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기자클럽 [민훈기의 미국 메이저 리그]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말 초등학교 4학년이지...? 문체가 넘 어른스럽군여.
아님 기자들의 바램을 초등학생 신분을 빌어 적은건지..?
어쨌든 초등학생이라면 참 맹랑한 녀석인데요^^
[특히 스포츠지 아시지 않습니까? 길게 말씀 드리지 않아도 형이 더 잘
아시잖아요.]라는 부분은....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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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신혁 2003-12-02 14:53:29
저는 조신혁 인데요, 지금 초등하교 4학년 입니다. 야구 시즌이 끝나 지금은 농구 시즌이 시작 됐습니다. 제가 사는 뉴저지에는 봄부터 여름엔 야구 리그, 늦 여름 부터 초 겨울 까지 축구 그리고 요즘부터 봄 까지는 농구시즌입니다. 형은 야구만 하지만 저는 일년 내낸 종목만 바꾸어 선수 생활(동네 boys club)을 하고 우리 아빠는 우리팀 코치 입니다. 그래도 야구가 제일 재미있지요. 포수에요 저.
저는 찬호 형이 제일 좋았다가 BK형 그리고 요즘은 재응이 형을 좋아합니다. 운이 좋아 재응이 형이랑 삼겹살 먹고 싸인도 받고.. 재응이 형 홈경기는 개근이죠.
솔직히 오늘 BK형에게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서요, 나는 월드시리즈에서 형을 첨 봤고 우리 집에서 강하나 넘으면 10분 걸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의 아픈 기억이 처음 입니다. 우리 학교 애들하고 무지 하게 싸웠습니다. 형이 제일 이라고...나만 다이야몬드 백스였거든요. 그리고 형 싸인이 담긴 사진, 지금 제 방에 뉴저지 네츠의 센터 무탐보 실제크기 사진 가운데 형 사진이 있습니다. 2002년 여름엔 형을 보러 보스톤에 갔었죠. 인터리그때, 아빠 출장이 있어 따라갔습니다. 금요일밤, 1점차 리드를 8회, 9회,보스톤을 묵사발내는 형을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봤습니다. 토요일, 낮 게임 이였죠. 일찍 호텔을 나서 외야 원정팀 불펜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형 보려고. "실링 아저씨!" 몸풀던 실링 아저씨가 웃었고 옆에 형이 있길래 "삼춘!"했더니 형도 웃었습니다. 그날도 실링 아저씨와 형이 나와 잘 나가던 보스톤을 작살내고, 너무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형을 이틀 연속으로, 거의 퍼팩트한 (던지고 나서 앞돌려차기 피니시 할때 입니다) 경기, 우습다는듯한 표정으로 형은 그야말로 보스톤을 재워버렸습니다.
요즘 아빠에게 형이 힘들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지난번 플레이오프 때의 일은 나도 알고 있지만 서울에서 사진 기자와의 일은 아빠에게 들었지요. 힘 내세요. 정말 사진 기자와의 일은 우스운 표현으로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옛날에 숀 펜이 자기 사진 찍는다고 기자 아구통을 날렸다더군요. 아빠가. 우리 아빠는 숀 펜 팬이래요.
얼마나 귀찮게 했으면 그랬겠느냐고 하면서.
근데요 형, 이젠 기자들이랑 얘기하세요. MBC 어느 프로그램, 또 뉴스에서 형의 경찰서 인터뷰. 너무너무 또렷, 명료하게 말씀 잘 하시던데요. 그들이 공항이던 어디던 취재 요청이 오면 깨끗하게 말하세요. 쎄게 말하세요. 무엇이 싫고,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하고싶으며, 어떻게 하겠다고. 그리고 형 답게 구질구질한 얘기 말고 쎄게 정확히 1분만 또는 2분만 얘기해 주고 사진 몇장 웃는 얼굴로 찍혀주세요. 5분 안걸릴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하시면 형도 편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신문, 특히 스포츠지 아시지 않습니까? 길게 말씀 드리지 않아도 형이 더 잘 아시잖아요.
