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향기가 있는 곳, 중화산동 와인전문점 <떼루아(Terroir)>
"좋은 그림, 훌륭한 음악, 빼어난 시와 소설을 감상하는 것처럼
와인을 마시는 것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음미하는 일이다."
-프랑스 와인 생산자 디디에
<중화산동 와인전문점, 떼루아 외관>
와인은 뭘까, 하나의 향기다. 그것을 느끼면 끝나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일기 시작한 와인열풍,
만화 <신의 물방울>로 시작된 국내에서도 불기 시작한
와인열풍은 각종 드라마와 동호회를 만들어냈다
획일적인 회식문화에 식상함을 느낀 직장인들도
하나둘 와인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고, 특히 여성들의 애정공세를 받았다
여기, 와인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
중화산동 와인전문점 떼루아(Terroir)가 있다.
2009년 4월경 오픈한 떼루아는 김주희(여,41)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김대표는 오래전부터 와인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좋은 와인과 음식을 직접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와인전문점을 차리게 된 것,
“ 와인은 여유가 느껴져서 좋아요.
마시고 취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와인 예찬론이 끝이 없을 정도로 김대표는 와인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떼루아는, 원래 토양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이지만
포도주(Grape Wine)가 만들어지는 모든 환경.
즉,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조건,
자연조건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 등을 뜻하는 의미라고 한다.
중화산동에 위치한 떼루아의 주고객들은
세련된 건물 외관에 반해 들어왔다는 젊은 연인들,
와인동호회원들, 아늑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주부들까지 다양하다
특히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와인 리스트를 살펴보면 레드와인이 70% 정도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30%정도를 이루고 있다
가격은 3만원~25만원대까지 다양한데... ‘샤또 딸보’ 정도가
고가의 와인에 속한다
리스트를 보면 값비싼 와인보다는
대중적이고 마시기 편한 와인,
거만한 와인을 만만한 와인을 바꿔놓고 싶다는 김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와인의 종류가 약간씩 다른데...
아무래도 전주는, 타닌이 강한 것 보다는 달콤한 와인의 선호도가 높다
주로 여성들이 즐기기에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많이 찾는다.
고르는 와인에 따라서 그 사람의 개성이 묻어나기도 하는데...
레드 와인의 품종 중에 ‘피노 누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성이 강하다
왜냐하면 ‘피노 누아’ 품종은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엣지 있는 셈~
화이트 와인의 '쇼비뇽 블랑'도 뒤지지 않는다.
김대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와인은
연인들에겐 일명 ‘작업주(?)’로 통하는 달콤한 맛의 '빌라 엠'!
'몬테스 알파‘ 쉬라즈다. .
기본 안주는 각종 치즈와 닭가슴살 야채샐러드
다양한 와인에 그만큼 다양한 음식을 내놓기 위해
지금 요리배우기에 한창이다.
요즘은 워낙 와인문화가 보급돼서,
와인을 음미할 줄 아는 분들이 많은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와인을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좋지만
더러 잘못된 와인상식을 고집해서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떼루아 인근에 와인전문점이 더러 있는 것에 대해서는
“ 장단점이 있어요. 경쟁은 해야 되지만,
그 지역에 갈만한 와인전문점이 많지...하고 특화가 돼서 좋기도 해요”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특별한 광고 없이 떼루아를 찾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마도 편안한 분위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리스트,
또 손수 배운 손글씨로 와인이름을 아기자기하게 꾸밀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김대표의 정성 때문이 아닐까~
떼루아에는 와인만 있는 게 아니다 커피도 맛있다.
코르크차지가 가능하고,
마시고 남은 와인은 하루 정도 보관했다 내어주기도 한다
또 금요일에는 와인을 15%할인해준다
가정에서의 와인보관법은 와인 셀러가 가장 좋겠지만
직사광선을 들지 않는 곳이나 김치냉장고도 괜찮다.
단 심한 진동은 피할 것
김주희(여,41)대표의 꿈은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 이라는 생각으로
떼루아를 널리 알려 체인점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와인의 매력은, 뭘까
가령 자식 교육에 얽매였고, 남편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억눌렸던 여성들이
와인을 접하면서 이야기의 장을 가지고,
또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미국 호주 칠레에 가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다면 그것은 와인이 그네들의 마음속에 있는 로망을 일깨우는 것이다.
사람들이 와인의 화려하고 오묘한 색깔처럼
컬러풀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와인의 꿈이 아닐까
와인의 꿈과 향기를 간직한 곳,
중화산동에는 와인전문점 떼루아가 있다
위치 :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 755-4 현대 에코르 뒷길
영업시간 : 오전 11~ 새벽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