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제14구간(시티재-아화고개)
1.산행일자:2004.02.29(일요일)
2.날 씨:◇오전-짙은안개◇오후-갬
3.참가자 :늘푸른산악회[강인중,한창수,최종헌,최중교]
4.산행구간:시티재-아화고개
5.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24.2km(=10시간30분)
**이번구간 총산행시간은 평시보다 20%정도 추가됨니다**
**초반보다는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증가폭이 커지내요?.....**
**환갑이 낼 모래하시는 회장님의 완주에 박수를 보내며,
이제부터 몰운대까지 동행하실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6.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
시티재[28번국도]-(7.4km/2시간45분)-△어림산[510.4m]
-(1.6km/26분)-마치재(927지방도)-(1.5km/40분)-남사봉[470m]
-(2.8km/45분)-한무당재[909지방도]-(5.9km/2시간5분)
-△관산[393.5m]-(5.0km/2시간)-아화고개[4번국도]
◆총 산행거리=24.2km
◆총 산행시간=10시간30분
**순산행[7시간42분]+식사[45분],휴식[2시간03분],알바[0분]
*구간별 거리는 월간<사람과 山>에서 발췌함
7.주요코스별 산행시각
★시티재-어림산:7.4km[2시간45분=휴식20분 포함]
시티재(안강휴게소)(06:50)-안부[송신탑](07:03)
-호국봉(340m)(07:16)-△382.9봉[돌탑](07:23)
-능선분기봉[무덤1기](07:45)/휴식(07:55)-안부[철문](08:02)
-무명봉[함석참호](08:06)-능선분기[철망90도](08:09)
-참봉경주이씨묘(08:17)-무명봉[밀양박씨묘](08:33)
-야수골안부(08:36)-무명봉(08:45)/휴식(08:55)-송전탑(09:10)
-△어림산(09:35)/휴식(09:50)
★어림산-한무당재:5.9km[2시간10분=휴식20분 포함]
△어림산(09:50)-면경계봉/금곡산분기점[비석/무덤](09:52)
-마치재(10:16)/휴식(10:21)-옛고개(10:27)-황수탕갈림봉(10:34)
-안부[우회로]-무명봉(10:43)-임도(10:46)
-남사봉(11:00)/휴식(11:15)-임도(11:23)
-안부사거리[돌탑](11:49)-한무당재(12:00)/휴식(12:08)
★한무당재-아화고개:10.9km[5시간12분=휴식60분/식사45분 포함]
한무당재(12:08)-여산이씨무덤群(12:10)/식사(12:55)
-△316.4봉(13:07)-안부사거리(13:25)-무명봉[무덤3기](13:30)
-능선갈림길(13:45)/휴식(14:00)-안부사거리(14:23)-임도(14:32)
-관산(14:55)/휴식(15:15)-무명봉(15:34)-임도시작(15:43)
-무덤8기(15:48)-임도벗어남/우회로(15:50)/휴식(16:05)
-양계장초입(16:15)-△294.9봉[산불감시탑/양계장건물(16:20)
-임도삼거리(16:33)-만불산[275m](16:40)/휴식(16:50)
-철탑2기(17:12)-아화고개 절개지(17:15)
-아화고개[4번국도]/한전입구(17:20)
8.교통정보
====갈 때====
[포항⇒시티재⇒아화고개:개인차량]
포항/효자삼거리⇔아화고개[총39km/40분소요]
포항/효자삼거리-(11km/10분)-안강사거리-(11km/10분)
-시티재[안강휴게소]-(6km/5분)-도로분기점[927/909번도로]
-(1km/2분)-한무당재-(7.7km/11분)-4번국도-(1.3km/2분)
-아화고개[애기지휴게소]
**애기지휴게소-아화고개≒200-300m정도**
[아화고개⇒시티재:개인택시]
경주 아화 개인택시 황오섭氏
(=011-545-3510 ☏ )
◇택시요금: 25,000원 ◇이동시간:20분[39km]
====올 때[개인차량]====
아화고개-아화[909도로분기점]-심곡저수지-도리삼거리-한무당재
-모텔-삼거리[927/909도로]-영천호국원 삼거리-28번국도
-시태재-포항
(산행개요)
이번구간은 지난번 한티터널-시티재구간과 비교해 볼 때
도상거리로는 24.2km로 비슷하나,
큰 고도차나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어 8-9시간 정도면 무난할 것 같다.
