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않을 것인가?”
안전한 먹을거리가 점점 사라지는 시대, 우리가 매일 부딪치는 고민일 것입니다.
지난 5월 24일, 136차 나눔문화포럼에서는 안전한 밥상을 위해
GMO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아봤습니다.
강사는 ‘반GMO 전도사’라 불리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으로,
김대중 정부 초기에 ‘친환경 유기농업원년’을 선포하고 시행해,
농촌과 농민 살리기에 앞장서 온 분입니다.
김 전 장관은 풍부한 사례와 특유의 입담으로 강연을 끌어갔는데요.
안전에 더 민감한 여성 회원님들의 눈에는 분노와 우려가 가득했습니다.
주식인 쌀마저 GMO로 개발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 속에
나도 모르게 매일 먹는 ‘GMO의 진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GMO 없는 밥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반갑습니다. ‘나눔문화’에 빈손으로 올 수 없어서 선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최근 미국 오리건대학의 세계적인 암 전문가들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맑고 빠르게 흐르는 바닷속 바위에 붙어있는 해조류’가 암세포를 죽인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미역, 다시마, 김, 톳이죠.(웃음) 좋은 분들을 만날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바다, 완도에서 사온 이 해조류를 선물합니다.
요즘 이런 농담이 있죠. 집에서 한 끼도 안 먹는 남편은 ‘영식님’,
한 끼만 먹으면 ‘일식씨’, 아침저녁 집에서 챙겨 먹으면 ‘이식놈’,
세 끼 다 먹으면 ‘삼식새끼’라고요.(웃음) 저는 세 끼를 집에서 먹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인명은 제천’이라고 했는데, 이제 ‘인명은 제처妻’이고 ‘제모母’입니다.(웃음)
아내와 어머니에게 달려있어요. 여성 회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꼭 지켜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GMO를 가까이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GMO 식품, 안전하지 않다
지금 28개 국가에서 GMO를 재배하고 있고 다국적 기업인 몬산토, 신젠타, 바이엘 등이
GMO 종자와 농약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GMO가 얼마나 위험한고 하니,
프랑스 셀라리니 교수가 2012년과 2014년에 쥐 2,00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보면 압니다.
쥐에게 GMO 옥수수를 2년간 계속 먹였더니 각종 암이 생기고,
장이 비틀어지고, 신장과 간장이 쇠약해지고, 뇌종양까지 생겼어요.
충격적인 것은 그렇게 죽은 쥐의 70%가 여성이었다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암컷 쥐였죠. GMO는 몸뿐 아니라 정신도 파괴했습니다.
쥐들이 방 구석에만 박혀서 손발을 떨고 소리도 더듬었어요.
자폐증, 파킨슨병, 치매가 온 거죠. 이런 GMO의 피해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집니다.
실험 쥐들은 대부분이 새끼를 배지 못했고, 태어난 새끼들 10마리 중 1~2마리가 기형이었어요.
과학자들은 사람으로 따지면 10년 동안 GMO를 먹으면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말합니다.
GMO가 한국에 들어온 지 20년
이렇게 위험한 GMO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올해로 딱 20년이 됐습니다.
20년 동안 GMO를 먹고 자란 지금의 청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봅니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아이가 안 생겨서
체외수정 지원비를 받아 간 부부가 20만 명이 넘어요.
여러분 주위에 신혼인데도 불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한두 명은 꼭 있죠?
그리고 지난 5년 사이에 자폐증 환자가 50%나 늘었습니다.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거나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아이들도 급속도로 늘고 있어요.
셀라리니 교수의 실험 결과처럼 유방암, 파킨슨병, 치매도 급증했어요.
‘발암물질 농약’을 허가한 농업진흥청
GMO와 ‘실과 바늘’ 관계에 있는 것이 다국적 기업 ‘몬산토’의 농약 ‘라운드업’이에요.
이 농약에는 ‘글리포세이트’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작년 4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이게 만병의 근원이에요.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 혈액암, 뇌종양, 불임증 등 각종 병을 일으켜요.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1996년 아르헨티나 ‘차코’ 지역 사람들이 척박한 땅에
잘 자라는 GMO 콩을 심었어요. 당연히 GMO와 세트인 몬산토 농약을 써야 했죠.
그랬더니 아이들 몸에 털 달린 검은 반점이 생기며 현기증에 쓰러지고
주민들이 각종 불치병에 걸렸어요. 신생아 30%가 기형아로 태어났고요.
한국에서 쓰는 제초제 70% 이상에 ‘글리포세이트’가 들어있습니다.
그걸 뿌리는 농부는 물론이고, 식물에 포함된 것을 가축과 사람들이 고스란히 먹고 있습니다.
누가 ‘GMO 완전표시제’를 막고 있나
한국은 세계 최대의 식용 GMO 수입국입니다. 1년에 228만 톤, 1인당 평균 45kg을 먹습니다.
미국 다음이죠. CJ, 롯데, 농심 등이 수입한 원재료의 70%가 GMO에요.
비타민도 자주 드실 텐데, 국산 제품은 딱 하나 빼고 전부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겁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우리는 GMO를 쓰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가
식약처로부터 광고 금지를 당했어요.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식약처가
GMO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식약처에 어떤 업체들이
GMO를 얼마나 수입해서 쓰는지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식약처가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소송을 걸었죠. 1심과 2심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았는데 또 식약처가 상고를 해서 대법원까지 가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기업 영업 비밀”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몇몇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이 침해당하고 있어요.
