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14년 11월 21일 (금) 오후 4시 ~
* 읽어준 책 : <이랴! 이랴?> <명탐견 오드리>
* 함께 한 친구들 : 14명 (남자 4명, 여자 10명)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 늘 똑같은 상황...
단지 오늘은 책 읽어주기 시간에 참석한 아이들이 조금 많았어요.
요즘은 10명 내외의 아이들만 참여했는데, 오늘은 14명.
그래서 조금 더 소란스러웠고, 제 목소리는 많이 잠기고 갈라졌습니다.
먼저 읽어준 그림책은 <이랴! 이랴?>입니다.
다음주 포항 영일도서관 빛그림 활동 때 쓰려고 빌린 책인데 아이들한테 한 번 읽어줘 봤습니다.
작년 목록에 들어있던 옛이야기 그림책으로 저도 처음 보는 책이었는데, 아이들 반응은 재미있다는 쪽과 시시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어요.
힘센 걸 감추고 살던 여자 장사 캐릭터가 아주 강렬하고, 과장된 동작과 표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무섭게 생겼다고, 혹시 남자가 변장한게 아닐까, 끝까지 의심을 하면서 보더라구요.
그리고 오늘부터 읽기로 한 <명탐견 오드리>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꼭지인 '오드리라 불러주세요'를 읽었어요.
한 30쪽 정도 되는 분량이었고, 20분 정도 계속 읽었습니다.
혹시 아이들이 지루해 할까봐 조심스럽게 반응을 살폈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잘 들었어요.
오드리 입장에서 1인칭으로 쓰여진 문체라서 쉽게 이입이 되고, 톡톡 튀는 말투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추적하는 줄거리라 아이들이 귀를 기울여 집중을 하는 것 같았어요.
책 전체 분량이 140쪽이나 되므로 4~5번으로 나누어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중간에 지루해 하면 반 쯤만 읽어줄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걱정했던 것 보다 괜찮았어요.
아이들은 앞에 읽어 준 그림책 보다 오드리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고 했구요.
중간에 삽화가 없는 책들도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댓글 직접 소를 몰아 본 저는 이랴 이랴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네요. ㅎㅎ 책 읽어주기가 얼마 안되었는데도 글줄책까지 잘 들어 주다니 기특하네요. 은영씨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어요.
줄글책을 요렇게 이쁘게 앉아서 듣다니..읽는 사람도 즐거울 듯 합니다.
저도 줄글책에 도전 해 보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