꼭이 특징을 찾아 본다면,,,,,
어림(=갱상도 말로 택도 없다는 소리) 없다는 어림산...
사모관대의 관 처럼 생겼다는 관산,,,그리고 관산의 삼각점 위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만불산과 거대한 황금불상
[만불산의 이름을 따서 만불사냐???, 만불사의 이름을 따서 만불산이냐??]
294.9봉의 양계장,
그리고 앞 뒤 조망[어림산,인내산,관산,오봉산,사룡산,단석산]
(길 찾기 주의할곳)
이번구간 역시 선답자들의 배려(=안내리본)덕택에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한다.
굳이 막가파(?)들의 몇 곳 염려스러운 곳을 지적해 본다면,
①마치재에서 남사봉사이 소위 옛 마치재라는 안부(=임도)를 지나
첫 번째 올라가는 무명봉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리본有)
정맥길은 좌측(=남쪽) 아래로 완만히 내려서고
직진으로 계속 이어지는 오름길은 정상을 거쳐 황수탕으로 향하는 길.
②관산과 294.9봉사이 첫 번째 만나는 임도에서 294.9봉[=양계장]까지는
임도를 계속 따라 진행하면 된다.
무덤8기가 연속되는 널찍한 묘터에서 2-3분 거리에 임도를 벗어나
숲으로 진행하도록 갈림길(=리본有)이 나타나지만
잠시 후 안부 묘터에서 두 길은 다시만나 294.9봉 양계장까지 이어진다.
③294.4봉 정상부는 양계장이 눌러 앉았다.
축사와 임도 밭으로 잠시 당혹스럽지만 양계장 시멘트길을 따라
정상부까지 올라서면 좌측으로 산불감시초소 같은 건물이 보이고
우측으로 저기만큼 시멘트 도로가 보이는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만불산 직전안부(=임도삼거리)까지 이어진다.
9.산행기
오늘은 모처럼 늘푸른 산악회 회장님과 동행하게 된다.
포항시 경계종주는 같이 했지만,
낙동정맥은 1구간인 매봉산에서 통리까지만 같이 진행하고.........
오늘이 그 두 번째 동행인 셈이다.
아화고개 직전 애기지 휴게소 주차장에 갤로퍼를 세운다.
휴게소에 들러 삶은 계란과 음료수 몇 병을 구입해 배낭에 챙겨넣고
미리 예약했던 개인택시로 옮겨탄다.
오늘 산행도중 지나게 될 한무당재를 눈여겨 보고
시티재 고갯마루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06:50).
▶호국봉(護國峰) 해발340m
시티재에서 호국봉으로 향하는 정맥길 초입은
"경주시 안강읍"이라 새긴 도로 안내판 우측으로 보이는
절개지 시멘트수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주렁주렁 붙은 리본들이 오른쪽 숲 길로 안내한다.
(시티재에서 호국봉 들머리,,,,,수로를 따르다 우측 숲으로)
어제밤에 내린 비로 촉촉이 젖은 낙엽은 소리가 없고
짙은 안개속에 스산한 적막감 마져 감돈다.
간혹 시티재를 지나는 차량소리와
4명의 부지런한(?) 발자국 소리만이 일요일 아침을 열고 있다.
완만한 오름길에 무명봉을 하나 지나고(07:02)
곧이어 송신철탑이 세워진 안부로 내려선다(07:03).
건물 울타리에 "한국통신프리텔 대구본부"라고 새긴 안내팻말이 붙었고
영천쪽에서 올라온 듯 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곳까지 이어진다.
송신탑이 세워진 안부에서 정맥길은 정면 숲으로 들어선다.
짙은 안개속에 완만한 오름길을 한동안 이어간다.
앞서가던 회장님이 호흡이 가빠지며 잠시 주춤하신다.