2년 전엔 몇몇 국회의원들과 ‘GMO 완전표시제’를 발의했지만 끝내 통과되지 못했어요.
사회 4대악으로 ‘불량식품’을 지목한 박근혜 대통령은 가장 위험한
GMO 식품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매일 GMO를 먹고 있는 국민들은 ‘실험실 안의 쥐’ 신세와 다를 게 없습니다.
한국에 ‘GMO 마피아’가 있다
밥상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GMO 수호세력이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몬산토는 서울대에 수억 원의 장학금을 줬습니다.
현재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등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출신이 많습니다.
그들이 “GMO와 글리포세이트가 안전하다”, “농약이 과학이다”라고 말하는데, 농약은 독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몬산토의 고엽제로 40만 명이 죽었고,
참전했던 한국 병사들 수천 명이 여전히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어요.
양심 없는 사람들이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신문에 GMO 관련한 글을 써왔습니다.
그런데 기업들로부터 신문광고를 끊겠다는 압력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피해를 주는 것 같아 절필까지 고민했었죠. 이렇게 교수는 연구비로,
대학원생은 장학금으로, 언론사는 광고비로, 목사들은 헌금으로,
사법관이며 정치인들까지 ‘몬산토 장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세계 최초로 주식을 GMO로 개발하다
가장 큰 문제는 농진청이 GM 벼 상용화를 목표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도대체 전 세계에서 정부가 나서서 주식을 GMO를 개발하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지구상에 그런 나라는 없습니다. GMO 종주국인 미국도 주식인 밀은 GMO 재배를 금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GMO 밀’이 없는 거예요. 게다가 보호장치도 없이 GM 벼가 시험재배되고 있습니다.
GM 벼 시험재배 단지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정농마을에 있습니다.
농진청은 화분(종자식물의 생식세포)이 날아가지 않게 담장을 쳐놨다는데,
가서 보니까 철망만 쳐놨어요. 화분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다른 벼에 붙으면
넓디넓은 김제평야의 벼가 GM 벼에 오염되고 말아요.
전국토로 확산되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전라도 농민들이 매일 시위하면서 읍소하고 있어요.
제발 화분이 날아가지 않게 해달라고요. 전라도산 쌀이 GMO라고 인식되면 누가 먹겠습니까.
국민들이 공포심으로 대한민국 쌀 자체를 피하면 우리 농업은 어찌 되겠습니까.
대표적인 GMO 식품은 무엇일까?
GMO가 들어있는 식품을 살펴봅시다. 콩기름, 옥수수기름, 파파야, 수입산 알팔파, 양식 연어는
거의 100%가 GMO에요. 카놀라유는 ‘거의’가 아니고 100% GMO입니다.
변색되지 않는 사과나 시중에 파는 두부와 콩나물 역시 대부분 GMO라고 보시면 됩니다.
콩과 옥수수를 원재료로 하는 아스파탐과 올리고당이 첨가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는 모르고 먹었다고 해도 알고 나니 먹기 힘들겠죠? GMO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국산 농산물을 드세요. 아직 한국은 GMO 재배가 금지되어 있어 국산 농산물은
좀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카놀라유나 콩기름보다는 현미씨유, 포도씨유, 올리브유,
해바라기유가 안전합니다. 그리고 통조림 참치는 GMO 덩어리예요.
통조림 기름 때문이죠. 제가 40년간 교수를 하다 보니 명절 때 선물이 들어오는데
우리 농민들 생각해서 먹을 것만 받고 있어요. 그런데 매년 참치만 보내는 사람이 있어요.(웃음)
식구들이 안 먹으니까 청소 아주머니들께 드리려고 하다가 아내한테 혼났어요.
우리 식구들도 안 먹는 걸 그 사람들에게 줘서 되겠느냐는 거였죠.
정말 부끄러웠고 아내에게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습니다.(웃음)
GMO만은 물려줄 수 없습니다
GMO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재배해서 드시는 겁니다.
제가 7년째 아파트 옥상에서 텃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해요.
아이들 교육에도 좋고요. 괴산에 있는 ‘흙살림연구소’에서 만든 퇴비를 쓰니까
농사가 아주 잘 돼서 주민들이랑 나눠먹고 있어요. 텃밭농사가 어렵다면
생협의 유기농 제품을 권합니다. ‘전국여성농민회’의 ‘언니네 텃밭’ 등에서
제철 채소나 달걀,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 등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꾸러미’를 이용하셔도 좋고요.
‘유기농 좋은 거 알지만 비싸서 못 먹죠’ 하시는 분들께 팁을 드릴게요.
네 사람이면 세 사람분의 요리만 하세요. 그렇게 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게 됩니다.
제가 해보니 총 지출액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먹는 데 돈 아끼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어요.
안전한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살면서 병원비를 절약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GMO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은 일부터 노력해 갑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GMO만은 물려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무섭네요,,뭘 먹어야 하나,,
gmo 안들어간 영양제는 무엇일까요?
아이들 먹고 있는데,,,버려야하나,,,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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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