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집안 썰 96 - 쓰담쓰담
총무님댁 아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계획하거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 생기는 거야. 총무님 아들이 자식자리가 약한 사주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총무님의 공덕으로 무조건 낳을 수 있다고 확신하셨고 그때가 나한기도 때였어서 “기도 붙이고 해봅시다”하셔서 총무님 댁 가족들이 모두 나한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셨어. 그리고 그날 밤 총무님 아들이 꿈을 꾸는데 데자뷰처럼 낮에 겪었던 법회 풍경이 그대로 재연된 상태가 보이더래. 우리 절 법당은 법회 중이고 아들과 와이프가 나란히 앉아서 법회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앞에 흰 옷을 입은 할머니가 두리번두리번 하시더니 와이프 앞으로 와서는 배를 쓰담쓰담 해주셨다는 거야. 아들이 이런 꿈을 꿨다고 총무님이 절에 오셔서 신도분들과 공양하는 자리에서 말씀하셨는데 듣던 사람들 모두 “조만간 임신하겠네~” 했거든. 근데 진짜 그 다음달에 바로 임신 확인해서 애기는 지금 세 살이 되었어😄
힌 옷입은 할머니는 민간 신앙에서
삼신 할매라고도 부르며 아이의 점지와
잉태의 신으로 신앙화 되어 있으며
한국 신화에 마고라는 분이 등장한데
창초신격인 여신으로 마고선녀,마고 할멈으로 불리며 할멈은 존칭일 뿐이고
대단히 아름다운 여신으로 묘사된다.
이 두 분은 겹치는 부분이 생명의 탄생과 연관이 있는 공통점으로 볼때
민족 신앙이건 무속이건 민간의 전설이건 새로운 생명의 잉태나 그 생명을 보호해주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나한기도후에 특정한 사람의 배를
쓰다듬어 준다는 것은 아이를 점지해준
인연으로 해석이 가능한듯하다.
요즘 과학시대에 무슨 옛날 신화냐 할지 모르나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것은 생명의 존중과 직결되는 인연의 결과이기 때문에
살생의 인연을 하지 않아야 하고
방생의 인연을 많이 지어야 한다.
물론 두 부부가 신체적 생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아이를 보지
못하는것은 아직 인연이 성숙되지 않거나 과보가 장애가 될 수도 있으니
기도의 공덕으로 아이를 갖는다.
제가 아는 불자님이 결혼후 수년째
아이가 없다가 제가 천일기도를 권하여
기도 마치고 아들 둘을 낳은 실화도
있으니 기도공덕은 헛되지 않음을 알수있다
첫댓글 나 최근에 들은 이야기인데 회사 동료 꿈에 모르는 할머니가 자꾸 초인종 누르면서 집 문을 열어달라고 하더래 근데 행색이 너무 남루하고 모르는 분이라 제발 가시라고 나가시라고 두 번이나 밀어냈다고 해. 그 이후로 일 년인데 아이가 안생기는 게 아마 삼신할머니 였던거 같다고 그러더라고😳 스친이 동생 생겼던 썰도 그렇고 오늘 글도 그렇고 할미 진짜 계신가 봐!!🙏🏻
어머머 문 활짝 열어드리지ㅠㅠ
나도 계신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