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학교는 미션 스쿨인데 수욜 5교시가 채플이다.
점심시간이 직후라 평소에도 소란하기가 말할 수없다.
그나마 교목이 새로 왔는데 완전 촛짜였다. 설교시간인데 아우..민져....
담임들이 열 중간중간 다니며 정숙시키느라 거룩해야할 시간에..민망키 그지 없엇다.
설교 주제는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
" 물고기 두 마리와 떡 오천 덩이를 가지고 다섯 명을 맥이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답니다..."
물고기 만난 아이들은 와와,,...더 난장판이 되고..
제탁을 내리치며,신임 교목 왈.
" 여러분 왜 이리 떠들어요?!!! 여러분은 이 놀라운 능력이 놀랍지도 않아요???!!!"
앞 줄의 뺀질이 해공이가 교목을 빤히 올려다 보며,
" 뭐가요,,,아주 쉬운 일이그만요.."
" 뭐 쉬워?? 금 너도 할 수 있어???"
" 왜, 못해요~??!!!"
" 으,,응,,,앗차,,,"
순간 실수를 깨달은 우리으 촛자 교목님......대충 어물어물...
문제는 그 담 주 채플 시간...
전 주와 같은 주제의 설교로 만회를 노린 교목님
이번엔 손가락까지 꼽아가며 정확히 언급했다.
" 몰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덩이로 오천 명을 먹이고도...운운......."
맘 속으로 재점검해봐도 정확했다... 싶자,,그 날의 뺀질이를 찾길 잠시 두리번..
아 절마 저거...맞구먼,,,,그리곤,눈을 맞추며 물었다.
" 얘! 이 번에는 못하것지?? ㅎㅎㅎ" 짐짓 재미를 부여하는 여유로운 몸짓으로 지적했다.
근데, 아흐,,,,목사님 추궁성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우리 해공이 녀석.
" 왜 못해요~~~???!!!!!"
" 엉?? 아니, 뭐??? 하이구 이 녀석아,,,,ㅎㅎㅎ..할 수 있다니....어떻게??"
아흐,, 저놈의 저,저 해공이...., 뒷열에 앉은 우리 샘들도 다 들리게 우렁찬 목소리로...
," 지난 주에 먹다가 남은 거 있잖아요~!!"
울 학교는 미션스쿨이다.(알어,이미 한 말인줄...감리교 계통이단 말을 할려고..)
교회 재단의 감사가 시교위 감사보다 더 쎄던 시절...
감리사 두 분이 교육 시찰을 오셨다.
장학사님들이사 교육과정상 법규준수나 회계 등등 여부를 주로 감사하나
감리사님들은 채플 교육정도를 감사한다.
1학년 모 반을 불쑥 들러, 앞의 아무 학생에게 불쑥,
" 얘!! 여리고 성을 누가 부셨지?"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한 그 학생 다짜고짜로 자길 추궁한다 싶었는지,
" 예???!!! 제가 안 부셨어요!!"하는 게 아닌가.
정답이야 여호수아..아닌가..하다 못해 나팔소리라 해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두루뭉수리로 하나님이 그랬다 해도 되고...ㅎㅎㅎ
당황한 건 수행하던 담임도 마찬가지였는지 담임 얼굴이 빨개지면서...
" 감리사님, 저 해공이는 거짓말이라고는 절대 하는 학생이 아닙니다..믿어주세요.." 하고 불쑥 거드는 게 아닌가...
이구, 뭐가 이러냐 다른 질문은 할 것도 없네...싶었는지 씁쓰레한 표정으로 감리사님들은 교장실로 가시고...
교장실 풍경
" 감리사님 잘 둘러보션는죠?? 얘들이 다 똘방하죠..하하하..."
" 하하..교장선생님,,글쎄요..그게..하하하..."
감리사가 좀 전 교실에서의 해프닝을 그대로 웃으면서 전하자
교장선생님 얼굴이 빨개지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 가,가,,감리사님 그,,그거 누가 부셨든 제,,제가 변상하면 안되겠습니까?!"
했다나..어쨌다나...
해공이 담임이 누굴까요?
뭐 여호수아도 그때 알았구먼...
첫댓글 애구ㅡㅡ맘자리님과 달항아리님은 왜 이러시나..여호수아니..어쩌니...
암튼,,,여호수아..하면 해공이가 떠오른다.
해공이 이야기는 두어편 더 있그만요..ㅋ
읽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왔어요.
해공이 같은 학생 하나쯤은 꼭 있었죠.
교목님도, 담임선생님도, 교장선생님도 다 인간미 넘치네요.
옛 미션스쿨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재밌게 잘 읽었어요!
하나만 있으면 무에 걱정하겠습니까...꽤 있어요..으우...꼴통들...ㅋ
해공이 학생.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글쎄올습니다. 저도 몰라요.
학생들과 놀던 시절이 그리운가 봅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벼라별 에피소드중에 한가지를 재밌게 들려 주셨습니다. 괴짜 학생들.. 말썽만 피던 학생들 지금은 다 가정을 이루고 잘살고 있겠지요..
글쎄말입니다.가정을 이루고 말썽도 부리고 다 그러고살지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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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날에 한번 해습죠.
그런 학생들이 있지요.
묶여진 틀 벗어나 솔직과 직관으로
사는.
그런 아이들이 훗날 큰일도 하고요.
모르겠어요..큰 사고나 안쳤음 합니다.ㅋ
여튼
참 재미난 지오님의 글
슬며시 웃음짓게하는 진솔하고 위트넘치는글
잘 읽고있습니다
슬며시 웃어시다뇨?
커피 뿜을뻔했다...좀 이런 거 없나요? ㅋ
ㅎㅎ 잼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여고를 미션 스쿨 다녔는데 성경 수업 시간은 있었지만 전체 채플은 없었어요.
우리 학교는 그 반대.
지난 주 먹다 남은 거 잊어버린 성경쌤 님이
나뻣어요.ㅠㅠ
혹시나 개그맨 되었다든지 개그 작가 되었다는
해공 소식 못 들으셨나요?
해공이 자슥...졸업도 못하고 짤렸는데 그 후 소식 못들었어요.
개그작가도 좀 소질은 있었는데 마산 촌놈이라...
이거 나무랑님에게만 밝히는데요..
저거 알려진 개그에요. 이거이야 말로 진짜 개그당..ㅎㅎㅎ
이야기를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졌습니다.
해공이의 대답 하나로 분위기가 뒤집히는 장면들,
정말 현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생생한 유머네요.
마지막 장면은 특히 오래 남습니다.
‘누가 부쉈든 제가 변상하겠습니다’라니요.
덕분에 가을 오후에 잘 웃고 갑니다. 😄
— 탁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