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내 나는 삶을 견뎌내다-
詩: 양재건
이따금 바람이 불어와
짠 내 나는 삶에
숨통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삶은 홀가분하지 않다는 거다
세월에 덧붙여진 고행의 끈을
놓아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절해고도에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대신
어쩌다 홀가분한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해도
홀로 세상과 씨름하는
어리석음과 바꿀 수 있을까
세상이 지워준 삶의 짐
어디다 함부로 내려놓을 건가
그나마 잊고 살 수 있도록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백일몽
그 꿈으로 삶을 버텨내는 거다
세상이 지워준 짐 탓에
겨울 볕 같은 생의 비늘들이
몸 깊숙이 보석같이 쌓여져 가는 것이다
그래서 짠 내 속에서도 생이 숙성 되어
혀를 차면서도 삶을 견뎌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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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사뿐히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