굳이 우습게 에이젠트를 통해 취재자제 부탁, 그런거 돌려봐야 개선될 일이 아니잖아요. 형이 기자들에게 얘기 했듯이 이제 형도 조금은 바뀌셔야 형 마음이 더 편할것 같아요. 형 아는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오늘 espn보니까 실링아저씨, 페드로, 데릭 로우, 웨이크필드, 그리고 형. 보스톤 선발진 끝내주네요. 우리집에서 빨리 가면 3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형 선발되면 아빠 졸라서 펜웨이 파크에 꼭 갈께요. 우리 사촌 누나가 그동네 학교에 다니고 있거든요. 누나도 보고...
형! 다시한번, 형도 조금만 바뀌셔서, 그래서 형 맘이 더 편했으면 좋겠네요.
형 보고싶은 신혁이가
그러니깐 말이에여 ㅋㅋ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문장도 보이네요 병현형 이글 보구 꼭 힘내시길...내년엔 아마 우~하는 홈팬보다는 저 초등학생처럼 BK Fighting!이라는 말을 하는 펜웨이파크 홈팬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김병현 화이팅!!!
맹랑하다는 표현이 적당한듯... 이글이 초등생글인가 의심도 가고... 마지막부분 누가 손댄거아닌가 의심도가고..(나왜이러지..) 하여튼... 사람은 누구나 다 성장,발전하고 변하지만.. 그것은 울 병현선수 말대로 자신의 선택이어야지 누구에의해서 어떤선택을 하게된다면 후회하게 되더란 말이 기억나네여... 대략 난감..
첫댓글 초등학교 4년인데 글 참 예쁘게 쓰네요. ^.^
to 병현으로 가도 진자 좋을듯 싶은 글이네요...... 대게 병현선수에게 힘이 될듯 ^^
병현쓰가 이글 읽는다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좋은글이 참 많군요...^^;
그러니깐 말이에여 ㅋㅋ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문장도 보이네요 병현형 이글 보구 꼭 힘내시길...내년엔 아마 우~하는 홈팬보다는 저 초등학생처럼 BK Fighting!이라는 말을 하는 펜웨이파크 홈팬들이 많아지길 진심으로 빌어 봅니다 김병현 화이팅!!!
그러게여 초딩생아닌것 같아여 요즘 초딩생 많이 조숙해(?) 졌나 보군여
오히려 외국에 있는 애들이 더 어른스러운 말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 또래들하고 유아스러운 말하고 놀텐데, 외국에 있다보니 주로 어른들하고 얘기하고, 교과서적인 말.글만 하기에...
오우~저도 놀랬습니다^^*..좋은글이군요..
이쁘네요...^^;
꼭 내 어렸을때를 보는듯한..;;;; ^^; ㅎㅎㅎ
정말 초딩이란 말예야?? 헐~~~ 이자슥,, 아주 멋지네~~~ ^^
초딩 안같은데....울 학원 초딩4학년에 저런애 한명만 있어도 내 스트레스가 절반은 날아갈텐데...
참.. 고녀석 맹랑하긴...^^ 귀엽네요. 꼭 요대로만 자란다면 멋진 청년이 되겠군요.
맹랑하다는 표현이 적당한듯... 이글이 초등생글인가 의심도 가고... 마지막부분 누가 손댄거아닌가 의심도가고..(나왜이러지..) 하여튼... 사람은 누구나 다 성장,발전하고 변하지만.. 그것은 울 병현선수 말대로 자신의 선택이어야지 누구에의해서 어떤선택을 하게된다면 후회하게 되더란 말이 기억나네여... 대략 난감..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애들중에 꽤 공부한애들은 혀를 내두를정도로 달변가예요.어휘선택도 굉장히 탁월하고..
논리정연한것이..말되게잘하네용.. 크면 병현쓰처럼되꺼같당..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