"회장님! 서두르지 마시고 평시 페이스를 유지하십시오!,,,,"
오름길이 끝나자 호국봉인가 싶더니 평탄능선이 잠시 이어지고
곧이어 "護國峰/海拔340m)"라고 새긴 하얀 팻말이 박혔다(07:16)
"그래! 영천 호국원 뒷산 봉우리라고 호국봉이라 칭한 모양이다!"
호국봉에서 오바자켓을 벗고 물 한잔하며 잠시 지체한 후
지척에 위치한 돌탑봉인 △382.9봉에 도착한다(07:23).
▶철조망을 따라서...
돌탑봉을 지나면서 한 동안 내림길로 이어진다.
시티재에서 올라선 만큼 다 까먹는 듯 내려서더니 안부를 지난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길이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자
봉우리 직전 갈림길을 만난다(07:45).
갈림길에 앉아 첫 휴식을 취한다.
애기지 휴게소에서 준비한 삶은 계란을 두 개씩 나눠먹고....
무명봉 직전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좌측 10m정도의 봉우리에 올라보니 무덤1기가 앉았고
발 아래 채석장에는 중장비가 소리가 골짜기를 가득 메운다.
10분간의 휴식을 뒤로하고 내림길을 이어간다(07:55).
언제 부턴가 정맥길 우측에 2-3m간격의 큰크리트 기둥에
녹슨 철조망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곧이어 임도가 정맥길을 가로지르는 안부로 내려선다(08:02)
우측 임도쪽으로 차단문이 설치되어 있고
지척으로 파란건물이 창고(?)가 내려다 보이지만
"안내문"의 글이 지워져 내용파악이 안된다.
안부 임도에서 정면의 오름길로 들어선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동안 이어지더니
여러겹의 함석으로 지붕을 덮은 참호(?)를 지나
무명봉에 올라선다(08:06).
완만한 안부를 지나면서 정맥길이 좌측으로 휘어지며
철조망이 사라진 듯 하더니
봉우리를 향하면서 갑자기 정면으로 철조망이 등장한다.
이곳에서 진행방향에 주의해야 겠다.
봉우리에 직전에서 철조망은 우측90도로 꺾여내려가고
봉우리로 향한 능선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08:09).
▶야수골 안부
정맥길은 여기서 철조망을 따라 90도 우측 내림길로 접어든다.
평탄한 안부를 지나면서 잡목이 온 몸을 휘어잡는다.
손등과 볼따구가 잔가지에 맞고
급기야 부러진 나뭇가지에 팔에 계급장을 붙인다.
"아아쿠 아파라!..."
잡목에 신경쓰며 지나다보니 철조망은 언제부턴가 사라졌고
완만한 무명봉을 지난다.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리며 "참봉경주이씨묘"를 만난다(08:17)
이어지는 무명봉 두어개를 지난 내림길에 "밀양박씨묘"를 지나(08:33)
급한 내림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돌무더기 흔적만 남은
안부사거리인 야수골 안부로 내려선다(08:36).
▶임금님이 다녀가신 "어림산(御臨山)
야수골안부를 지나 첫 번째 무명봉에 올라선다(08:45).
안개속에 우뚝솟은 어림산과 철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다(08:55)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며 철탑이 세워진 무명봉을 지나고(09:10)
이어지는 무명봉에선 좌측으로 급하게 휘어지며
잠시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철탑에서 바라본 어림산---그러나 저것은 어림산이 아니다)
----오늘 처음으로 안개가 조금 걷히며 주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림산 오름길중 갈림길을 만나는데
정맥길은 우측 오름길로 이어진다(09:19).
어림산으로 어겼던 봉우리에 올랐건만 아직도 저 만큼 우뚝솟은
봉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세 번째 봉에 올라서야
삼각점이 넘어진 "어림산(御臨山, 510.4m)"에 도착한다(09:35)
옛날 임금이 다녀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임금이 왜 왔다갔을까??,,,ㅎㅎㅎ,,그 임금도 등산했는강????
짙은안개와 잡목으로 사방은 온통 하얗기만 하다.
회장님이 올라오는 동안 흙을 파서 삼각점을 바로 박아본다.
충분히 파고 묻어야 하건만 삼각점이 흙 위로 불룩솟아
넘어질듯 불안하다.
