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질 듯 처연한 눈빛을 지닌 남상미와 눈이 부실 만큼 강한 눈빛을 지닌 빈. 영화 ‘령’을 통해 각기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두 배우를 영화 밖에서 만나보았다.
에디터·임재현 / 포토그래퍼·박남식 / 스타일리스트·양정원 / 의상&소품협찬·오즈세컨, 오브제 by Y&Kei, 코제트, 4℃, 타리나 타란티노, 세라
전혀 다른 듯 닮은 두 배우
똑같은 블랙 의상이라도 이 둘은 전혀 다른 느낌을 풍긴다. 화려하고 강한 느낌의 블랙 ‘빈’과 차분하면서도 슬픈 듯한 블랙 ‘남상미’. 자신감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촬영장 분위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고 가는 이가 빈이라면, 있는 듯 없는 듯 촬영장에 녹아들어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을 느끼게 해주는 이가 남상미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고 있는 언니, 동생 사이란다. 그러고 보니 혼자 있을 때는 천방지축 귀여운 막내 같던 빈이 남상미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언니답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이 제법 어른스러워 보인다.
“빈 언니는 쾌활한 데다 누구에게나 붙임성 있게 굴기 때문에 사람들과 금방 친하게 지내요. 저에겐 없는 장점들이라 언니의 그런 점이 참 부럽고 좋아 보여요.”
“우선 상미는 첫인상부터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외모처럼 정말 천사표고요. 마음이 너무 여린 게 탈이지만 끈기도 있고 하는 행동마다 예뻐요. 외유내강형이라고 할까? 겉으로는 약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정말 강한 친구예요.”
서로에 대해 묻자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칭찬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것만 같던 두 배우에게서 서서히 닮은 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과 욕심이 많은 배우라는 것. 아마도 이 둘은 서로의 다른 점보다는 이런 공통점을 먼저 보았기에 더욱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각기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두 배우가 바로 남상미와 빈이다.
Nam Sang-Mee
영화 ‘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대학생 지원이 잇따라 친구들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공포영화. 여기서 남상미는 지원의 소꿉친구이지만 지원과 지원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수인 역을 맡았다.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인 데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우울함을 즐기기도 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아서 왠지 처음부터 수인이 남 같지 않았다는 그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면서 그녀는 철저하게 수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4개월간의 촬영 기간 동안 진짜 수인이 되어서 외로움과 슬픔 속에 잠겨 있었다. 다른 배우들과 밥도 따로 먹고 철저히 혼자가 되려고 노력했다는 그녀.
“무엇보다 4개월 동안 수인의 감정을 지속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리고 수인이 되느라 다른 배우들과 친해지지 못한 것도 좀 아쉽고요. 하지만 다른 배우들과 웃고 떠들다가 촬영 때 눈물을 흘릴 수는 없잖아요. 아직 연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이렇듯 그녀는 참으로 다부지다. 마냥 착하고 순한 듯 보이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끈기와 욕심,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배우로서 남상미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Bin
가수, 연기자, MC 등 브라운관에서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빈. 이번에는 공포영화 ‘령’을 통해 그 무대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사돈 빈’이 제 이름인 줄 아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그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이미지를 깰 수 있는 것을 찾던 중 ‘령’과 만나게 되었죠.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무서워서 읽기가 힘들 정도였어요. 하지만 연기자로서 욕심 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녀가 맡은 역할은 가장 먼저 의문의 죽음을 맞는 지원의 절친한 친구 은서. 분량이 많은 역할은 아니지만 사건의 열쇠를 지니고 있는 비중 있는 인물이라고.
“은서는 굉장히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아이예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성격으로 매사 주도적이고 싶어하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고요.”
‘두려움의 끝이 보이는 공포스러움’을 표현해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따라 공포에 질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공포영화를 보면서 감정을 찾고 일기도 써보면서 은서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 빈.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촬영을 끝내고 나면 아쉬운 점이 더 많지만 아직 배우는 단계이니만큼 배우로서 발판을 다져놨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얼마 전 그녀는 발가락이 부러져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해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 촬영이 무산되는 불상사를 겪기도 했다.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아쉬워요. 하지만 만약 드라마 촬영을 하러 갔으면 저희 영화 시사회 때 인사도 못 드릴 뻔했는데 다행이죠. 앞으로 영화 홍보만 열심히 하려고 해요.”
잠시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곧 새로운 작품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그녀. 올해 말에는 싱글 앨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하니 가수로서의 모습도 어서 빨리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첫댓글 빈 별루다 돌아~ 돌아~
사진 왠지 모르게 웃기는..ㅋ
둘다 옷태가 넘 안난당..
--;; 한대씩 맞고 촬영했나..뚱하다!!
남상미 얼굴크기랑 팔뚝 완전 깬다...ㅡ ㅡ
남상미 얼굴은 진짜 청순하고 이쁘게 생겼던데..
남상미 어깨 넓다.. 팔뚝도.. 짱인데..
빈 말하는거보면 무슨 연기 한몇년한사람처럼 말하더라.
남상미 얼굴을 청순하던데...어깨가 넓어보이네요~
남상미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약간 심은하 닮은것같아요.점점 별로인듯?뼈대가 굵은듯하네요;
근데 남상미 진짜이쁘던데...웃는모습이 완전 해맑아가지고~일반인중에서도 튈것같음~
일반인 중에서는 튀지만 연예인 중에서는 묻힘..... 이니스프티 선전 예뻤는데~ 암튼 잘 됬으면 좋겠네요
어색~어색~먼가가...ㅡ.,ㅡ빈 다리의포즈가 자꾸 눈에밟히네여..
기사가 오버스러워여
남상미 팔이 너무 짧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