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다 다 날아가서 다시 씁니다. )
2025년부터 생산되는 자동차 전조등&미등에 대한 OFF 기능이 빠지고 AUTO만 적용한다고 하는군요.
사실상 주야간 관계없이 상시점등이란 얘기인데 좋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저는 그다지 달갑지가 않네요.
왜냐면 이에 관련된 원한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바이크 잡지 모터바이크에서는 LIGHT ON이라는 캠페인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낮에도 전조등을
켜면 주변 운전자에게 바이크의 위치를 알릴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자동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시 외산바이크들은 OFF가 없는 기종이 많았고 국산바이크들은 OFF가 있는 기종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캠페인에 참가하고 싶으면 낮에도 켜고 다니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스티드 400을 탔는데
이전 차주가 친절(?)하게도 OFF 기능을 따로 만들었지만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ON으로 다녔었네요.
당시에는 인터넷의 대중화가 시작되던 때라 규모가 큰 커뮤니티나 게시판들은 인터넷보다 PC통신쪽에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게시판에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것에 관한 글들이 눈에 간간히 띄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내용은...
'낮에 눈 부시다 '
'시비거는거냐 '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낭비다 '
'전구 수명을 줄이는 불필요한 일이다 '
...등등 이렇게 대부분 호의적이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간간히 주간점등의 타당함을 설명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묻히고 말았지요. 저도 도로주행중에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가다보면 반대편 차선에서
하이빔 패싱을 날린다던지 신호대기중 옆차가 전조등 켜졌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하나하나
설명하다가도 나중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운전자들을 상대하기가 피곤하기에 OFF 했다가 그 무리들이 사라지면
다시 ON으로 바꾸곤 했습니다.
그때 그 LIGHT ON 캠페인이 성공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바이크들도 대부분이 상시점등이고 자동차도
연식이 오래되지 않거나 저가의 차량이 아니라면 대부분 상시점등이기는 합니다만 이것은 그때 그 LIGHT ON이
성공했다기보다는 자동차 업계의 해외 운전 문화의 분석에 따른 상시점등 기능 도입이라던지 TV나 라디오 등에서
'안전운전을 위해 낮에도 전조등을 켭시다 ' 등의 캠페인을 자주 했기에 따른 결과겠지요.
하지만 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화가 나는건 분명히 전조등 상시점등이라는 같은 내용의 주장이라도 바이크 쪽에서
주장을 하면 앞차 운전자를 눈부시게 해서 안전운전에 저해되는 행동이라하는 반면에 자동차 쪽에서 주장을 하면
운전자의 주변 시야 확보 및 야간 스텔스 차량 방지등으로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상반된 인식이 화가 납니다.
하지만 무력한 한 개인으로서는 할수있는 일이 없기에 어느덧 잊고 살았는데 뉴스를 보니 갑자기 불쾌했던
오랜 기억이 떠오르네요.
P.S : 전조등 주간 상시점등도 자동차 쪽에서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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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자동차 전조등&미등 OFF 기능 삭제에 대한 삐딱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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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밤길에 라이트 안킨 스텔스차량이 너무 많아요
순정 데이라이트,계기반이 상시점등이라 그런가 저는 옳다고봅니다.
물론 취지는 좋은 일이나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주장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인식이 생긴다는게 씁쓸하네요.
낮에도 켜고 다니면 사고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먼저 캠패인했구요.
상시 상향등 켜고 다니는 ㅂㅅ아니고는 괜찮다 봅니다 ㅎㅈㅎ
그렇죠. 어찌보면 누구나 알수 있는 당연한 얘기인데 왜 그때는 바이크가 뭔가 한다고 하면 그렇게 반발이 심했는지...
@badride/김서훈/75 바이크 라이트가 운전자 눈 높이와 일치하긴 하죠... 당시 불법HID....
그당시. 라이트 켯다고 딱지 끊은 기억이,,,
그러니깐요. 바이크가 전조등 켜면 딱지고 자동차가 전조등켜면 안전운전이라는게 부조리한거죠.
Auto기능만 탑재된다는 말은 주간 상시 On이 아니고, 밝은 날은 미점등이고, 우천시나 터널진입시 On된다는 의미 같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장착되어있으며, Auto를 쓰시는분들도 많으십니다^^
@맘마쮸쮸 실제 작용에는 주간에는 미등이, 야간에는 전조등이 켜진다는 것이겠지만 낮에도 전조등을(미등포함 ) 켜자는 캠페인을 바이크쪽 매체에서 했을때는 비난이, 자동차쪽 매체에서 했을때는 환영 받는게 뭔가 불공평한게 아닌가 싶네요.
@badride/김서훈/75 이륜차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우리나라의 특징이죠. 불공평한건 당연히 맞습니다. 같이 세금내고, 검사도 받고 하지만 못가는 도로가 있는 나라아니겠습니까...
추억돋네요 ㅋㅋ 당시 커뮤니티 인삿말이 '라이트온' 일 정도였었죠 ㅎㅎ 그때 신호받고 있음 옆에 같이 신호받는 앞서가던 차 운전자가 아저씨 불켜졌어요 소리 엄청 들었던 기억이 ㅋㅋㅋㅋ
저도 종종 겪었습니다. 결국에는 OFF했다가 지나가면 ON으로 바꿨네요.
터널에서 라이트온 없을시 과실10 나오는 현실이 되었죠
요즈음은 면허증 난발로 사륜차의 운전질이 너무안좋죠
방어운전 하는것도 지치네요
아 터널에서 나올때 그런게 있었나요...? 몰랐습니다.
그때 알차의 경우 모르는 사람은 라이트 한쪽 고장났다고하는 경우도 많았죠 ㅋㅋ
그런 일도 비일비재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들여온 제 바이크도 로우빔은 짝눈이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낮에도 라이트온이 홍보가 많이 되었다거나 4륜 자동차가 상시 라이트온(미등 비슷하게) 설정을 하고 다녀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고 다니는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 낮에 전조등을 켜고 다니면 사방에서 지적질이 많았습니다만...
상시 라이트온이 아닌 오토로 시행됐음 좋겠네요 도로에 ㅂㅅ들이 너무많아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할까 생각드네요
시행되려면 진작 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