주위 흙을 모야 콱콱 밟아 다져보지만 언젠가는 넘이질 것 같다.
(어림산 정상에서-올만에 등장하신 회장님(右)--다시 짙은 안개속으로
▶등산을 마쳐야 한다는 "마치재"로...
어림산에 우리가 왔다간다는 기념을 남기고 출발한다(09:50).
잠시 평탄능선길이 이어지더니 비석과 망주석이 세워진
널찍한 묘터가 자리잡은 506봉에 도착한다(09:52)
인중아우가 뭔가 더듬더듬 읽어간다....
"조선효절김씨묘".....글자도 잘 안보이고...무식해서...
어쨋든 이 봉우리 좌측(=동북)능선을 기점으로 안강읍이 끝나고
경주시 현곡면이 시작되는 곳이다.
평탄한 능선이 잠시 이어지더니
마치재를 향한 내림길이 시작된다.
산불지역인지 간벌지대를 지나고
마치재인 927번 지방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간간이 자동차 소리다 들리더니
완만한 고갯마루인 마치재로 내려선다(10:16).
아스팔트로 포장된 927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곳으로
"영천시 고경면/경주시 현곡면"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에 세워져 있고
이동통신 안테나 밑으로 "현곡면 꽃길조성공원/현곡면장"이란
펫말도 박혔다.
마치재에서 영천쪽 1km 거리에 황수탕이 있다는데.....
"마치재에서 마쳐야 된다 카던디요!....마치고 황수탕이나 갑시더!,,"
(마치재 전경---경주 현곡면쪽에서 영천 고경면으로 본다)
▶황수탕봉(?) 갈림길 주의하세요!
잠시 휴식을 마치고 마치재를 뒤로한다(10:21).
"경주시 현곡면"도로 표지판 옆 널찍한 길로 들어선다.
정맥길은 우측 무덤뒤로 올라 망부석과 갓비석까지 세워진
무명봉에 올라선다.
"인중씨!,,,그거는 안 읽어줘도 된다!.."
무덤 좌측으로 내려 이어지는 무명봉 하나를 좌측으로 비켜 지나면
임도같은 널찍한 내림길이 열리고
곧어어 도랑같은 옛길이 정맥길을 가로지르는
널찍한 안부로 내려선다(10:27).
옛 마치재(?) 안부를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더니
급기야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될쯤에야 경사가 수그러들면서
잠시 평탄길이 이어지며 봉우리가 지척으로 보이는곳에서
갈림길(=리본多)을 만난다(10:34).
힘든다고 앞만보고 계속 밟아 올린다면 갈림길을 보지 못하고
곧바로 정면 황수탕(?)봉우리로 직진(=북서)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곳 갈림길 자칭(?) 황수탕봉(?) 갈림길에서
좌측(=남서)의 완만한 내림길로 내려선다(=리본多).
완만한 내림길로 접어들어 잠시 내려서다가
혹시나 싶어 회장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나 황수탕봉으로 직진하신다.
"회장님!,,,이쪽이요!"
짤막한 내림에 이어 평탄한 안부에 이르니 때 아닌 갈림길이다.
정면 봉우리로 올라 가는길과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
갈림길에서 정면 봉우리로 올라선다(10:43).
능선 우측으로 황수탕 마을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낙엽 두터운 완만한 내림길을 따라가니 널찍한 임도를 만난다(10:46).
(남사봉 직전에서 만나는 임도--우측 아래로 선암사?가 지척이다)
▶산중에 등장한 말,,??,,馬)
오른쪽 선암사 방면에서 올라온 깨끗한 임도가 정맥 마루금을 타고
남쪽으로 널찍하게 펼쳐지고
우측 아래로 가옥 몇 채와 주차해 둔 차도 몇 대나 보인다.
널찍한 임도로는 차량이 지나 간 듯 바퀴자국도 선명하고,,,
말 발굽 자국도 보이고,,,
속세(?)가 정맥에 지척으로 다가선 듯 한 느낌이다.
"대장님!,,,,조~기 내가 타고온 말(馬) 보이능교?,,,,"
"창수,인중 너거 이 봉우리 직전 갈림길에서 비켜왔지?
그래서 말 묶인지점으로 내려와서 임도따라 다시 이리로 올라왔지?.."
