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8 (화) 김건희 여사 머리 ‘숯칠’… 마타도어까지 등장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원인을 놓고 여야는 물론 지지층까지 극단적인 대치를 하는 가운데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머리에 숯을 칠해 귀신이 달라붙는 것을 막았다'는 유언비어까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11월 6일 페이스북 등 커뮤니티에서는 "흑채는 옛부터 전해지는 속설인데, 김건희 여사가 귀신 퇴치용 숯을 머리에 발랐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에 '머리에 시커먼 칠을 했다'는 글에서 시작돼 확대·재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이 글들은 진보진영 네티즌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 11월 6일에는 SNS에선 "앙드레 김이 생전에 머리에 칠을 했던 것은 이유가 있었지, 그런데 왜 이 여인은 앞머리에 흑채를 하는 것이냐"라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흑채설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은 김건희 여사가 바른 물질이 흑채의 원재료인 '숯'이라는 주장과 함께 '천공' 등과 엮기까지 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미신을 믿어 귀신을 쫓기 위해 숯을 바른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용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내용을 반박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故)앙드레김 선생 역시 흑채의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 머리에 샤넬 마스카라 1통을 미용을 위해 한꺼번에 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신 등 헤어라인을 채워주는 여러 형태의 시술이 이미 보편화됐는데 굳이 숯을 칠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인천에서 일하는 한 현직 미용사는 "내가 볼 때는 흑채도 아니고 회색 셰도우를 이용해 덮고 스프레이를 뿌린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 미용 방법은 청담동의 샵에서도 이미 보편화된 방법인데,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런 시술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고객으로 만나는데 시술한 게 티가 날까 걱정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글을 유포하는 목적이 애당초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연락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대통령실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나도 이 소식은 처음 접했고 대통령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설령 숯인다 한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당장 우리 어머니도 장례식장 갔다 오면 소금 같은 것을 뿌려주고 그랬는데, 그게 문제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尹 출퇴근 5분 걸린다… 한남동 관저로 이사 완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1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완료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한남동 관저 이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6개월여 만인 11월 8일부터 기존에 머물던 서초동 자택이 아닌 새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남동의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기로 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왔다. 개략적인 공사는 지난 7월 마무리됐으나, 경호·보안시설을 보완하는 후속 조치 등을 이유로 입주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면서 집무실까지 출퇴근 시간은 편도 기준 10분에서 5분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를 당분간 매각하지 않고 빈집으로 둘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 광산의 기적은 물·산소·빛… 그리고 '이것' 덕분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물이 흐르면 물이 나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공간을 이용해 기다려라.’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작업 도중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박정하(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지하 190m 공간에서 221시간 동안 평소 숙지하던 갱도사고 시 행동요령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따랐다. 광산 경력 27년의 베테랑 작업반장 박정하씨는 어디선가 ‘우당탕탕’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자, 황급히 보조작업자 박씨를 데리고 대피소로 피했다.
발 빠르게 피한 대피소는 갱도 안에서도 여러 개 통로가 모이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같은 곳으로, 면적이 100㎡ 이상으로 널찍했다. 낙석 때문에 지상으로 연결된 수직통로는 꽉 막혔지만, 갱도 내 가장 많은 통로와 연결된 공간으로 피한 덕에 모닥불을 피울 정도로 산소는 충분했다. 공기 다음으로 생존에 필수적인 물도 넉넉했다. 챙겨간 10리터 물이 확보돼 있었고, 벽과 천장에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히려 물이 너무 많아 걱정이었다. 갱도 내부 온도가 평균 14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물에 젖으면 체온이 더 떨어질 수 있었다. 두 광부는 고여 있는 물을 피하려고 갱도 내 흩어져 있는 널빤지를 바닥에 깔아 놓기도 했다.
광부들의 간식인 믹스커피 30봉은 더할 나위 없이 귀한 비상식량이 됐다. 의학계에 따르면, 극한 상황에서 인간은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믹스커피 한 봉의 열량은 50칼로리로,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2,000칼로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당류와 포화지방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고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해주는 나트륨도 소량 포함돼 있다. 게다가 30봉을 한번에 먹지 않고, 약을 복용하듯 3일치로 나눠 마셨다. 두 광부를 치료 중인 방종효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30봉지를 식사대용으로 먹었다고 한다”며 “10일간 굶었는데도 건강상태가 나쁘지 않아 믹스커피가 상당히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갱도 안에 나뒹굴던 비닐과 산소용접기, 평소 소지했던 작은 라이터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됐다. 두 광부는 비닐로 작은 텐트를 만들어 냉기를 차단했고, 젖은 나무 토막을 가져와 말린 뒤 산소용접기로 모닥불을 피워 공기를 데웠다. 불은 믹스커피 양을 늘리는 데도 요긴하게 쓰였다. 현장에서 전기포트를 발견한 두 광부는 기지를 발휘해 아래 철판을 뜯어 내고 모닥불에 달군 뒤 물을 데웠고, 믹스커피를 녹이고 천천히 마시며 배고픔을 달랬다. 안전모에 달린 조명도 어둠 속 공포를 덜어내는 데 큰 힘이 됐다. 두 사람은 조명도 아껴 사용했다. 꼭 필요할 물건이나 탈출구를 찾을 때만 잠시 켰다가 이내 끄고 남은 시간은 모닥불의 작은 불빛에 의존했다.
그러나 매몰 10일째 조명마저 수명이 다해 깜박거리자, 두 광부는 절망감에 빠졌다. 박정하씨의 아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있었지만 랜턴이 방전돼 어둠이 찾아오니, 큰 두려움을 느꼈고 ‘서로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하시더라”며 “낙담하기 시작한 그때, 구조대 불빛이 비췄고 기적처럼 구조돼 진짜 빛을 보셨다”고 말했다. 혼자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머물렀던 것도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
1967년 작업 도중 매몰돼 368시간 만에 구조돼 국내 매몰 생존자 중 역대 최장 사례로 기록된 양창선(당시 36세)씨는 홀로 고립됐지만, 지상과 통신이 가능해 교신하며 큰 위안을 얻었다. 실제로 보조작업자 박씨는 사고가 난 광산에서 일한 지 4일밖에 안 된 신입사원으로, 매몰 당시 크게 불안해했지만 베테랑인 박정하씨가 다독이면서 진정될 수 있었다. 박정하씨 아들은 “두 분이 갱도 안에서 서로 ‘마음을 단단히 먹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며 “병원 1인실에서 각자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데도 두 분 모두 같이 있겠다고 해서 여전히 2인실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캠핑장 30대女 1명 사망, 20대男 2명 중태
강원 원주의 한 캠핑장 내 텐트에서 가스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3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함께 있던 20대 남성 2명은 중태다. 11월 6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11월 5일 오후 9시 36분께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오토캠핑장 텐트 내에서 20∼30대 남녀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 등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 중 심정지 상태에서 옮겨진 30대 A씨는 치료 중 숨졌고, 나머지 20대 남성 2명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간다"고 한 뒤 이틀 째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이 전날 112등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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