를 개정하도록 방안을 연구 할 것을 건의했다. 또한 재산편입제도의 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해 1996년 7월 1일 이후 유지재단에 편입한 개교회 재산이 과징금 부과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할 것을 건의하였다.
실례로 모 교단의 과징금 부과 현황을 보면 2012년 10월 17일 현재 16개 교회에 과징금이 부과됐고, 앞으로 48개의 교회에 과징금이 부과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11개 교회는 행정심판 등을 통해 부과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역자복리후생연구위원회(위원장 이찬복목사)는 미자립교회 교역자들의 최저생활비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홀사모들을 위한 자활센터(된장공장) 및 선교센터 건립 은퇴 교역자 은급금 상향과 재원 마련 방안, 정직한 통계표 작성 및 성실한 부담금 납부 방안, 은급주일 성수와 기부금 확산 운동, 불성실교역자에 대한 연회와 지방회 인사관리 방안, 수익사업을 위한 개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방안, 신은급법의 개정과 감리연금 미가입자에 대한 방안 등을 건의했다.
교회연합사업연구위원회(위원장 김영호목사)는 보고를 통해 2013년 개최되는 WCC총회에 극 협력하기 위해, 2월 마지막 주일을 WCC 총회주일(가칭)로 지켜, WCC 총회를 위해 헌금하고(목표액 1억원), 연회별로 1000만원씩 WCC총회를 위해 지원할 것을 건의하였다. 또한 에큐메니칼 선교활성화와 지도력 활성화를 위한 각 연회 및 개교회별 협력, 준회원 과정 고시를 WCC 총회 기간과 중첩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준회원들의 총회 참관을 권장할 것을 보고하였다.
행정 및 인사제도 연구위원회(위원장 이동현목사)는 보고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본부, 연회, 지방회가 유기적인 협조를 할 수 있도록 중앙 전산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건의하였다.
이어 ‘아펜젤러 순직기념관 후속사업 지원결의건’ ‘감리회 110주년 기념 대회건’ ‘세종특별자치시에 감리교회 설립에 관한 건’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평화시위 도중 구속된 정연길 목사 구속에 대한 대책위 구성’등 총 4건의 건의안이 올랐으나 본회의에서 ‘정연길 목사 구속에 대한 대책위 구성에 관한 건은 부결되고, 3건은 통과됐다.
‘아펜젤러 순직기념관 후속사업 지원결의건’은 800명의 내한 선교사관 조성과 해외 파송 선교사 기념관등의 건립에 약 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세종시에 감리교회를 설립하는 건은 세종시에 공급될 전체 46개의 종교부지를 교단차원에서 구입하자는 것이다. 현재 6개의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 세종시 개발 공사는 3-2공구까지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감리회 110주년 기념 대회건’은 1903년 원산에서 열렸던 부흥회를 기념하여 2013년 8월경 개최할 수 있도록 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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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신학대학교 박종천 총장의 인준이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이어 본부 감사위원회 조직과 입법의회 회원 및 공천위원 선출이 이어졌다.
점심식사 후에 모인 3차 회무처리에서는 입법의원 선출에 관한 건과 내회장소를 실행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고, 미주특별연회 입법의원선출에 관한 건은 법률자문을 받아 실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의 사회와 김철한 중부연회 감독의 기도로 감독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남부연회 한양수 감독이 취임감독을 대표해 감독선서를 했고, 이임감독이 취임감독들에게 감독스톨과 팬던트, 배지를 전달하고, 서로 껴안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동부연회와 서울남연회 감독은 2월 중 선거를 실시하여 임명 될 예정이다.
한편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감독 이,취임식전 미리 폐회를 할 것을 요청하여 동의를 구했으며 임시감독회장의 폐회선언으로 이틀간 진행된 제30회 총회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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