"우와 귀신이데이,,,우째 알았지요?"
"히히, 너거 발자국이 안 비더라 아이가!,,,"
▶남사봉에 올라,,,인내산이 지척이다!
널찍한 임도를 따라 오르자 밭 지대같은 널찍한 공터를 지나게 되고
곧이어 임도는 우측으로 급히 꺽여 내려가고
정맥길은 정면 숲 길로 갈라진다(10:52).
"회장님!,,이 임도 계속따라가머 남사봉 안 올라도 되는데,,
같이 임도 따라 갈까요?"
"안되지!,,,,질러가머 안되지!,,,"
임도를 벗어나서 오름길로 들어선다.
금방 오를 것 같은 봉우리는 8분간이나 바득바득 올라서야
마침내 널찍한 봉우리 남사봉(▲470m)에 도착한다(11:00).
서북서(=282도방향) 방면 지척으로 인내산(534m)이 우뚝하고
남쪽 구미산(△594.1m)으로 이어지는
경주시 현곡면과 서면 경계능선도 뚜렷하게 이어져 보인다.
장시간(?)의 휴식을 뒤로하고 남사봉을 떠난다(11:15).
정맥길은 오른쪽(=북서)으로 휘어져 내린다.
저기만치 양쪽으로 도로를 끼고
잔뜩 고도를 낮추며 이어져가는 정맥줄기를 바라보며 서서히 내려선다.
▶납짝 엎드린 정맥능선,,,한무당재까지 이어간다.
무덤1기를 지나면서 잔뜩 엎드린 정맥능선에 느닷없는 절개지가
등장하면서 임도를 만난게 된다(11:25).
임도 우측은 무슨용도인지 제법 넓은 평탄한 공터를 만들어 두었고
공터너머로 좀전에 보였던 임도를 따라 가옥들이 보인다.
남사봉 직전 임도가 남사봉을 우회하여 이곳으로 이어져와서
왼쪽 인내산 골짜기 도로로 이어진다.
임도 건너편 숲에서 등산객을 만난다.
부부인 듯 한 4사람은 경주사람들로 황수탕에서 올라왔단다.
감주한잔에 따뜻한 커피까지 한잔씩 얻어 마시고
잠시 잡담도 나누고
잘 다녀가시라는 인사를 남기고 헤어진다.
이제부터 정맥길은 납짝 엎드린 평탄능선으로
좌우로 도로를 끼고 한무당재까지 이어진다.
잔뜩 속도를 높인 속보로 진행한다.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몇 개 지나고
조그만 돌무덤이 앉은 안부사거리를 지난다(11:49)
금방이라도 나타날 듯 한 한무당재는 좀 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호젓한 솔밭 오솔길을 지나고
우측 도로에서 간간이 지나는 차량소리도 들리고
그러다가 조그만 봉우리도 지나고
마침내 좌측 숲 속으로 한무당재로 올라서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무덤 몇 기를 지나면서 한무당재로 내려선다(12:00).
(한무당재 고갯마루 전경)
▶한무당재 그리고 만남
한무당재는 시멘트 포장길로 도로표지판 같은것은 없고
외줄 전봇대만 몇 개 보이고
굳이 표기한다면 절개지의 1m정도 높이의 옹벽에
3-4단의 시멘트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는 점이다.
마침 한무당재 고갯마루엔 마산에서 왔다는
"히말라야 산악회(?)"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오늘 새벽 한티재 직전 오룡고개에서 비무장으로 출발해서
한티재에서 아침식사하고
다시 비 무장으로 이곳 한무당재에 도착해서
점심식사 하기로 했다는 기사아저씨의 안내를 듣는다.
▶대장아~~밥묵고 가자!
한무당재에서 시멘트 계단을 올라선다(12:08).
산봉을 향하여 서서히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앞이 훤해 지면서 여러개의 무덤이 줄이어 등장하는
널찍한 묘터를 지나게 된다(12:10).
"자! 이곳에서 식사하고 갑시다!"
회장님의 베낭에서 막거릴 한통이 등장한다.
돼지김치 뽁음에 막걸리 한 컵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참소주가 2병 등장하더니 어느 새 깔락깔락한다.
