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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테니스매니아의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카리스마
샤라포바, US오픈테니스 생애 첫 우승 2004년 윔블던 이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남자부선 페더러-로딕 11일 우승 격돌 | ||||
샤라포바는 10일(한국시간)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쥐스틴 에넹을 2-0(6-4 6-4)으로 일축하고 지난 2004년 윔블던 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감격적인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샤라포바는 특히 올 1월 호주오픈 4강전에서 에넹에게 1-2(6-4 1-6 4-6)로 졌던아픔을 깨끗이 설욕했다. 아울러 지난해 베를린오픈 이후 에넹에게 당했던 4연패 사슬도 끊었다. 통산전적은 에넹이 4승2패로 앞서 있다. 샤라포바는 17살이던 2004년 혜성같이 등장,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여자 테니스를 지배할 스타로 각광받았으나 이후 8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5번이나 4강에서 고배를 마셔 '4강 전문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도 세기가 부족하고 마지막 순간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아직 완숙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3전 전패로 열세이던 아밀리 모레스모(1위.프랑스)를 제치며 자신감을 얻은 샤라포바는 에넹마저 넘어서며 2년 만에 최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코트에서 껑충껑충 뛰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는 "가장 좋아하는 도시 뉴욕에서 우승하게 돼 대단한 영광이다. 에넹에게는 4연패 중이었는데 오늘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에넹은 올해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모레스모(호주오픈, 윔블던), 샤라포바(US오픈)에 막혀 프랑스오픈 타이틀 하나를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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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페더러, 로딕 결승 격돌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앤디 로딕(미국)이 2006 US오픈 남자단식의 왕좌를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페더러와 로딕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006 US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와 미하일 유즈니(이상 러시아)를 각각 꺾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와 로딕의 통산 12번째 맞대결. 상대전적에서는 페더러가 10승 1패로 절대적으로 앞서있다.
US오픈에서 두 선수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가장 최근 대결은 1년 전인 지난해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으로, 페더러가 6-3 7-5로 로딕을 꺾고 정상에 올랐었다.
페더러와 로딕은 한 때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며 남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았지만, 페더러가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켰던 것과는 달리 로딕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결을 포함해 두 선수의 최근 6번의 대결이 결승 맞대결이다보니 로딕이 슬럼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방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결승까지 올라 2003년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6개 그랜드슬램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되었다. 남자선수로 6개 그랜드슬램에서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선수는 1962년 로드 레이버 이후 처음. 특히나 페더러는 이번 대회를 제외한 5번 중 4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남자 테니스의 독보적인 존재임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페더러는 윔블던 4연패와 US오픈 2연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윔블던과 US오픈을 3연속 제패한 선수가 된다.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인 유즈니에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로딕은 이번 대회에 앞서 벌어진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홈팬들에게 큰 기대를 안겨주게 됐다.
김세동 기자