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때, 고등학교 입시지망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실력이 안 됐던 것입니다.
당시엔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생에서 첫 실패를 맛본 것입니다.
13년 전, 상가건물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1층은 다방과 꽃집이 있었습니다.
지날 때마다 사장님들께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본체만체 안 받아주고, 곁눈으로 보는 게 아닙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꾸벅꾸벅 인사했습니다.
상대방이 미안해할 정도로 밝은 얼굴로 인사했습니다.
1년쯤 지나니 조금씩 변화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엔 부활절과 성탄절 때마다 화환을 보내는 사이가 됐습니다.
정말 각별한 사이가 됐습니다.
이전을 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사 온 건물 사장님들께 인사하고 다닙니다.
근처에 택시정류장이 있는데 기사님들께도 인사합니다.
그런데 잘 안 받아줍니다. 날 벌레 보듯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웃으며 인사합니다.
앞으로 11개월이 지나면 달라질 것을 믿습니다.
지난 날, 다 겪어본 일입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전부 경험해봤습니다.
세상풍파 겪어봐서 조금은 단단해진 김성민입니다.
--
무료급식소가 이전을 했습니다.
이전을 완벽하게 마치려면 회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정관변경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을 찍어줘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힘듭니다.
이것 때문에 이사는 두 번 다시 안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70% 너머 80% 가까이 됐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사실 남에게 내 인감을 건넨다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도 안 해주는걸요.
불안한 세상에 나 같아도 안 해줄 것 같습니다.
잘 아는 목사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얼마나 모잘라? 우리 내외 것도 떼줄까?”
이 분은 남에게 절대 신용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한평생 목회철칙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김성민을 믿어준다는 것이기에 상당히 기뻤습니다.
이런 믿음, 아무나 못 갖습니다.
더욱 책임감으로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
하남시에 사는 소외계층 가정에 에어컨을 달았습니다.
비용은 후원자가 지불했고요.
기사가 방문하고 가정형편을 보더니 저렴하게 깎아주셨습니다.
깎아달라고도 않는데 깎아준 것입니다.
“기사님, 이거 후원자를 통해 설치하는 겁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그러면 저도 싸게 해드릴게요..”
구제를 하면 이런 일을 많이 겪습니다.
손해 볼 정도로 싸게 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경험했습니다.
--
우리 단체 새로운 이사님이 세워졌습니다.
MG새마을금고(경기서부) 서승원 상무님께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13년을 한결같이 정기후원 하는 분, 자녀들까지 정기후원자입니다.
서승원 집사님, 홍승란 전도사님, 늘 감사드립니다.
--
요즘 무리했는지 몸에서 이상한 신호가 감지됩니다.
안 아팠던 어금니가 아프네요.
바쁜 일 끝내고 푹 쉬면 좋아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