"야! 쬐끔씩 부어라!~~"
양지쪽에 앉아 밥 한술뜨고 쇠주한잔 붇고,,,,,
아침도 신통찮게 먹은데다 땀도 제법 흘렸으니
금방 취기가 오른는 것 같다.
한무당재에서 들었던 기사 아저씨의 산행팀 선두 두 사람이
지난간다.
"반갑습니다!,,,"
"자! 출발!,,,이제부터는 시부적 시부적 간다! "
"벌써 1시간 지내간나?,,," 회장님의 떨뜨럼한 표정!
"지금이 12시 50분이깐,,,식사시간이 40분 이었내요!"
회장님은 못내 아쉬운지(?) 여전히 미적거리고
인중과 창수는 벌써 사라졌다.
▶갈길은 멀고 발길은 짧고...
완만한 숲 길로 들어선다(12:50).
"유인경주최씨/처사김해김씨" 묘지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이 펼쳐지더니
삼각점(경주412/1982복구)이 박힌 316.4봉에 올라선다(13:02)
삼각점 옆으로 측량용 막대기도 하나 세워져 있다.
316.4봉 내림길에 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316.4봉 지나면서 관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림길에 이어 좌우로 내려서는 길이 널찍한 4거리 안부에 이른다(13:25).
이어서 무덤3기가 나란한 무명봉을 지나고(13:30)
완만한 내림길에 갈림길을 만난다(13:45).
능선은 정면으로 뚜렷하게 이어지나 정맥리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중아, 창수야! 회장님 올때까지 기다리자!,,,휴지좀도!~~~"
"형님! 좀전에 마산 산행팀 6-7명이 지나갔는데요,,,
회장님 저~뒤에서 쉬고 있다던데요?,,,"
한참후에야 터벅걸음으로 회장님이 등장하신다(14:00)
"회장님 힘 드시지요?,,,시간에 ?i지지 말고
서서히 진행 하입시더!"
▶다가서는 관산(冠山)!
관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경주김씨묘"무덤군을 지날때는 나뭇가지 하나 가리지 않고
관산을 완전히 보여주기도 한다.
(성큼 다가선 관산---묘터에서)
우측으로 임도가 안부까지 올라온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14:23)
이어지는 무명봉 내림길엔 널찍한 임도를 만난다(14:32).
관산이 코 앞으로 다가선다.
잠시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좌측으로 급하게 꺽여 내려가고
정맥길은 정면 숲 길로 들어선다(14:33).
관산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고
급기야는 두 발로는 도저히 못 오를만큼 가팔라지고
흙 비탈길은 어제 내린 비로 상당히 미끄럽다.
온 몬이 땀으로 젖을무렵에야 관산 평탄부에 올라선다.
"휴우!~ 대단한 비탈이다,,,눈이 라도 내려 얼어붙으면,,,어휴~"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무덤 1기가 눌러앉은 관산(冠山,393.5m)에 도착한다(14:55).
선답자들의 얘기처럼 삼각점이 봉분 중간에 박혔다.
관산정상에서 동남쪽으로 인내산이 볼록하게 보이고
인내산 좌측으로 3개의 봉이 이어진 어림산도 보인다.
(관산정상--삼각점이 허리에 박힌 무덤1기)
허걱거리는 숨 소리에 이어 인중아우가 다가선다.
"아니?,,,어디 갔다왔노???,,,"
곧이어 창수아우도 등장한다.
"니들 조 미테 갈림길에서 좌측 사면길로 따라갔재?,,"
갈림길에서 꽤 부리다가 10여분 알바하고 이제 막 올라오는 것이다.
▶무덤 전시장
10여분 후 회장님이 등장(?)하시고 관산을 떠난다(15:15).
내림길이 상당히 급하게 떨어진다.
내려올걸 왜 올라가느냐더니
새빠지게 올랐던 것 다 까묵내!
관산을 다 내려서자 조그만 안부를 지나고(15:28)
안부를 지나면서 또 다시 급하게 올려부친다.
"젠장~ 변덕도 심하셔라~!"
"그래도 짤막해서 다행이다"
고만고만한 바위 서너개가 눌러앉은 봉우리에 올라선다(15:34).
