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대학 동기중에 처음으로 결혼을 하다보니까 남들은 이런다던데... 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그래서 맘도 많이 상했네요..
그중 하나가 결혼전에 신랑이 신부친구들한테 술 한잔 쏜다던데... 라는 말이었습니다..
결혼식 2주전쯤에 대학 선배 결혼식을 동기로 만날 약속을 잡았고 그 뒷날 친구들이랑 술한잔 했네요..
근데 저랑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가 제 신랑을 좀 불편해하는 거 같기도 했고, 그맘때쯤 저희 신랑이랑 꼭 결혼을 해야겠냐고 결혼식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거 아니냐고 헤어지라는 듯이 말하는 거 듣고 개인적으로 저희 신랑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아서 혼자 나간거였는데 마치 술 쏘기 싫어서 안나왔다는 듯한 말에 감정이 상하더라구요..
글구 그 담주에는 저희 친정 부모님이 피로연 따로 하신다고 하셔서 친구들 만날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어떻게 하다보니 그냥 넘어가게 됐는데 지금도 얼마나 구박을 받고 있는지..
사실 전 지방예식이라 친구들 편의생각해서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스타크래프트 밴 빌려서 같이 내려가고 방 잡아주고 밥 다 사먹이고, 휴게소 들러서 먹을거 다 사먹이고...
웨딩카 빌려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밴 이틀 빌리는데 백만원 이상 듭니다.... 그런거 생각지도 않고, 이런 저런 투정만 하는 친구들 보니깐 피로연 별로 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저도 초등학교때 친구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에게는 늦었지만 술한잔 사려고 합니다..
신랑 고향친구들에게는 개인적으로 피로연 가졌구요...
근데 대학교때 친구들은 그만큼 투자했는데 고마운 마음은 전혀 없어보여서 맘이 많이 상했네요..
얘기하다 보니 딴데로 샜는데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
글구 웨딩촬영하는 비용이 정 아까우시다면... 요즘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촬영해주는곳 많아요..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등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액자비 몇만원만 받는거 같던데..
저도 스튜디오 지나다니다 본거라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그런거 알아보는것도 좋을 거 같네요..
첫댓글 답변감사해요. 이제 잘려고했는데 님글 보면서, 어짜피 그래왔다면 나도 그렇게 해줄꺼긴 했는데 너무 돈에 치중한 나머지.. 내가 속좁게 니친구 내친구 가렸나봐요.. 좋은쪽으로 생각하면서.. 기분좋게 해야겠네요. 입장 바꿔보면 오빠친구들 접대에 내가 홀대한거 같아서 오빠가 기분 상했을꺼 같네요. 그래도 착착함.. 맘은 가시진 않지만,, 계속 좋게 좋게.. ... ㅡㅡ++ 에잇 젠장.. 질러버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