별 특징없는 능선이 잠시동안 이어진다.
그러다가 정맥길 오른편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갓비석, 망주석등이 세워진
"밀양박씨무덤3기"를 지나고
임도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망주석이 세워진
"밀양박씨무덤1기"를 지난다(15:42).
계속되는 넓은 임도(?) 같은 길을 따르자
이번에는 무덤 7-8기가 한꺼번에 펼쳐지는 아주 널찍한 묘터를 만난다(15:48).
잘 가꾼 잔디밭이 널찍하게 펼쳐지고...
따스한 봄날에 단체로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이겠다.
(무덤이 좌~악 펼쳐지고---한숨자고 갔으머 싶다!)
▶△294.9봉의 정체?...그는 벌거숭이,,,양계장,,,
무덤터를 지나면서 왼쪽(=남서)으로 산 전체가 벌거숭이 처럼생긴
민둥민둥한 봉우리 하나가 등장한다. 집도 몇 채 보이고.....
"인중아 저~기 맨대가리봉이 △294.9봉이다!~~"
"니는 오늘 삼각점 찾는게 니 몫이데이!~~"
길은 여전히 널찍한 임도를 따른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만나면서
임도는 좌측으로 완만히 꺽여져 내려가고
정맥리본은 정면 숲 길로 안내한다(15:50).
갈림길에 눌러앉아 다시 휴식을 취한다.
10여분 후 인중과 창수는 봉우리로 올려보내고
잠시후에 도착한 회장님과 본인은
지름길로 판단되는 좌측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16:05).
완만한 내림길 임도는 봉우리 좌측으로 돌아 서서히 내려가고
잠시 후 무명봉을 지난 안부 임도에서 다시
인중과 창수아우가 기다리고 있다(16:09).
안부 임도 좌우로 무덤이 몇 기 앉았다.
"대장님! 조~ 봉우리 올라갔다가 금방 요리로 내려 오던데요!"
계속되는 임도를 따라 완만한 오름길이 펼쳐진다.
급하지도 않고 당연 힘들지도 않는 길이다.
잠시 후 저 앞으로 널찍한 공터가 펼쳐지며
축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뒤 돌아보니 관산이 지척이고
관산에서 어림산으로 이어지는 정맥능선도 확연하다.
(좌측 네모꼴의 관산, 우측 젖꼭지처럼 볼록한 인내산)
하얀 비닐이 덮힌 밭은 봄을 준비 하는 듯 하고,
이어지는 양계장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사료 저장 탱크를 지나고
출하를 위해 잔뜩 쌓아둔 계란 꾸러미며
모이 쫓아대는 닭 들의 요란한 소리!
죽은 닭들의 방치로 인한 심한 악취!........
정맥길의 △294.9봉은 이렇게 몸살을 앓고있다.
(정맥길은 양계장 끝단부에서 우측=서쪽으로 90도 꺽어진다)
마지막 축사를 지나 꼭대기로 향한다.
마침내 △294.9봉 정상부에 올라선다(16:20)
평탄한 고원분지가 확~ 펼쳐지면서
좌측으로 산불감시탑(?)같은 건물이 보이고
우측 저 아래로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고
그 뒤로 누렇게 우뚝솟은 만불사의 황금불상이 시야를 사로 잡는다.
▶△294.9봉의 조망
갑자기 정맥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당혹하게 된다.
잠시 정신을 가다듬어본다.
정남쪽으로 보이는 다섯 개의 선명한 암봉,,,저것이 오봉산!
그리고 아화리 우측으로 철탑이 이어가는 나즈막한 정맥능선
그 능선 끝자락에 우뚝솟은 삼각봉,,,,그러면 저것이 사룡산이고,
그러면 오봉산 좌측의 높다란 봉우리는 단석산이 틀림없으렷다?
294.9봉은 양계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양계장설치로 인해 일체의 가림도 없는
멋진 전망대 역할도 한다.
▶정맥길은 어디로
△294.9봉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서쪽)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양계장 건물을 끼고서....
계속되는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간다.
도로가 오른쪽을 급하게 꺽이는 지점에 도착하자,
오봉산과 사룡산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아화리 일대를 좌측으로 끼고 나즈막하게 이어가는 정맥능선!
철탑이 이어져가는 정맥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점이다.
(만불산에서 사룡산으로 납작 엎드린 정맥--철탑과 함께한다)
잠시 후 만물산과 294.9봉 사이의 안부인
시멘트 포장길 삼거리에 내려선다(16:33).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다.
회장님은 힘이 드시는지 또 주저앉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많이 부치시는 모양이다.
하기사 환갑의 연세(?)에 24km를 해 보겠다는 정신이 대단하다.
▶만불산 그리고 아미타영천대불
완만한 숲 길이 이어져 올라간다.
한 바탕 땀이 흐를즘 만불산 정상부에 도달한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휘어지며 평탄부가 이어지니
어디가 만불산 정상인지 구분이 안된다.
완만한 내림길이 시작되는 부위에 다시 눌러 앉는다(16:40).
회장님을 끝까지 동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랜지 하나씩 까먹고 물도 마시고 오늘의 마감(?) 휴식이다.
특징없는 만불산을 뒤로하고 완만한 내림길을 이어간다(16:50).
"안동권씨 무덤3기"를 지나면서 오른쪽(=서남)으로
우뚝솟은 황금빛불상이 지척으로 등장한다.
만불사 불상의 명칭은 "아미타영천대불"로 높이가 33m나 된단다.
▶정맥길을 찾아서,,,
널찍한 임도와 밭지대가 나타나고 철조망도 등장한다.
송전철탑을 향하여 진행하며
오른쪽으로 석양을 바라보며 등지고 선 불상을 바라보며 걷는다.
정맥길은 불상이 있는 시경계능선(=남서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고
정남방향의 철탑이 세워진 나즈막한 능선을 따르게 된다(=리본有).
(정맥길은 대불이 돌아선 경주/영천시 경계능선을 따르지 않는다)
불상을 바라보며 평탄능선을 이어가다보면
정맥능선 우척까지 파헤치고 세워진 공장건물을 지나게 되고
절개지를 지나면서 2개의 커다란 철탑밑에 도착한다(17:12)
송전탑을 지나 잠시 숲 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앞이 훤해 지면서 아화고개 절개지 상단에 우뚝선다(17:15).
▶아화고개,,,그리고 정맥능선!
아화고개 도로확장공사 절개지 상단에서 잠시 멈춰선다.
4번국도 바로 옆으로 나란히 따라가는 철길,
그 철길 건너편으로 하추마을 가옥들과 시멘트 포장길,
그리고 과수원이 한 눈에 펼쳐진다.
철탑이 이어가는 정맥능선도 유심히 살펴본다.
(4번국도, 철길, 상추마을, 철탑 그리고 정맥)
절개지 수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려니 베어진 나무로
진행할 수가 없다.
정상적인 길은 절개지 상단에서 몇 m나 되돌아나와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우리는 절개지 상단에서 우측 수로를 따라 내려서서
4번 국도변에 위치한 "한국전력" 옆으로 내려선다(17:20).
(한국전력건물에서 애기지휴게소를 가는도중
도로확장공사중인 아화고개 절개지)
애초 8-9시간 정도로 예정했던 산행시간이
회장님의 동행으로 두어시간 지체되었지만
올만에 동행한 회장님의 완주가 그 무엇보다도 의미깊은
하루였다.
▶나 때문에?~~~~~
애기지 휴게소에 도착하신 회장님의 미안해 하는 말씀 한마디......
"대장님! 오늘 내 때문에 많이 늦어졌지요?,,,,"
"아이쿠! 아임미더, 회장님,,,,천만의 만만의 말씀임돠!"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자~앙 하심미더!,,"
"자~~! 출발이다. 오늘 저녁 하산주 멋~ㅈ게,,,@#!&%%$#~
회장님의 무용담(?)에 건배!
늘푸른을 위해 한잔!,,,,*&&^%$#@@*&
다음계획은 이번 일요일(3/14) 아화고개에서 메아리농장(≒24.5km)까지
진행하려고 합니다.
2004.3.9(화) 포항에서 최 중 교 올림.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해 봅니다=======
첫댓글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